제41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2월 17일, 한국 성북교회 Page #27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

하나님도 기쁜 것을 좋아한다고 했지요?「예」 기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남자나 여자나, 노인네나, 어린애나 옛날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다 같습니다. 슬픈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기쁜 것을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뻐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겠어요, 독자적인 것이겠어요? 기뻐하는데 있어서 상대가 없이 기뻐할 수 있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그럴 수 있는 법이 있어요?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어떻게 기뻐하시겠어요? 상대 없이 기뻐할 수 있겠어요?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상대 없이 혼자서 웃고 기뻐한다면 무슨 하나님이라고 하겠어요? 정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결론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기쁨을 느끼려면 상대가 있어야 됩니다. 상대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노벨상 열댓 개를 탔고, 세계 대통령이 되어 한 번 손을 들어 호령하게 되면 천하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고, 암행어사 출동은 문제가 아닐 만큼 대단한 사람이 있더라도 아무도 없는데 혼자 앉아 가지고 허허허 웃는다면 사람이 어떻다고 그래요? 미쳤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깨알 같은 조그마한 것이라도 그냥 놔 두면 날라가니까 침을 발라 가지고 손에 딱 붙여 놓고 웃는다면 미쳤어요, 정상적이예요? 이 말은 지극히 작은 대상 하나가 전체 가치를 인정시키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대상 앞에서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천지창조를 하셨느냐? 천지창조는 슬퍼하기 위해서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대상의 세계를 지은 것은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지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천지에는 별의별 만물이 다 있습니다. 천지 만물 가운데 제일 가는 보물이 있을 것입니다. 박물관에도 제일 가는 보물이 있는 것입니다. 국가의 보물들 중에 국보가 있습니다. 국보 가운데는 제일 가는 국보가 있습니다. 전부다 일등 가는 국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국보 1호, 2호, 3호… 순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보를 보면 남대문이 국보 1호로 되어 있습니다. 국보 1호라고 해서 그것이 제일 좋아서 1호로 된 것이 아닙니다. 내용과 가치적인 면에서 다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 절대적인 가치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제일이라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박물관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냐 하면 그 중심, 즉 하나밖에 없는 제일 가는 국보를 보는 것입니다. 목적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불란서의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우리 인간에 대하여 하나님은 어떠하시겠어요? 하나님은 피조 만물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걸작품이 있다면 그 걸작품에 대하여 관심을 갖겠어요, 안 갖겠어요? 갖는다는 것입니다. 관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멀리 하겠어요, 가까이하겠어요?「가까이 합니다」 관심사의 내용이 거기에 집중이 될 때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해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관심사다할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도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상이 없어 가지고는 기쁨이 안 생긴다는 거예요.

만약에 사람이 어떠한 물건에 관심이 있다면 그 물건을 그냥 두고 보겠어요, 만져 보고 싶겠어요? 여러분 앞에 관심 있는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을 보기만 해요, 만져 봐요? 생각해 보세요. 만져 보지요?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관심 있는 대상에 대해 어떻게 하시겠어요? 보기만 하시겠어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나님도 만져 보신다는 것입니다. 만져 보는 데는 어떻게 만져 보겠어요? 관심이 크면 클수록 이렇게 주무르고 만지고 할 것입니다. 때가 묻었으면 싹싹 닦고 불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밖에 나가게 될 때는 자기 품에다 품고 내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맞았어요, 틀렸어요? 맞았습니다. 맞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