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전성시대 1967년 05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7 Search Speeches

핍박받을 때도 내적 전성기를 이루겠다" 각오를 했다

오시는 주님이 이 세계에 천국을 건설할 분이라 할진대 오늘날 세계에 있는 기독교가 주님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하면 새로운 종교를 중심삼은 제 3차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사회제도나 교파적인 제도와 형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사회적인 모든 것을 교회적인 입장에서 이끌고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통일교회의 사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나라가 해방을 맞아 선생님이 이 길을 출발할 즈음에 삼천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해방이 왔다고 손을 들어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역사가 이렇게 움직여 나오니 통일교회의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가만히 있었습니다. 일본이 전성시대를 누릴 때 한국은 비참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새로운 세계적인 내적 전성시기를 출발시키기 위해 기반을 닦고 있을 때 외적 전성시대에 있던 일본 독재자들은 그들의 목을 잘랐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해 나왔던 기독교는 해방의 나팔소리와 더불어 제2차 출발을 하여 이 민족 앞에 찾아온 국운을 세계 운세로 연결시켰던 것입니다.

그런 출발을 해 놓고도 기독교는 어떻게 되었느냐? 사회속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미국의 풍조와 사조에 빨려들어 갔습니다. 자본주의의 그늘에 전부 파묻혀 버렸습니다. 그래서 개인 위주한 교파와 교권주의, 개인 위주한 교회로 나가다 보니 다 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회와 더불어 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교파 앞에 환영받는 내가 될 것이냐? 이 나라와 민족 앞에 환영받을 수 있는 통일교회를 만들 것이냐? 통일교회가 역사 앞에 서기 위해서는 교파 앞에 반대받아야 합니다. 민족 앞에 반대받아야 합니다. 시련 도상에서 부대껴야 합니다. 그들 앞에 환영받게 되면 새로운 것을 창건할 수 없고, 제 2의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통일교회가 몰리고 쫓기고 핍박받는 사실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그때에는 몰리고 쫓겼지만 그 가운데에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내적인 기반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그 기반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건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통일교회가 지금은 핍박을 받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맞으면서도 찬란한 내적인 전성기를 이루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붙들고 하나님의 내적 사랑을 중심삼고 세계사적인 모든 고초를 극복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몰려오는 풍파와 닥쳐오는 시련과 탄식과 절망을 극복할 때 우리는 성공을 기약할 수 있고 승리를 다짐할 수 있으며 어떠한 환난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몰리고 쫓기는 자리에서도 소망을 갖고, 쇠고랑을 찬 영어의 몸이 되어서도 희망을 갖고 내일을 바라보며 승리의 모습이 부럽지 않다는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호소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위환경을 생각해 보십시오. 시련을 통해서 환경에 동화될 것이냐, 환경을 동화시킬 것이냐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21년간 투쟁 역사를 거쳐오고 있고 여러분은 7년노정을 마지막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서 지난날을 회고해 볼 때 서러운 일도 있었지만 일면 통쾌하고 반갑고 기쁜 일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