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언젠가는 가야 할 길 1969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 Search Speeches

직행길을 가라

그러면 우리 인간이 바라던 본연의 소원을 이루려고 지금까지 나온 것이 얼마나 걸렸느냐? 자그마치 6천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한 6년에 이룰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겠어요, 안 가겠어요? 「갑니다」 6백년 걸린다면 가겠어요? 기분이 좀 나쁘지요? (웃음) 6천년이 걸린다면 어떻겠어요? 하나님이 6천년 걸려서도 못 갔는데 인간이 어떻게 가겠느냐고 하면서 다 포기해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길을 가는데 6백년이 걸린다면 마음을 먹고 한번 가 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 10대 이상은 걸려야 할 텐데, 여러분은 6백년이 걸려도 가자고 하면 가겠어요? 가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이 끄떡끄떡하는 녀석들, 말만 그렇게 하고 너나 나나 다 안간다구. (웃음)

그러면 60년이 걸린다면 가겠어요? 60년이 걸린다면 장가도 못 가볼텐데, 이 도깨비 같은 남자들이 갈 것 같아요? 잠자코 갈 것 같아?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생각해 보라구요. 그런가 안 그런가? 자기 자신이 잘못된 판인지 잘된 판인지 생각해 봐요. 어디, 박공서! 한번 대답해 봐? 어떨 것 같아. 자신 없지? 「가야겠지요」 당연히 가야 되지. 그런데 가겠느냐고 묻는데 가야 되겠지요가 뭔가? 안 가겠다면 끌고라도 가야지.그런데 억지로 끌고 간다면 가나마나지요. 「어렵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입니다. 쉽다면 물어볼 게 뭐가 있어요.

여러분, 여기에 하나님 닮은 사람이 있습니까? 영적으로만 사촌이지요? 그러면 언제 실제로 하나님의 사촌이 되겠어요? 닮기 위한 그 길을 천년, 만년이 되어도 못 닦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죽을 때까지 끝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안 되면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물고 늘어져야죠」 그래 그래, 대답이 아주 멋지구만. 마치 국민학교도 안 다니고 중학교로 그냥 건너뛴 격이로구만. 그런데 그 길을 가는 데 6개월이 걸린다면 자신 있어요? 생각해 봐요 6개월은 자신 있어요? 그 6개월 기간이면 갈 수 있다는 사람은 몇 푼짜리나 될까? 값으로 친다면 몇푼짜리나 되겠느냐 말입니다.

뜻을 중심삼은 통일교회의 엄청난 값어치를 기준삼고 볼 때, 그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마도 6개월이라 해도 못 갈 것입니다. 6개월 동안 변함없이 순수하고 철석같은 마음으로 사기충천해서, 하늘에 해가 안보이면 안 보였지 내 마음에 구름이 낄 날은 없다고 자신하면서 갈 수 있겠어요? 6개월은 커녕 엿새도 자신있게 못 갈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분들을 믿어 주어야 하는 하나님이 불쌍해요, 안 불쌍해요? 하나님이 이런 여러분을 믿고 엄청난 일을 해야 되는 주체적인 입장인 것을 생각하면 불쌍해요, 안 불쌍해요? 「불쌍합니다」 형편없이 불쌍합니다. 형편없는 사람들을 대하니까 형편없이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날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천주주의라는 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길에는 역사적인 모든 사건들을 일시에 규합해서 우리들을 들이박으려는 사건들이 몇만 번도 몇억만 번도 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뚫고 직행해 나가서 이 자리에 남아질 것이냐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됩니다. 복귀역사가 이렇게 분한 놀음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아들딸을 중심삼고 천추만대에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그 모든 문제들을 돌파해 나가야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월이 변하나 끊임없이 내 청춘이 다 가고 검은 머리가 희어져서 백발이 되더라도 내가는 길에 있어서 임 향한 일편단심, 그 마음만은 결코 변할 수 없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직행해 나가야 합니다. 설사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간다 해도 끝까지 갈지 말지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 시간이 비어 있지요? 선생님이 6시부터 8시까지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면서요? 그것도 사전에 인사도 안 하고 연락도 없이 그냥 강제적으로 저녁때 얘기해 주실 거라고 말했다드만….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 할 수 없이 땜장이 선생님이 되었어요. 여러분, 땜장이 알지요? 구멍이 뚫어진 물건을 임시로 쓰기 위해 그 구멍만 살짝 메꾸는 사람 말예요. 그래 가지고 한 번 쓰고 나서는 집어던져 버리는…. 선생님이 지금 그런 땜장이 선생님이 되었다는 거예요. 세상에 그렇게 하는 법이 있어요? 세상엔 그런 법이 없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이런 말 한다고 여러분들 기분 나쁘게 생각해도 할 수 없어요.

어쨌든 여러분은 이 길을 가야 합니다. 가는 데에는 직행할래요, 돌아 갈래요? 「직행하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누구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 길은 자면서도 갈 수 있고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길입니다. 하지만 직행하는 길은 고빗길입니다. 직행하는 길은 기다려 줄 시간이 없습니다.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길을 따라오기 때문에 앞에서 누가 자빠져 죽더라도 가야 되는 것입니다. 길가에 치워 놓고라도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 길은 지체해서는 안 되는 길입니다. 그러면 그 길을 가는 데 무슨 주의에 의해서 갈 것이냐? 천주주의입니다. 천주주의라는 말은 하기 쉽지만 생각해 보면 엄청난 내용이 깃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