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대립된 선악의 세계 1970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앞 부분 녹음 안 됨) 아들딸에 대한 십자가가 있으면 그것은 아내의 것이 아니면 남편의 것이기 때문에, 그 십자가를 누구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남편들이 책임지고 아이들을 맡고, 이제 뜻을 위하여 공적인 입장에서 제물로 바쳐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통고하였사오니, 이번 기간이 흘러가는 기간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악한 이 땅 위에 당신의 뜻을 펴시고 경륜하시면서 당신의 생활권을 찾아 나오시는 아버지의 수고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기간을 통하여 통일교회에 재편성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모르고 있사오니, 아버지께서 이러한 엄중한 때와 시기에 분별점을 통하여 우리들을 찾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께서 저희를 앞에서 이끄시고, 뒤에서, 좌우에서 저희를 위해 수고해 나오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하루의 생활 가운데에서 얼마나 체득하고 있사오며, 생애노정에서 그 고마우신 은사 앞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 저희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아버지께서 이렇듯 수고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사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참으시며 부활권으로 저희들을 이끄시기 위하여 수고해 나오는 아버지의 은사 앞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이제야말로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뜻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횡적 터전을 이룰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가 목전에 다가오는 것을 아는 축복받은 남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의 주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자기를 의지하고 아버지를 부정한다면 천사장의 후손이 되는 것이요, 천륜을 가로막는 배반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신의 거룩한 섭리의 손길 앞에 눈물로써 보답하고, 제물로써 보답해야겠습니다. 그분의 뜻을 자기의 뜻으로, 그 나라의 소원을 자기의 소원으로 스스로 상속받을 수 있고 인계받을 수 있는 아담의 입장에 선 주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하여 자주적인 주관권을 복귀하여 새로운 하늘의 국가가 넓어질 수 있는 거룩한 때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오늘 이 아침을 당신이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1970년도도 이제 40여일을 남기고 있사옵니다. 오늘은 이달 들어 세번째 맞는 안식일이오니, 이 아침에 당신의 거룩하신 은사를 저희 개개인의 마음과 환경에 내리시어서 역사적인 수고의 보람을 한 개체 개체로부터 거두시옵소서. 당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개인, 그러한 환경, 그러한 교회, 그러한 나라를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고대해 나오셨사옵니까? 아버지와 인간이 자유롭게 합해질 수 있는 인연이 되어 있지 못한 것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원통해하셨는가를,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느낄 줄 아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제 777가정을 중심삼고 10개 국을 연결시킨 것은 세계적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요, 가정을 중심삼고 세계적인 인연의 때를 연결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인연들을 통하여 한국이 세계 앞에 주체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되겠기에 그들에게 명령을 하였사오니, 가정적인 입장에서 그 명령을 받고 나서는 철부지한 딸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이 고마우신 아버지가 계신 것을 만우주를 대신하여 감사하옵니다. 진정으로 뼛골에 사무치는 감사의 심정을 가지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어 있는가를 생각할 때,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하여 환경을 개척해 주시려고 갖은 치욕을 당하며 수고해 오신 것을 알지 못하고, 또한 그 수고에 대하여 진정으로 감사드리며 고맙게 생각하지 못한 저희 자신들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이와 같이 빚을 지고 있는 수치스러운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하늘을 바로 볼 수 없사오며, 땅을 바라보게 될 때도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죄인된 모습을 스스로 자각해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이 타락한 후손으로서 지금까지 아버지를 수고시켜 나오는 저희들의 처량한 사정인 것을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정착하는 것보다도, 가정을 뒤에 두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것이 실감이 나지 않거든 밤을 세워 가며 몸부림을 치면서라도 남편보다도, 자식보다도 그 나라를 사랑하고, 그 뜻을 사랑할 수 있는 가정주부로서의 마음의 기틀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승리의 가정적 제단을 쌓아 남편과 자녀들을 모아 놓고 제물을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승리적 터전을 마련하지 않고는 타락의 조상이 되었던 해와의 한을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아는 이번 기간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것을 당신은 이미 알고 이때를 바라보고 나오셨사오니, 이때에 배반자들이 되지 않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의 마음 깊은 데에서는 이 시간에도 생명의 호소가 당신과 더불어, 끊임없는 역사의 인연과 더불어 움직여 나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에 양심은 언제나 하늘편에서 선을 위하여 가라고 이 시간에도 재촉하고 있사오며, 대립되는 악이 나타날 적마다 하늘이 거기에 대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 앞에 직고해 주고 있사옵니다. 그 양심의 소리와 양심의 움직이는 방향 앞에 두려운 줄 모르고 행동하였던 과거지사를 진정으로 아버지 앞에 뉘우치고 회개할 줄 아는 자신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어린 딸들이 70년대의 운세와 더불어 나가는 전체의 행로 위에 당신의 사랑과 가호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며 자진해서 일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어야겠습니다. 북괴가 남침의 때를 노리고 있는 현시점에 있어서 그들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내세우지 않고는 한국이나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공산세력을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가정과 자식을 제물삼아서라도 나라를 구하고 세계를 구하여야 하라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진하여 참다운 승리의 제물로써 탕감의 내용을 갖출 수 있는 입장에 선 남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시간 간절히 간구하는 저희들의 마음속 깊은 가운데 임재하시옵소서. 당신이 분부하시는 것과 당신이 소원하시는 세계를 향하여 모든 것을 저버리고 따라갈 수 있는 강한 마음을 주시옵고, 자기 자체를 발견함과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당신의 걸음을 본받아 따라갈 줄 아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제 악한 세계에 처하게 되면 망하는 것이요, 선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 길 위에 당신의 축복의 손길을 영원히 같이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선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망하는 것 같지만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고, 이 원리 원칙에 입각하여서 힘차게 내일을 다짐하고, 내일을 보장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마음으로 찾으시고 그리워하는 아들의 모습은 이러해야 되고 딸의 모습은 이러해야 된다는 표준을 지금까지 한번도 잊어 본 적 없이 수많은 인류의 뒤를 따라오셨사옵니다. 또한 당신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을 인도하여 그 소원의 기준을 향하여 이끌고 가시는 아버님이심을 생각할 때, 당신이 가시는 그 길은 저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의 길이요, 수욕의 길이요, 한스러운 복귀의 길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자기 자신을 중심삼은 생각은 많이 하면서도 아버님을 중시삼고 생각하기를 주저했던 사실들을 발견할 적마다 이제 저희들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개인들이 합한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구하여야 할 아버지의 처량한 사정을 동정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옵니다.

오늘 남한 각지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날을 추구하며, 앞으로 다가올 많은 일들을 앞에 놓고 준비하고 있사오니, 그 어린 자녀들의 갸륵한 마음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부디 허망한 세계로부터 한 생명이라도 더 지키시고 고이 단장하시어서, 수많은 백성 앞에 참사랑을 주고도 부끄러움을 느끼며 죄된 자신을 책망할 줄 아는 그런 마음, 그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세계를 두고 당신이 그리워하는 것은 당신이 소원하는 나라요, 당신이 소원하는 민족이요, 당신이 소원하는 가정이요, 당신이 소원하는 수많은 인류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그 인류를 몽땅 품고 한 나라의 백성처럼 사랑하고픈 당신의 마음이 있는 것을 느끼옵니다. 저희들은 개인으로 있으되 개인을 넘어서 아버지께서 찾고자 하시는 가정을 그리워해야 되겠고, 가정을 넘어 종족, 종족을 넘어 민족, 민족을 넘어 국가, 국가를 넘어 세계까지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그리움의 표준을 바라보고 그 개인으로부터 그 나라까지 추구하시는 당신의 거룩하신 모습과 그 마음을 본받을 줄 아는 자신들이 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다짐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의 만만사의 섭리의 뜻이 저희들이 가는 길을 언제나 염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들 앞에 남겨진 모든 일들과 처리해 나가야 할 행사를 중심삼고 자의보다 천의를 따라,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힘을 다하여 따라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생명이 없는 목석과 같이 되어서 이와 같은 자신들의 불쌍함을 한탄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의 마음에 감정이 있고 느낌이 있다면 아버지께서 이렇듯 놀라운 내용을 가지고 찾아오신 것을 직시하여 체휼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도 그 가운데 나만이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같이 외로와하시는 것을 깨닫고, 슬픔을 당할 때도 나 혼자만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같이 슬퍼하심을 느끼며, 억울하고 분한 자리에 홀로 떨어질지라도 나만이 그런 자리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도 그런 자리에 계시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효의 길을 가는 자들이 느끼는 마음이요, 효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아들로서 가질 수 있는 마음인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찾아오는 소망의 나라와 세계의 부르짖음을 저희들이 직시하면서, 주체적인 사명을 가지고 아버지 대신 주고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행하고도 스스로를 감추고, 스스로 행한 자체를 부정할 수 있는 자리에 선 아들딸이, 이 통일교회에 많아야 되겠사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로 말미암아 세계가 굴복되어 들어오는 것이요, 하늘땅이 굴복되어 들어온다는 것을 아오니, 그런 아들딸들이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런 아들딸이 될 수 있는 훈련의 과정으로서 이번 기간을 세워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휼신앙을 강조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매일 매일 감정적 과정을 통하여 체득하는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들이 이 시간 다시 한번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옵시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소원과 뜻이 어떠한 수난의 길을 가더라도 저희들을 통하여 승리하고 성사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제 저희 자신을 아버지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아야 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사람은 이러하고, 내 몸의 사람은 이러하고, 내가 바라는 사람은 이러하다 할 때, 그 내 마음의 사람, 내 몸의 사람, 내가 바라는 사람이 삼위일체가 되어 아버지의 형상을 닮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실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역자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형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자신임을 발견하게 될 때, 그 간격이 크면 클수록 그러한 자신에 대한 자탄의 마음이 커야 되겠고, 자신을 책하는 마음이 커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이 이러한 자신을 가지고 하늘에 반대되고, 선에 반대되는 생활을 얼마나 많이 했사옵니까? 뿐만 아니라 오늘 이후에도 그럴 수 있는 자신임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 앞에 배반자요, 아버지 앞에 슬픔을 더해드리는 무리인 것을 느끼옵니다. 아버지, 그러한 원수의 걸음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 새로이 각오하고 결의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고요히 저희의 뭇심성을 두드리시옵고 마음의 문을 여시옵소서. 은은한 가운데서 권고하시고, 은은한 가운데서 공의와 공사를 의논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앞에 엎드려, 아버지의 분부하심을 바라는 겸손한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자신의 부족함을 넘어서서 찾아오실 거룩한 시간을 바라야 되겠습니다. 죄악된 세상을 찾아오신 아버지이시기에 죄의 짐을 지지 않을 수 없고, 죄인된 개인을 인도하시는 아버지이시기에 죄에 대한 탕감을 홀로 치르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인 것을 알고, 불쌍한 아버지이심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런 아버지 앞에 효도는 하지 못할지언정 십자가를 가중시켜 드리는 저희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한 입장에 놓여 계심을 알고, 이 모든 어려움을 내가 책임지겠다고 자기 자신을 잊고 몸부림치며 나설 수 있는 아들딸이 이 땅위에 얼마나 있느냐 생각할 때, 처량한 땅이요, 불쌍한 땅임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세상이기에 당신은 내정적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아들과 딸의 모습을 그려 나오셨사옵고, 나아가 그 아들과 딸이 하나되어 이루어야 할 새로운 가정을 추구해 나오셨사옵고, 그 가정을 중심삼고 새로운 나라를 창건하기 위하여 당신이 저희들을 찾아오신 사실을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이 통일교회는 교단을 세우셨음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여! 이제 아버님이 전체의 중심이 되셔야만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바라는 소원의 중심도, 저희들의 생활 환경의 중심도, 내 개인의 생활과 인격의 중심도 당신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렇듯 수고하시는 아버지를 앞에 모시고 그 뒤를 따라갈 줄 아는 겸손한 어린양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떠한 수고의 길을 가라고 하실지라도 오히려 은은한 가운데 보호하시는 당신의 은사를 더더욱 감사하며, 막힌 환경을 넘어가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갈 수 있는 아들과 딸의 무리를 고대하고 계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그러한 아들과 딸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그것이 얼마나 복통스럽고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인가를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벌거숭이로서 아버지의 품에 다시 품길 수 있는 그 한날을 그리며,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의 마음으로부터 당신의 생명의 인연을 보급받으면서,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 앞에 감사할 수 있는 어린애와 같은 자신들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당신이 현현하시어서 저희들을 당신이 고대하던 사랑하는 아들딸로서 품어 주시옵소서. 당신이 자비로운 얼굴과 후덕하신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는 그 순간, 당신이 저희를 위하여 역사를 두고 한탄하고, 현재를 두고 소원하며, 미래를 두고 너는 이렇게 자라라고 복을 빌어주셨던 그 사랑 가운데 품길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렇듯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아버지께서 저희를 두고는 떠날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그렇게 자라고, 그러한 마음을 엮어 인연을 맺고 살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저희들이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 움직이는 속된 세상 사람들과 같이 움직여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 아침에 여기에 나온 자신들이 그리워하고 바라고 찾는 것이 무엇이옵니까? 세상에 나타나는 그 어떤 부도 아니요, 그 어떤 가치도 아니옵니다. 아버지의 사랑권내에 안기겠다는 그 마음만이 저희들 전체의 소망이오니, 아버지께서 찾아오시어서 저희들의 마음과 몸을 꼭 안아 주시옵고 이끌어 주시옵소서. 당신의 높고 귀하신 그 사랑의 심정을 체휼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나님이라는 말이 저희와 먼 거리에 있는 말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님이라는 말이 저희와 인연맺지 못하고 흘러가는 말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뼛골에 사무치고, 내 소원의 일념과 일치된 자리에서 모실 수 있고, 먼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 가운데 있어서 살아 있는 주인으로 모실 수 있고, 생활하는 가운데 잊을 수 없는 흠모의 대상으로 모실 수 있는 아버지를 가진 자가 복된 자임을 저희들은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자는 땅은 망하더라도 망하지 않고 남아질 것이며, 아버지는 이런 사람을 붙들고 당신의 사연을 말씀하실 것을 아오니, 그러한 아들과 딸이 이 땅위에 많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세상이 되면 될수록, 하늘의 사정적인 모든 내용이 점점 식어가고 당신의 뜻이 점점 멀어져 가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저희는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의 뜻을 위한 하나의 마음에 사로잡힌 포로가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러지 않고는 험악한 이 땅위에 아버지의 위신과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는 아들딸이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아침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자신의 몸을 다 바치고도 부족함을 느낄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고하시는 아버지의 상한 모습 앞에 십자가를 가중시켜 드리는 아들딸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어떠한 일을 걸어 놓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그런 아들딸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아들딸이라고 하시며 격한 마음으로 달려와서 모든 사연을 잊어버리고 전체를 주고 싶고 화하고 싶어하실 수 있는 모습, 또한 그러한 부모의 마음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찾아오시는 아버지를 향하여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뛰어나갈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흠모의 마음에 불타는 아들딸의 모습, 그리움에 사무친 표정을 갖춘 아들딸의 모습이 되어야 복귀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날까지 통일교단을 이끌어오시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저희들 스스로가 자랑할 무엇을 가지는 것보다도 깊은 자리에서 당신의 옷깃을 부여잡고 당신의 더 크고 놀라우신 사정을 들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오니, 부디 겸손히 당신의 분부의 명령을 바랄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찾아오신 아버지를 슬프게 돌려 보내는 불효막심한 자녀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그와 같은 선조의 뒤를 잇는 후손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오늘 통일의 새로운 길을 찾아온 저희 자신들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아버지여! 저희들이 있는 정성을 다하여 이 자리에 엎드리게 될 때에 엎드린 이 자리가 내 생애에 잊을 수 없는 귀한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 앞에 간구하는 이 자리가 내 생애를 다해서 한번밖에 없는 귀한 자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의 거룩한 명령을 고대하는 겸손한 아들딸, 아무것도 아버지 앞에 내세울 수 없는 오로지 당신만을 의지하는 아들딸의 모습으로서 당신 편으로 몽땅 돌아갈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이 시간 되어야 되겠사오니, 아버지, 찾아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날 저희 자신들이 스스로의 모습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새로운 채찍을 가해서라도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뜻 앞에 일치될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을 이루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으로 얽어매어 주시옵소서. 서로서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고귀한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흠모의 심정으로서 이들을 인연맺게 하시어서 만나지 않으면 안되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만이 여기에 화하고 아버님만이 중심이 되시어서 봄 동산에 아버지를 모셔 놓고 환희에 넘칠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을 갖추어, 사막과 같은 이 땅 위에 아버님의 위로의 대상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통일의 무리들을 그러한 무리로 만들기 위하여 찾아오신 아버지의 수고의 뜻이 있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 교단을 책임진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고 그 가야 할 길을 지켜 주시옵기를 재삼부탁드리옵니다.

이제 분부하시는 새로운 말씀을 받아 새로운 날, 새로운 자아를 갖추어서 새천지를 향한 새로운 사명을 책임지고 활발하게 나서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