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본을 삼자 1970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8 Search Speeches

외적으로 단조로우나 내적으로 깊고 '은 생활을 하신 예수

예수님을 볼 때, 예수님의 생활은 단조로왔습니다. 30여년 동안 목수인 요셉 가정에서 조수로서 협조하던 그의 생활은 아주 단조로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외적으로는 변화무상(變化無常)한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단조로운 생활의 이면에 있어서 그는 그의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도 남을 수 있는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넓다면 넓고, 깊다면 깊은 내용을 지니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난의 길과 고독의 길도 그 내적인 깊은 생활로 메우고도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의 고통만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남의 고통까지 메워 줄 수 있는 내적인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에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그를 본이 될 수 있는 인물로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외적으로는 단조로운 생활을 했지만, 내적으로는 복잡하고 깊고 높은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예수님의 외적인 생활은 요셉 가정이란 제한된 환경을 벗어날 수 없었고, 또 그 일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생활이었지만 내적으로 요셉 가정을 넘고 이스라엘 민족을 넘고 세계를 넘고 더 나아가서는 천국에서 살 수 있는 넓고 높고 깊은 내용을 지닌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외적인 단조로운 생활을 메우고도 남음이 있는 생활을 해 나온 연고로, 하나님은 예수님을 어떠한 인간보다 본이 될 수 있는 인간으로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예수와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었고, 예수님을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하고,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한 깊고 넓고 높은 새로운 세계관을 중심삼고 출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그와 같은 자리에 서기 위해서 어떻게 했느냐? 일상 생활에 있어서 외적인 생활 즉 횡적인 생활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종적인 생활까지 한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이런 이중적인 생활을 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줄 수 있는 생활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그 높고 큰가치를 영원히 보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 슬픈 환경을 감당하고도 남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