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본향을 찾아가는 인생길 1959년 07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0 Search Speeches

있고 싶고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곳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여러분이 진리를 통해 가지고, 몸이 그렇게 되고 마음이 그렇게 되고 심정이 그렇게 되면 세상이 아무리 반대하여도 이 진리가 세계를 지배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진리는 세계를 지배하고도 남을 거예요.

이제 여러분이 있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이 본연의 자리일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식구와 식구들은 형제입니다. 안 보면 보고 싶고, 상처를 입고 있으면 그 상처를 붙들고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이 우러나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래야 됩니다. 우리 식구 중 누가 상처를 받게 되면 가슴이 메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우리의 본향집은 어떠한 곳이뇨? 아버지께서 나를 붙들고 울어줄 수 있는 곳입니다. 주님께서도 같이 우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심정의 인연을 한부분도 빼지 않고 동반자의 입장, 친구의 입장에서, 혹은 신랑의 입장에서 대해 주시려는 하늘이라는 말씀, 고맙고 황송한 말씀입니다.

불초한 것을 모시고 주님이 울어 주시다니, 아버지께서 그러시다니 황공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내 인생행로에서 상처받은 모든 일체를 잊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래야 할 수 없이 큰 아버지의 사랑의 노래하는 감정이 앞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학기초에 처음으로 타향에 온 학생들은 학기말이 되면 고향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그 마음이 순수하고 본연의 심정이라면, 자기가 갖은 고생을 다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어머니와 형제들의 손을 붙들고 눈물 지으면서 자기의 지나온 사정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워가며 털어놓을 수 있는 그 자리, 그 마을, 그 산천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복귀의 한을 풀지 못한 우리, 우리에게 인생행로를 걷는 과정에 있어서 `오, 주여! 아버지여!' 하는 순간에 온 천지만물이 기쁜 가운데에 `옳소이다, 할렐루야!' 하고 환호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순간이 있어야만 됩니다. 있어야만 되는 거예요. 그것이 없다 할진대, 하늘이 서러운 입장에, 불쌍한 자리에 놓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자는 붙들고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자식이 좋다는 것은 무엇이뇨. 부모가 어려울 때, 부모가 눈물지을 때 같이 울어 주기 때문에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또 부모가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슬픔도 같이하고 기쁨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자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친구 중심삼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나를 위하여 죽을 때 울어주고 슬플 때 같이 울어주기 힘듭니다. 그럴 수 있는 분은 부모입니다. 하늘은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의 나아갈 도의 이념을 책임진 지도자, 혹은 교단적인 책임자가 있다 할진대, 그는 양들을 위하여 울어줄 줄 알고 통곡하며 불상한 마음을 가질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양들이 자기들의 모든 사정을 그 지도자 앞에 털어놓고 그로 말미암아 희노애락의 감정이 풍부해질 때 그 사람들은 참된 목자를 만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늘이기 때문에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인생행로에서 고달픈 몸으로 승리적인 하나의 내용을 가지고 나타나게 될 때, 역사적인 모든 성현현철 그리고 하늘이 환희하면서 맞아줄 수 있는 한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그날을 영광스럽게 맞을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날을 감사히 여기고, 그날에 자신들의 모든 허물을 잊어버릴 수 있고, 그날에 고대하던 소원을 다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나가야겠습니다. 그렇게 가는 사람이 오늘날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임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