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내일의 주인 1971년 06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1971년도는 역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라는 것을 통일교인 전원이 알고 있는 줄 아옵니다. 아버지, 이 3년노정이 얼마나 중하다는 것을 아는 저희가 1972년까지를 한계점으로 볼 때에 1971년도가 더욱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은 1971년 6월 6일, 현충일이옵니다. 이 현충일에 지금까지 하늘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슬픔에 사무쳐 나왔던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더욱이 이 아침은 이달 들어 처음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저희들이 승리의 한날을 작정하고 섭리의 뜻 앞에 새로운 기원을 다짐할 수 있는 이 아침이 되기를, 아버지여, 바라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내일의 주인이 어떠한 사람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 사람은 오늘에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늘에 웃고 춤추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비장한 자리에서 남들이 잠든 깊은 밤에도 낮과 같이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싸워서 대낮의 승리를 다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금후에 이루어지는 이 나라의 모든 정세와 세계의 정세를 아버지께서 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이 달을 중심삼은 입장에서 새로운 체제와 새로운 방향을 갖추어야 할 중요한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나라와 우리 교회가 뜻 앞에 있어서 당신이 소원하시는 터전을 물려받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와 나라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1971년 6월, 이 달을 새로운 방향에서 아버지의 뜻 앞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하면 아버님이라도 그와 같은 자리에서 책임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옵니다. 효의 도리와 충의 도리를 배우고 있는 저희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생애 전체를 바쳐 가지고, 심각한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생축의 제물로 바치기 위하여 아버지 앞에 맹세하고 나선 길이오니, 아버지 앞에 잊을 수 없는 인연을 안고 가는 통일교회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 이들이 어슴푸레나마 마음으로 느껴서 알았을 줄 아옵니다.

복잡다단한 세계의 정세 속에서도 흘러가는 인생길에서 가장 근원된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도록 아버님께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내일의 소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스스로의 입장을 찾아가는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현재에 있어서 스스로 영광의 자세를 갖출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사옵니다. 암담한 미래를 앞에 두고 이 세계의 절망과 더불어 뒤넘이쳐야 할 운명길에 서 있는 인류를, 아버님이여, 불쌍히 보시옵소서.

과거에 아무리 자랑할 수 있는 날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리 미래의 소망을 크게 가졌다 하더라도 현실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얼굴을 돌이키게 될 때에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과거보다도 현실에 소망을 다짐할 수 있고 미래보다도 현실을 중요시할 수 있는 오늘의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하늘의 섭리와 사랑을 이 땅 위에 세워 놓으신 아버지, 당신의 선의 심정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긍휼의 대상이 진정 이 땅에 있사옵니까? 그런 한 남자가 있거들랑 그를 가까이 하시옵고, 한 여자가 있거들랑 그를 세우시어 축복하시옵소서. 그런 가정이 있으면 당신이 마음으로 그 가정을 만세에 찬양해야 할 가정으로 세우고 싶어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족속이 있으면 그 족속을 중심삼아 가지고 한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당신의 깊은 마음의 흐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가 있으면 영원히 천지의 인연을 대신할 수 있는, 당신의 거룩한 위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국가로 세우려 하시는 뜻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내가 행하는 행동이 전진하는 모습이 되게 될 때, 그 앞에 누가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를 두고 보면, 친구들이 기쁜 미소로 환영하며 맞아 주는 자리보다는 원수들이 총칼을 가지고 나를 습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자리, 그 자리를 책임지고 그 자리를 홀로 해결하기 위한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하냐 할 때, 비참하고 심각한 자리에서 결정적인 생명을 아버지 앞에 내놓고 가는 그 사람이 행복한 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을 위하는 입장에서 돌이켜 볼 때에, 그러한 사람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끄는 자요, 아버지의 심정을 감화시키는 자인 것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신 당신의 섭리와 사랑의 마음을 더듬는 무리가 이 땅 위에 그렇게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수많은 교단과 수많은 신자들은 있다 하더라도 당신의 고통의 심정과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은, 당신의 외로운 심정을 더듬어 당신 앞에 축수를 드릴 적마다 당신의 역사적인 비극의 심정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현실의 곤고한 입장에서 인연맺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은 몸부림치면서라도 성전을 지켜야 할 책임을 더더욱 느끼옵니다.

아버지, 통일교회를 사랑하시거든 통일교회 자체만을 사랑하지 마시옵소서. 통일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세계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이 세계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통일교회가 이 세계를 사랑하는 아들의 사명을 다하여 세계가 기쁨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하늘 앞에 제물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는 세계를 대한 아버지의 기쁨이 소생될 수 없다는 역사적인 탕감노정을 아는 저희들은, 교단 전체를 아버지 앞에 바칠 그날을 바라보며 나가야 되겠습니다.

금후에 다가올 혼란의 와중을 근절해야 할 세계에 있어서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아들딸, 인자가 있거들랑 불철주야 당신이 목적하는 세계를 이루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리움에 사무쳐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계와 신앙세계에서 그러한 아들딸을 찾아내고 싶어도, 자기 일신의 해방과 구원을 위하여 염려하는 무리는 있지만 이 세계와 당신의 서러움을 염려하면서 내일의 싸움을 책임지고 현실의 곤고한 입장을 스스로 책임지려 하는 무리가 없는 것을 아옵니다.

하나의 통일교단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든지 타락의 운명을 거쳐 나가야 할 탕감노정의 대가를 교단을 걸고라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기 때문에, 통일교단의 역사는 눈물의 역사 였고 고난의 역사였고 한숨의 역사로서 피어린 교차로에서 신음하는 역사였지만, 사탄이 물러가고 당신이 같이하셨기 때문에 한할 것이 없사옵니다.

아버지께서 불쌍하신 분이니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는 무리는 외로운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사옵고, 눈물과 가슴 막히는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오니, 여기에 모인 뭇 생명들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수난길을 승리의 길로 이끌어 주시옵고, 뜻을 위한 싸움의 노정을 자기의 운명길로 알고 싸우고 있는 이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일생에 천만 개의 흠을 남기는 한이 있을지라도 그 흠이 나의 생애에 탄식으로 나타날 것이 아니라 역사상에 영광의 무리로서 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그런 아들이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수고하신 역사적인 입장을 대변시킬 수 있고, 아버지와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아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사탄에게 끌려가는 무리가 아니라, 사탄이 굴복하고 아버지 앞에서 모셔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이 되었다고 칭찬하는 한날을 갖추어 드릴 수 있는 아들과 딸이 통일교단 가운데에서 많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현재 저희들은 너무나 부족하고 불충하고 미급하여 자기 자체를 폭로해야 할 자신의 모습임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땅 위에 살고 있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어떻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이 딱한 사정을 아버지께서 살펴 주시옵소서. 행동과 마음이 일치되고, 생활과 이념이 일치되고, 자신의 생애가 역사적인 섭리와 일치되어야 한다는 엄숙한 과제를 앞에 놓고 자신을 냉철히 비판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생애를 바쳐 투쟁해 온 결과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때로는 아버지 앞에 몸부림을 치기도 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가슴이 에이는 한을 품은 때도 많았습니다. 하오나 아버지의 한이 저희의 한보다 더 큰 것을 알게 될 때, 그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할 통일교단은 매를 맞고도 웃어야 되겠고 버림을 받고도 도리어 아버지를 위로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당신이 엮어 가야 할 운명의 도상에는 너무도 진한 외로움이 가중되어 있고, 슬픔과 고통의 검은 구름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것을 개척해야 할 인간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입장에 서지 못하고 있으니, 이제 저희가 불쌍하신 아버지를 위로하는 아들딸이 되어야겠습니다.

버림받게 한 무리를 대해야 하는 아버지의 분한 마음을 풀어 드려야 할 입장에 있는 저희는 비참한 모습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울고 나서도 웃어야 하고, 웃고 나서도 회개해야 하는 엇갈리는 생애노정을 거쳐가야 하는 비참한 운명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생각할 때, 그 역사를 탕감하여야 할 통일교단의 사명이 남아 있음으로 말미암아 여기 있는 아들은 그런 생애를 피해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당신이 슬퍼하심을 알고 있사옵고, 사람으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연의 고통을 책임지신 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있사옵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고아와 같은 신세로 역사를 엮어 나온 인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입장, 원리원칙에 어긋나는 입장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자식같이 헤매는 인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들은 통찰해야 되겠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언제나 영광의 자리에 계시고 언제나 승리의 자리에서 만복을 주관하고 계시는 줄 알았사오나, 만복이 나타나기 전에 한의 주인이 되어 그것을 십자가로써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이제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 앞에 나설 적마다 눈물 없이 아버지의 처지를 생각할 수 없고, 한을 품은 아버지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흘리지 못했던 눈물을 다 흘려 버리고 아버지께서 바라보시고 이 세계를 위해 울지 말라고 위로해 주실 수 있는 아들이 될 그때까지 환난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초한 모습들이 아버지의 존전에 부복하였사옵니다. 당신의 큰 은혜를 받고 있는 역사적인 소중한 실체이면서 하늘의 슬픔을 그냥 그대로 이어받은 자체들임을 생각하게 될 때, 자식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용서와 긍휼의 마음이 깃들기를 바랄 수 없는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당신의 사랑이 있는 자리를 고대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우러나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몸이 아버지 앞에 있으면서 갖은 화살을 다 받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엄청난 뜻을 알았기 때문에 그날이 아직 오지 않았거든 그 책임을 아버지 앞에 지을 수 없사옵니다. 때문에 모든 십자가의 고난길을 스스로 넘어 가지고 당신 앞에 나아갈 통일교단의 앞날을 당신께서 긍휼히 보시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도 황공한 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전국에 널려 있는 외로운 자녀들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남다른 길을 알았기 때문에 남다른 어려움을 겪어야 되겠고, 남다른 심정을 체휼했기 때문에 남다른 고독을 느껴야 되겠고, 남다른 책임을 짊어졌기 때문에 남다른 싸움터에서 싸워야 되겠고, 남다른 수난길을 가야 할 각자의 책임을 알았기 때문에 그 책임과 더불어 쓰러져야 되겠습니다. 그리 하여 당신의 길을 따라가는 후사들이 그것을 생활적인 표준으로 삼고 스스로 다짐하게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디부디 당신의 승리의 한 나라를 찾으시어서 당신이 수난길에서 당하신 원한들을 다 풀어놓고,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승리의 아들과 딸을 거룩하신 품에 품으시옵소서. 천세만세 축복의 요건을 다 이루어 드리고 이제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승리의 선포식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통일교단을 이끄는 이 자식의 소원인 동시에 당신의 소원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소수의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찾아오실 수 있는 자녀, 복을 주고 싶은 자녀가 있사옵니까? 당신의 마음을 부여잡고 흠뻑 당신의 사랑의 품에 품기고자 하는 이들을 품으시어 당신의 사연을 통고시키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런 와중에서 세상의 갖은 추악한 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저희 앞을 가로막더라도, 하나님이 죽었다고 하는 불효막심한 세계의 현상을 바라보시는 아버지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몸을 가누어 가지고 당신 앞에 효성을 해야 할 무리는 저희들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오니, 이 자리가 그야말로 심각한 자리요 그야말로 기가 막힌 자리인 것을 여기에 모인 이들이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교단이 지금까지 망하지 않고 당신 앞에 남아진 것은 아버지 외에는 그 누구의 공적도 아니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슬프신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남보다 슬픈 자리에서 아버지를 염려해야 되겠습니다. 역사적인 슬픔의 행각을 거쳐오신 아버님의 슬픔을 막을 자가 없다는 것을 아는 저희들은 뜻을 염려하시는 아버지를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사옵니다. 이러한 저희들, 출발이 그러했으니 끝도 그래야 되겠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하였기 때문에, 수난으로 심었으니 수난으로 결과를 거두어 들여야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침에 뜨는 해를 바라보게 될 때, 여전히 그 햇빛을 소망하는 나 자신이 되었습니까? 당신을 바라볼 때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살지 못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통일교단에 있어서 역사적인 71년, 이 기간을 통하여 일선에 나가 있는 어린 딸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을 대해 눈물을 흘릴 적마다 스스로의 한을 가지고 이 시대의 사명을 짊어진 교단을 대하여 염려하는 무리가 있거든 용서하여 주시옵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여 스스로 몸부림치는 자가 있거든 부디 지켜 주시옵소서. 부디부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이 나라 이 민족 위에 하늘의 운세가 찾아오는 데 있어서 하나의 교두보가 되고 하나의 교량이 되게 하시어서 하늘의 위업을 이 민족에게 상속시킬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초한 모습들이오나 당신 앞에 엎드려 사죄받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의 인연을 잊어버리지 않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사랑권내에서 예수와 같이 장담하면서 살 수 있는 해방의 무리요, 영광된 세계의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게 될 때, 하늘을 대신하여 충성하는 무리가 되지 못한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저희의 몸과 마음이 아버지의 성전이 되게 하시옵고,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다가 갈기갈기 찢어져 방향을 잃어버리고 천방지축하는 무리가 되지 않고, 당신의 영원한 후사(後嗣)를 대신하여서 마음과 몸을 바쳐 승리와 행복의 결과를 거두어, 역사시대에 영원히 하나의 전통을 남길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히 남아지는 무리가 되길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신들이 되어야 하기에, 이 시간 불충한 몸들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내일의 주인'이라는 이 말을 중심삼고 우리의 가슴 가슴에 무엇을 남겨 놓을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저희 자신들이 비탄하기에 앞서 당신의 서러운 심정을 알게 해주시고, 저희들이 외로움을 느끼기에 앞서 당신의 불쌍함을 느끼게 해주시고, 또한 자신의 슬픔을 생각하기에 앞서 당신의 슬픔을 체휼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아버지 앞에 드러내어서 당신의 긍휼의 마음이 감돌아 영원한 당신의 존전에서 영원히 입증받을 수 있고 권고받을 수 있는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6월 6일, 이 6수는 사탄수라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이수를 넘는 이날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전국에 있는 목사들을 모아서 공청회를 갖게 되겠사오니, 이 모임이 통일교단에 있어서 인간을 맞는 기쁨이 아닌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7월까지, 아니 이달까지 기성교단을 대해 통일교회의 이 아들이 책임을 다함으로써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되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서 이곳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무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본부가 얼마나 두려운 자리인가를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곳을 그리는 그들 위에 천배 만배 당신의 사랑을 내려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서 이 나라를 흠모하는 당신의 외로운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기독교와 유대교가 지금까지 2천년이라는 역사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유대인 가운데에 기독교인은 10퍼센트도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러한 역사과정을 지켜 보시는 예수님도 아직 한을 풀지 못하고 있을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런데 통일교단은 수십 년 역사과정을 통하여 기성교회가 찾아올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이는 역사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되옵니다.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호소하고 기도하고 있사오니 저희들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의 앞날을 개척하시기 위하여 희생을 극복하시고 오시는 아버지의 뜻을 저희들은 믿고 순응하고 따라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 저희의 생활철학이어야 함을 알고 있사오니,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정성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을 불쌍히 보시는 아버지의 숨은 공로로 말미암아 영광의 한날이 저희 앞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저희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펼 수가 없사옵고 고개도 들 수가 없사옵니다. 겸손히 승리의 한날을 내세우고 그 자리에 이끌림을 받아, 아버지께서 참된 아들의 모습, 참된 딸의 모습이라고 선포하고 선언할 수 있는 그날을 바라는 겸손한 아들딸들이 통일교회 식구들 가운데에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께서 전체를 맡아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 아침도 기억하여 주시옵길 바라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일선에 나가 싸우고 있는 당신의 어린 딸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이 닿는 한 아버지께서 그들 앞에 정성을 더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아들딸과 그들의 가정을 지켜 주시옵소서. 기필코 망하지 않는 무리가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참아서 남아지는 가정이 될 수 있게끔, 아버지,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해외에 널리어 선교의 사명을 하며 이국(異國), 이민족(異民族) 앞에서 처참한 생활의 인연을 갖추면서도 스스로 아버지의 수고를 생각하고 아버지를 위로하고자 몸부림치는 그들의 행로에, 살아 계신 아버지를 입증시키고. 이들이 망하지 않을 무리인 것을 상기시킬 수 있는 인연을 나타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일의 주인이 이 자리에 있노라고 아버지께서 보장하고 저희들이 입증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