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52 Search Speeches

아벨의 책임

아벨을 중심삼고 볼 때 아벨도 가인과 같은 정성으로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벨은 그 출발점에서부터 하나님편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벨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물을 받으셨다 하더라도 그저 '고맙습니다' 하면서 온유겸손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가인이 죽이려고 했겠습니까? 그러나 아벨은 하나님이 자신의 제물만을 받으시니 가인이 배알이 뒤틀리도록 지나치게 기뻐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기쁘더라도 혼자만 좋아하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형님에게 자랑을 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쁜 일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어요, 안 하고 싶어요? 자랑하고 싶지요? 마찬가지로 아벨도 형님에게 그것을 자랑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랑이 지나쳐서 '형님의 제물은 안받고 내 제물은 받았어. 그러니 형님보다 내가 더 낫지!' 이렇게까지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가인의 얼굴이 붉어졌을 것이고, 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벨은 하나님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기쁘다고 자랑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은사를 받았으면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형님, 미안합니다' 했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가인이 때려 죽였겠어요? 안 죽였을 것입니다. 이것이 아벨의 실수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너무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무 선전하다가는 도리어 맞게 됩니다. 승공연합을 중심삼고 뭐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자랑하다가는 옛날에 아벨이 가인에게 맞았듯이 맞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 앞이니까 지금 이렇게 자랑을 하지만, 여러분은 사회에 나가서 이렇게 자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승공연합을 자랑하게 되면, 반공연맹에서 '너희들만 일하느냐. 우리도 일하지 않느냐? 우리는 국가를 위해 경비를 써 가면서 일을 하는데 너희들 승공연합이 뭐냐? ' 하고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불상사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빌라도 법정에 섰을 때 자신을 선전하거나 변명했습니까? 그저 바보 천치처럼 묵묵히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변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법정에 모였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었고,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변명하다 몰리게 되면 모든 것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동정받을 여지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정의 여지를 남겨 놓고 역사해 오신 것입니다.

아벨이 되기 위해서는 가인이 있어야 됩니다. 아벨 혼자서는 아벨이 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가인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가인에는 하늘편 가인과 사탄편 가인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삼고 볼 때, 세례 요한은 하늘편적 가인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하늘편적 가인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사탄편적 가인은 물어뜯고 치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칙이요, 사탄의 본성입니다.

여러분이 아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일체를 이루어야 되고, 그 다음에는 가인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가인은 누구냐? 여러분의 가인은 누구냐?

가인이 가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종의 종의 자리에서부터 종의 자리, 양자의 자리를 거쳐 아들의 자리에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에서의 아들은 참소받지 않는 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거쳐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가인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 자신이 혼자서는 그러한 자리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누군가 끌어올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끌어올려 주어야 되느냐? 끌어올리는 사람은 메시아 사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누굴 대신해서 끌어올리느냐? 아버지를 대신하여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해서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심정을 가져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아벨이 되기 위해서는 가인을 찾아야 됩니다. 가인을 찾기 전에는 아벨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하나님 대신의 입장에서 종의종 자리와 종의 자리를 거쳐 양자의 자리를 거쳐 아들의 자리로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인 아벨 중심삼고 굴복했다는 조건을 세워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아들의 책임이 끝나는 것이며, 그 자리에서 가인이 협조하는 입장에 서면 부모의 자리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므로 여러분이 전도를 하는 것은 첫째 가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요, 둘째 아벨의 자리를 결정짓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벨적인 입장에서 전도하는 여러분은 하나님 대신의 입장인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예수님을 대신하여 종의 입장을 복귀하는 시대에 조상들이 하지 못하였던 것을 대신해서 복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담 시대로부터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시대를 거쳐 올라오는 것입니다. 예수 시대에 와야 가인 아벨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 이전에는 전부 다 양자의 자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