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집: 만사형통지묘 1982년 12월 19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99 Search Speeches

고향을 떠나서" 반"시 상대와 "불어 살아야

그 이유는 뭐냐? 왜 그러냐? 거기에는 부모가 계시다 이거예요. 또 형제들이 있다 그거예요. 우리 가정이 있고, 가정을 중심삼은 친척이 있고, 그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자랐다 이거예요. 쭉 자랐다구요. 여러분 미국 식구, 미국 사람은 미국 사람으로서 이 미국을 배경으로 한 그 모든 풍습이라든가 언어를 전부 다 거기서 배웠다 이거예요.

여러분이 자라는 데도 부모에 의해 태어나 가지고 오줌 싸고 똥 싸고 울고불고하면서 다 자랐다 이거예요. 또 거기서 매도 맞고 책망도 받고, 잘하면 칭찬도 받고, 칭찬받고 책망도 받고, 또 형제끼리 싸우고 말이예요. 또 그다음엔 사진을 척 보면 다 닮아 있다 이거예요. 어딘가 닮아 있다는 거예요, 이게. 부모를 닮는다든가 형제가 닮아 있다든가 말이예요.

자, 그러니까 일생을 살아 나가는 데 있어서 고향 이상인 곳이 없습니다. 내가 느낀 감각, 흑은 느낀 정이라든가, 오관으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전부가 거기에 종합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 고향이라는 거기에는 말이예요. 무리가 통합니다. 내가 뭘하면 주기도 하고 말이예요, 통한다구요. 통할 수 있다구요, 이게. 떼를 써도 통합니다. 떼를 써도 이루어질 수 있다구요. 형제끼리 싸워서 때리고 왕왕 야단하지만 그것 자비로써 용서합니다. (웃음)

그런 실정을 두고 볼 때에 우리 일생을 사는 동안 그런 곳이 없다 이거예요.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게 되면 사회라는 것은…. 생활방편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에 나간다 하게 되면 사회로 나가는 길은 좁습니다. 자, 자기가 한 대 때렸으면 반드시 보복이 온다 이거예요. 용서가 없다, 여유가 없다 이거예요. 어디 취직해서 직장생활을 하든가 하게 되면, 전부 다 돈에 매여 가지고 따지고…. 거기에서 그저 용서 없는 생활을 한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자라던 남자 여자들이 이제 다 장성하게 되면 이제 결혼해야 된다 이거예요. 결혼할 것이냐, 고향 갈 것이냐? 어떤 걸 하겠어요? 거 어때요? 고향에 갈 거예요? 고향에 못 가더라도 좋은 상대를 얻을 것이예요, 좋은 상대를 못 얻더라도 고향에 갈 것이예요? 「이상적인 상대를 찾겠습니다」 거 어째서 이상적인 상대예요?

요즘에 미국 부부들은 말이예요, 한 번만 싸우면, 말다툼하면 째까닥 이혼하고 그러는데 그게 뭐 좋아요? 고향을 버리고 결혼을 하겠다는 것은 고향보다 낫기 때문에 그러는 건데 나은 게 뭐냐 이거예요. 동양 같은 데에는…. 여기 서양은 어떤지 모르겠구만, 여기도 그렇지요? 이혼하게 되어 갈 데 없으면 자기 부모 찾아가지요? 여기는 어때요, 여기는? 「때때로」 (웃음)

자, 이렇게 볼 때 원래는 그렇다구요. 고향을 떠나 가지고는 반드시 상대와 더불어 살아야 됩니다. 이게 인간이 가는 길이라구요. 상대와 더불어. 그러면 그 상대의 세계라는 것은 고향보다 나아야 된다 그 말이라구요. 어때요?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예」 왜 그래야 되느냐? 거기는 고향보다 나아야 된다구요. 형제들 간에 싸우더라도 대번에 잊어버려요. 그게 그렇잖아요?

아이들이 말이예요, 아이들이 부모한테 매를 맞고도 껴안아 주면 대번에 잊어버린다 이거예요. 그거 뭐 어제 매맞은 것 기억하지 않는다구요. 아이들이 귀한 이유가 그거예요. 어릴수록, 어릴수록 요건 더 그래요. 성경에도 '어린애와 같지 못하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기를 좋아하면 다 반긴다구요. 좋아하면 다 반응한다 이거예요.

자 이렇게 볼 때, 자기 상대와 말이예요, 부처끼리 살다가 싸움질하지요? 남편한테 한 대 맞고는 '아이구, 난 늙어 죽도록 거 잊어버리지 못해!' 그런다구요. (웃음) 어때요, 미국 여자들은? 그런 등등으로 볼 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만사형통이 안 된다 이거예요, 만사형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