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집: 가정 1968년 03월 07일, 한국 수원교회 Page #131 Search Speeches

가인 아벨의 섭리를 이어받은 야곱과 -서

여기에서 야곱은 자기 조상 아브라함, 이삭, 이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혈족이라는 것을 알아 가지고 그것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했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축복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그 조상이 무엇보다 귀했다는 거예요. 따라서 그것을 위해서는 자기의 그 무엇이라도 희생하려고 했습니다. 그것만을 취하기 위한 결의를 가지고 야곱은 마음 가운데에 축복받은 계대를 형님이 받을까봐 언제나 염려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기회라도 있으면 그것을 빼앗을 수 있고, 대신 상속받을 수 있는 어떤 조건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상속받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던 야곱은 형이 사냥을 갔다가 돌아와 배고픈 찬스를 노려 가지고 팥죽과 떡을 주고 장자의 기업을 사는 놀음을 한 거예요. 야곱 자신에 있어서는 그런 놀음을 했지만, 그 배후에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어서는 아벨이 가인을 굴복시키려다가 실패한 실패의 노정을 여기에서 재현시켜 가지고 찾아올 수 있는 조건을 세워 가지고 그것을 박탈하기 위한, 그것을 빼앗기 위한 섭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걸 볼 때,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동기가 어디 있느냐? 축복받은 자기의 조상을 무엇보다도 가치 있게 생각한 거예요. 에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야곱은 축복받은 자기 조상으로부터 상속권을 받은 자신의 모습,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그 혈족권 내의 종씨의 입장에 선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한 거예요. 그 그리워하는 마음을 에서가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과 비교해 볼 때에, 에서의 어떤 정성들인 마음보다도 높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통해서 섭리역사를 전환시키려는 계획을 내적으로 추진시켜 나왔고, 야곱은 조건을 세워 가지고 장자의 기업을 삼으로써 실제로 그것을 빼앗는 일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21년 동안 고역의 노정을 야곱이 당했지만, 야곱이 일편단심 그 마음으로 고대한 것은 무엇이냐? 하늘로부터 축복받은, 이삭으로부터 축복받은, 형을 속여 가지고 장자의 축복을 받은 그 축복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믿고, 그것을 변하게 하려는 어떤 시련과정이 있고, 어떤 고빗길에 부딪히더라도 그 환경을 파괴해 버리고 그것을 밀고 넘어갈 수 있는 내적인 결의와 정성이 하늘에 사무쳐 있었기 때문에, 야곱이 가는 길은 하나님이 붙들어 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리하여 하란 21년 생애노정에 있어서 그는 자기 외삼촌 라반으로부터 10차를 거듭하는 어려운 환경에 몰리면서도 축복을 계대할 수 있는 문제라면 아무리 어려운 사정이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간절한 심정이 있었습니다. 그 간절한 심정이 천상에 사무쳤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하나님은 서슴지 않고 섭리의 길을 진전시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만 된다는 거예요.

그 21년 세월이 짧다면 짧은 것이요, 길다면 긴 것이지만 야곱에게 있어서는 일생 전체의 중요한 시기는 이 기간으로 말미암아 전부 다 소모시켜 버렸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야곱은 거기에서 축복받은 나날을 보낸 것도 아니요, 자기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안식의 터전 위에서 산 것이 아니라 나그네 신세, 외로운 유랑객과 같은 생활을 하더라도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모시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축복을 지니고 살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도 간절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란 광야의 양을 치는 그 자리에서 양떼는 자기 이스라엘 민족, 앞으로의 축복의 후손으로 생각하고, 보여지는 모든 산천은 축복받은 이스라엘 나라를 대신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그 보여지는 만물이나 동물을 통해서 하늘을 대하여 기도할 적마다 이 땅은 이스라엘 대신이요, 이 모든 양떼는 이스라엘 민족 대신이라고…. 일구월심 간절한 심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그 내정적인 심정에서는 하늘 앞에 충성을 가해 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이 가는 길에 추적하는 사람이 아무리 핍박하더라도 야곱의 양떼는 점점점 시일이 감에 따라 번성해 나갔다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탕감의 시간이, 21년 기간이 참으로 말미암아 야곱은 이제 환고향하기 위해서 길을 떠나게 된 거예요. 이때도 라반을 속이고 떠났어요.

그러면 라반과 에서를 보면 라반은 소생형이요, 에서는 장성형이요, 천사세계의 사탄, 본래의 영적 사탄은 완성형이라는 거예요. 요런 형태의 기준에 선 환경에 있어서 라반한테 자기가 탕감조건을 다 세웠기 때문에 그 세워진 탕감조건에 해당한 물건을 가지고 나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