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천국은 나로부터(2) 1971년 07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저희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님을 사랑합니다. 다시 한 번 믿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생활을 통하여 진정 통일교회를 사랑합니다. 다시 한 번 믿어 보시옵소서. 저희들은 통일교회의 진리와 통일교회 역사와 통일교회 현재를 존중합니다. 다시 한 번 강림하여 주시옵소서. 나 자신이 어느 자리에 어떤 자체로서 어떠한 형태에 머물고 있는가를 비판할 때, 자기의 위치가 적나라하게 제시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어린 자녀들이 이 아침에 당신의 존전에 부복하였사오니 굽어살피시옵소서.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섭리의 뜻을 통해 미루어 볼 때, 수십년의 통일교회의 역사를 통해 미루어 볼 때, 통일교회 선생이 걸어온 거리를 심정적 내정을 중심삼고 다시 한 번 비교하고 비판해 보게 될 때, 우리들이 과연 통일교회 일원으로서 합당한 입장에 있느냐 하는 것을 다시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될 현시점인 줄 아옵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나라는 저희의 마음 몸이 가서 살아야 할 나라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아버님이 통치해야 할 나라는 저희가 생애를 다 바쳐 받들어야 하고 성취시켜야 할 거룩한 나라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아버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은 영원한 승리의 생명들이, 땅 위에서 정성을 들이던 뭇 자녀들이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을 찬양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중심삼고 길이길이 시봉해야 할 거룩한 곳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여기에 참석한 당신의 자녀들, 처음 말씀을 대하던 그 기쁨이 하나의 영양소가 되어서 하나의 줄기와 하나의 가지가 되고 잎을 이루게 하고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게 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비판하여 자기 자신을 확립시키고 가치 판단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자각된 모습을 갖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께서 심중에 그리고 있는 아들과 딸이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말씀을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온 천지의 인간들을 바라볼 적마다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여야 할 상대적인 실체요 자극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기쁨을 자극하고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실체임에도 불구하고 주인된 인간들이 아버지의 목전에 있지 않았을 때 얼마나 슬퍼하셨고, 얼마나 기가 막힌 사정에 처해 있었는가를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천국은 신앙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동기와 출발은 될 수 있지만 내정적 결정은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습니다. 오늘날 상반된 생활 여건을 중심삼고 극복과 다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싸움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사옵고, 이 싸움터에서 마지막으로 사탄을 자연굴복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들을 깊은 잠 가운데서 일깨우시사 당신의 서러움이 무엇이었다고 마음으로부터 저희들에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저희의 눈이 뜨여 있더라도 당신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못 되어 있고, 저희들의 걸음걸이가 바르더라도 당신이 원하시는 목적을 향하여 가는 데에 너무나 굴곡이 많은 걸음걸이를 하고 있는 저희 자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뜻을 위해서 달려가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타락권내에 처해 있는 원망스런 자신들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개인과 상대, 즉 가정을 중심삼고 사위기대의 복귀의 터전을 논하는 것이 통일교회 교리의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 자신에 있어서, 가정에 있어서, 개인의 사명에 있어서 부끄럽지 않느냐 하는 문제를 반문하게 되옵니다. 여기에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사옵니까? 지난 모든 환경을 중심삼고 볼 때, 아버님이 같이했고 아버님이 틀림없다고 하는 그 결정적 결과를 다짐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그럴 수 있는 나, 그런 입장에 선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명시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마음으로 찾아오셔서 역사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아버님을 늘 마음으로 모셔 드리지 못하고 마음으로 위하지 못하여 때로는 낙망하고 때로는 자신을 저주할 때가 있었던 것을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옵니다. 그러한 연약한 저희들을 아버님께서는 도리어 긍휼의 마음과 사랑하는 심정을 가지고 저희들을 위하고 싶어하시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이나 저희들은 모두가 슬픈 모습인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여, 대한민국을 천국화시켜야 통일이 된다 할 때, 한꺼번에 전체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보다도, 나 개인이 환경을 극복하고 초월하여 내일의 무대를 인계맡아 제2의 축복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결의와 주체성을 가지고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그럴 수 있는 자아를 그리워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겸손한 가운데 자기 자체를 참되게 가꾸어 가지고 당신 앞에 나타나는 그런 모습을 당신은 얼마나 만나고 싶어하셨습니까? 지성을 다하여 당신의 심정을 자극시킬 수 있는 참다운 마음의 아들딸을 얼마나 얼마나 고대하셨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 표준에 어긋난 자리에서 당신 앞에 사연을 통고할 적마다 괴로우면서도 대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입장을 당신도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 자신들도 그런 자리에 아버지를 모시고 싶지 않사오나, 타락으로 인한 한스러운 인연을 벗지 못한 연고로, 늘 하늘의 소신과 일치하지 못한 반역의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적마다, 역사적 한과 우리 선조들의 범죄로 인한 타락의 원한을 저희들은 알게 되옵니다.

지금까지 역사과정에서 저희들이 남겨 놓고 역사적인 와중에서 저희들이 제시한 표적이 흔들리는 세계 정세와 더불어 흘러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리 어려움이 오더라도 반석 위에 세워진 하나의 표준이 되게 하시옵소서. 표준뿐만이 아니라 광명한 빛을 발하여 암흑세계를 밝히는 하나의 등대와 같은 사명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통일교단의 사명이요, 통일교회의 노선인 것을 저희들이 알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자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스러운 정체를 수난과 십자가의 형틀에 못박아 놓고 최후의 당신의 심정과 당신의 동정의 인연을 그리면서 내일의 소망 앞에 접근해 가지 않으면 안 될 인생행로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 저희들을 이런 자리에 남겨 둘 경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신들이 된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러기에 또다시 하늘 앞에 사정을 통고하지 않을 수 없는 불쌍한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흑백을 가려야 할 입장에서 백이면 완전한 백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흑을 상쇄할 수 있는 백이 되어 아버지의 결정적인 보호와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권내에 서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그런 자신들로서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신과 우리 사이에만 관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용납할 수 없고 아버지께서 참을 수 없고 아버지께서 양보할 수 없는 원수의 무리가 제3의 기점을 통하여 저희를 농락하고 있는 사실을 볼적마다, 그 원수가 미워서라도 저희를 아버지 앞에 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는 아버지의 사정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원수를 용인하는 입장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불쌍한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참석한 당신의 자녀들, 이곳을 우러러보면서 정성들이는 그들 위에 무한하신 사랑과 당신의 가호가 같이하시옵소서. 세계에 널려서 외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늘 당신의 깊으신 마음으로 보호 하여 주시옵소서. 저를 역경의 길로 몰아붙여서 저에게 승리의 결과를 상속시키기 위해 말없이 실적을 쌓아 가게 했던 거와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같은 은사와 복을 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을 위하고 원수를 미워할 수 있는 하루의 생활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러한 일년의 생활을 아버지 앞에 가누어 드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처하는 거처에 아버지를 모시고 만년 행복을 찬양할 수 있는 기쁨의 하루를 맞이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직시하면서 내일의 개척자의 사명을 더디하지 않고, 오늘의 승리자의 모습을 봉헌하는 가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의 성상이 어떤가를 알고 싶어하는 아들딸이 있거든 세상의 불쌍한 사람을 대표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당신보다 불쌍하지 않다는 것을 헤아려야 되겠고, 인류를 대하시는 당신의 수고가 어떠한가를 알고 싶어하는 자들이 있거든 이 땅 위의 누구보다도 자기의 자녀를 위하여 수고하면서 참고 이를 악물고 싸워 나가는 처절한 부모가 있다 할지라도 그 부모보다 더한 분이 아버지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라의 불쌍한 것을 바라볼 적마다 그곳에는 아버지의 정경이 깃들어 있는 것을 느끼옵니다.

당신의 후덕이 저희 생활과 저희 생명 위에 넘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안내와 지도와 편달이 길이길이 생활권 안에, 직접적 간접적 주관 권내에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흘러가는 세계의 사조 가운데서 인류가 거쳐가는 한스러운 고빗길에는 당신의 한의 소용돌이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러기에 전체를 구하기 위해 제물의 실체를 찾는 이 마당에 있어서 전체 앞에 염려의 대상이 되지 않겠다고. 아버지 앞에 염려의 대상이 되지 않겠다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쪼개 가며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있으면 그들 위에 당신이 언제나 머물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고요히 찾아오시어서 깊은 심정에 깃들어 있는 본연의 자체를 일깨우시옵소서. 당신이 가시는 목적의 그 소향(所向)을 따라 저희들도 기쁨과 더불어 소망과 더불어 이 길을 가기를 고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이 땅 위에서 살다가 당신 앞에 가야 할 운명을 지닌 저희 자신인 것을 생각할 적마다, 그런 자녀의 명분을 가져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깨달을 적마다 저희들은 진정 황공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심정을 알아 드려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아담 가정으로부터, 노아 가정, 아브라함 가정, 모세, 세례 요한, 예수 시대까지 4천년 역사의 슬픔을 홀로 지니시고, 그 누구도 모르는 일면의 심정을 가누지 못하고 붙들고 오시는 것을 아옵니다. 이 땅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내놓으시고 한스러운 가슴을 억눌러 가며 잃어버린 그 터전 위에 또다시 새로운 자식이 나타나기를 바라 나왔고, 허물어진 그 터전 위에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하는 아버지 앞에 수난길이 태산처럼 가로놓여 있더라도 다시 거동을 하여 새로운 소망의 길로, 가시밭길로 행보를 갖추지 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처절한 사정을 저희들이 통감하옵니다.

'아바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며 아버지 앞에 최후의 단판기도를 드리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저희들이 생각할 적마다, 이것은 저희들 앞에 일생을 아버지 뜻과 더불어 일치되어 승리의 신앙노정을 남기기 위해서는 그렇게 처절한 때가 많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 준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 옵소서'라고 한 것을 볼 때, 인간의 뜻과 아버지의 뜻이 다른 것을 잘 느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저희들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쉬고 싶더라도 다시 전진해야 될 당신이었고, 나는 안일의 한 때를 고대하고 있더라도 치열한 십자가의 과정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될 당신이었고, 저희들이 땅과 더불어 소망을 갖고 싶어했지만 저희의 소망을 전폭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입장에 서신 당신이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갖고있는 이 땅과 상치되는 입장에서 인간들을 구하기 위한 당신의 수고는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사정을 이제라도 동정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0억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 당신이 이 시간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찾아오실 곳이 어디냐고 묻게 될 때, 문화의 나라라고 자랑하는 선진국가의 입장에 있는 미국도 아니며, 다른 어떠한 나라도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잘난 사람에게 찾아오실 것도 아니요, 유식한 사람에게 찾아오실 것도 아니요, 세계적인 명망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실 것도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갖추지 못한 초라한 모습, 풍부하지 못한 환경 가운데서, 굶주리는 그런 비참한 자리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염려의 마음이 앞서, 먹을 것이 있어도 먹지 못하고 눈물과 더불어 아버지 앞에 드리고 싶어하는 불쌍한 무리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사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생활 노정에서 나 자신이 그 어느때 당신의 마음 앞에 흡족할 수 있는 한때를 가졌으며, 그 무엇을 갖추어 당신의 마음 앞에 기억될 수 있는 한때를 가졌느냐 묻게 될 때, 그런 사연이 없는 저희들이옵니다. 이러한 부끄러운 자신들을 청산하고 비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생명의 동기도 아버지요, 소망의 근원도 아버지요, 목적 성사의 기원도 아버지이며, 생사화복의 기원도 아버지인 것을 아옵니다. 그 아버지를 얼마나 모셨고, 그 아버지의 사정에 얼마나 동화했고 그 아버지의 동기에 얼마나 일치점을 가졌사옵니까? 당신은 언제나 발을 구르며 저희 사정을 염려했지만 저희는 잠을 자며 저희 정체를 망각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이런 자신을 생각할 적마다 아버지, 아버지를 그리워하면 그리워할수록 아버지를 알면 알수록 저희의 죄된 사실을 폭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급과 부족과 낙망의 첨단에서 절규하며 내일의 소망을 다 포기하고 자포자기한 그 자리에서 아버지의 염려와 더불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무리들을 통하여 당신의 세계적인 소망을 일깨우시겠다는 거룩한 뜻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미급한 자를 통하여, 비천한 자를 통하여, 미완성된 자들을 통하여 최고의 완성과 최고의 고귀한 것을 찾으시려는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한 분이신가를 이 시간 다시 한 번 저희들의 마음속에 그려야 되겠습니다.

창조시에 하나의 흙덩이에 당신의 거룩한 손길이 닿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의 심정과 통하여 체온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하나의 흙덩이 모양으로 당신의 손길을 그리워할 줄 아는 어린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에게서 생명의 기원을 받아 사지백체의 모든 형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만든 그 힘의 모체가 얼마나 거룩한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당신이 생기를 불어넣어 영원한 실존체로서 당신의 희망과 당신의 자극적인 상대의 중심으로 지으신 무한한 가치의 그 거룩한 존재를 그리워하면서, 기필코 그러한 자리에까지 달려가겠다고 이 시간 머리를 숙이고 부복한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한 걸음 더 전진하고, 한 걸음 더 개척을 하고, 한 걸음 더 싸워 나가는 데 있어서 지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원수들의 치하에서 고아와 같이 사라져가고 흘러져 갈 불쌍한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얼마나 초조한 마음을 갖고 저희를 각오와 결의로써 돋구어서 저희가 일시에 이곳을 지나기를 바라고 계시고, 고이고이 이끌어 주고 싶어도 저희들이 당신을 그리워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상대적 기준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들을 지도할 수 없었던 딱하고 기막힌 사연이 지금까지 얼마나 얼마나 많았는가를 저희들이 느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길러 본 부모들이나 사랑하는 동생을 키워 본 형님 누나가 있다면 그들을 먹이지 못하고, 불쌍한 자리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정경을 바라볼 때, 그 마음속에 스며드는 고독과 그 마음속에 스며드는 원망과 비참이 어떤가를 느꼈을 것이옵니다. 본연의 마음이요 본성의 마음 그 자체인 아버지께서, 그런 심정의 소유자이신 아버지께서 고아와 같고, 몰리고 몰리는 가운데서 내일의 소망을 갖지 못하고 당장에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은 자포자기의 경각에 처해 있는 무리들을 바라보실 때에, 폭발되는 마음을 갖고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으셨사옵니까? 저희들은 그러한 일이 저희 생활 가운데서 연속되고 저희의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둔한 무리이옵니다.

이러한 무리들을, 아버지, 일깨우시옵소서, 당신의 소망의 동산 위에, 당신의 위업을 상속해 주고 승리의 왕자 왕녀의 권한을 가꾸어 주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 저희가 모르는 가운데 수없이 저희를 거쳐갔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엎드린 이 자체가 아버지 앞에 수치스러운 모습임을 알게 될 때에, 잘난 마음이 이 몸에 임하게 하시어서 당신의 저주와 심판을 일시에 받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당신은 사망의 본체가 아니라 생명의 본체요, 당신은 패자의 본체가 아니라 승자의 본체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당신의 인연을 알고 있다 하는 이 하나의 사실로 인하여 저희들을 버릴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그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하신 분이신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옵니다.

이제 당신이 저희를 부르시는 그 마음과 더불어, 그 음성과 더불어 저희들이 결의하고 일치단결하여, 한 개체가 일체를 이루고, 한 가정이 일체를 이루고 한 모임이 일체를 이루게 하시옵소서. 압축과 압력이 가해 들어오는 이 모든 어둠의 사망권을 저희들의 단결된 힘으로도 격파하기에 부족할 때에는 아버지의 힘을 가중시키어서 격파하고 남을 수 있는, 심정적 유대를 공고화시키고 또 천정적인 인연을 공고화시켜서 최후의 결정타를 가할 수 있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7월 25일이옵니다. 이날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인 오늘 이 아침에 통일교단을 중심삼고 전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지방에서 책임을 수행하고 있는 자녀들, 각자에게 맡겨진 탕감노정을 걷고 있는 무리들도 있사옵니다. 어려운 길에서, 외로운 개척자의 노정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 있다면 이들은 기필코 망하지 않을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사명을 짊어지고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이들을, 아버지, 격려하시옵소서.

우리의 나라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가운데 있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의 소망, 우리의 뜻이 먼 곳에서 이뤄질 것이 아니라 오늘의 생활, 한 순간 순간 촌각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옵소서. 이제 직접적인 시대권내에 있는 당신을 존귀하게 느낄 줄 아는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하시옵소서. 한 번 당신의 뜻을 통고하여 안 되거든 두 번, 열 번, 백 번을 통고해서라도 당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심어 놓을 수 있고, 당신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 주는 무리로 남아져야 당신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싸우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바라보며 끝날에 맡겨진 사명을 염려하면서 남모르는 가운데서 정성을 들이는 무리들 위에 가일층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이 같이하시옵소서. 이 자리에 참석한 자녀들의 걸음걸음이 절대 헛되지 않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배고픈 어린아이의 심정을 갖고 하늘을 동경하고 흠모의 심정에 사무쳐서 당신의 거동에 완전히 화합하여 상대적 실체로서 현현할 수 있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과 땅이 일체화되어 당신이 거하실 수 있는 승리의 천국의 기원이 자체로부터 연속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