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수련 교육을 통한 지도자 육성 1988년 04월 0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54 Search Speeches

조선소를 세워 남미- 있" 배까지 수리해야

지금 한국이 달러 들여오는 걸 제약하니 어떻게 할까? 5천 불밖에 못들여오게 되어 있잖아? (누군가 대답하는 소리) 그럼 내가 편안하지, 내가 편안해. 후다닥 후다닥 했어야 했는데…. 거 구십 얼마? 「94억입니다. 그중에서 은행의 차입이 45억이었는데, 이번에 4억을 상환했습니다. 그래서 53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53억이면 되겠어? 「예」 은행은 은행대로 인수받고, 53억이라도 그게 있어야 일이 되는 모양이지? 「그렇습니다. 바로 그 앞이 원양어선 기지로, 이번에 바닥을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원양어선 뭐라고? 「원양어선을 바로 그 앞에 댈 수 있도록 항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있다는 조선소 그것 만드는 것 아냐? 조선소 할 수 있다고 그래서…. 「조선소 부지도 그 앞에 있습니다」 그 부지는 몇천 평이라고? 「5천 평입니다」 5천 평 가지고 부지를 하겠나?

지금 우리가 배 만들고 있는 부지 몇 평이나 되나? 「목포 말입니까?」 아아, 저 부산. 「……」 안 가봤나? 「대동조선 말입니까?」 응, 응. 「대동조선 두 개 합쳐서 한 4천 평 됩니다」 두 개 합치다니? 「지난 번에 아버님이 보신 것은 한 2천 평밖에 안 됩니다」 그런가? 「예, 목포에 있는 조선소에 지난번 일본으로부터 4천 6백 톤의 수주 의뢰가 있었습니다. 배의 길이가 145미터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배 한 척 만들 자리가 없어서 거절했습니다」 왜 거절을 해, 왜? 「땅이 모자랍니다」 땅이 모자라다니, 땅을 그 옆으로라도 넓혀 끌어올리게 되면 되지. 장사하는 사람이 그러고 있어. 「건물을 철거할 때까지 검토를 해보겠다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도저히 공기를 못 맞출 것 같아 이번에는 어렵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옆에 있는 고려약국하고 레미콘에 계속 투자를 해왔는데, 평당30만 원씩 얘기를…」 평당 30만 원이나 나가나, 거기가? 「항구에서 평당30만 원이면 쌉니다」 싼 거야? 「예」 제주도 사람이 배포도 크구만. 「부산 같으면 15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래서, 거 몇천 평인가? 「고려약국이 1000 평이고 레미콘이 1600평입니다」 그거 사야 된다고. 당장에 사야 돼. 그거 안 사면 조선소 안 된다고. 목포가 앞으로 요지가 돼요.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부산에서 배를 만들 필요 없다구요. 부산에서 만들 배를 목포에서 만들기 시작하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 수백 명이 밥을 먹고 살 수 있어요. 그러므로 그렇게 하자면 대규모가 되는 것이고, 기술자도 얼마든지 데리고 들어 올 수 있어요. 뭐 기술자 필요 없어요, 미국에 있는 우리 기술자 데리고 오면 돼요. 우리 자체 내에서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수리하던 배는 다 됐나? 「전부 수리해서 부산으로 가져갔습니다」 갔어? 얼마 들었나? 「2억 들었습니다」 그거 수리 잘 했어? 「그걸 우리가 잘했다고 하면 안 되고, 하여튼 흥영 측에서 아주 잘했다고 했습니다」 어느 흥영? (웃음) 흥영이 누구야? 흥영 측에서? 「예」 누가 잘했다고 그래? 「선장, 기관장이 잘했다고 했습니다. 일흥에서도 배수리하기를 참 잘했다고 했습니다. 아주 많이 부패되어 있었는데 잘 고쳐줬습니다」 배가 새것처럼 되었겠구만. 「한 10년은 끄떡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남미에 있는 배들을 한 80척을 우리 제주도에 갖다가 수리할 걸 그랬지? 「이번에 부사장이 브라질에 갔습니다」 갔어? 「예」 그럼 브라질에 전화해서 그 배들을 한국에 끌어올 수 있는가 알아보라고. 끌어올 수 있으면 여기 기관장을 보내 끌고 와 가지고 고치면 돼요, 태평양을 건너올 수 있으니까. 우리 한국에서 조선소 만들어 가지고 남미의 배까지 갖다 수리하는 길을 열게 된다면, 남미 배를 수리할 것이 참 많을 거예요. 우리 조선소에서는 수리만 해먹어도 일년 열두 달 계속해서 배가 들어올 거예요.

저 덕문이가 전화해서 말이야…. 「간 지 사흘째가 됩니다」 그러니까 사흘 동안 어디에 가 있는지, 도착한 곳에 연락해 보라고. 그래 가지고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한 댓 척이라도 끌고 올 수 있으면 끌고 와 가지고 전부 수리해 태평양 건너 돌아가게 되면 돈 얼마 안 들어간다구요. 내가 알고 있어, 내가. 미국 애들 데리고 했었는데, 이놈의 자식들이 보고를 잘못해서 다 팔아먹어 버렸지만….

배 만드는 걸 보면, 용골을 놓고 형을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그냥 때우기만 하면 순식간에 다 되는 겁니다. 전부 다 철판인데 뭐, 간단하다구요. 수리하다 보니 어려운 것 같지만 간단하지? 「수리는 간단합니다만, 그 배가 태평양을 건너올 수 있을지 없을지, 이번에 보시면 알 겁니다」 (웃음) 그러니까 다만 몇 척이라도, 한 댓 척만 끌고 와서라도 좋은 배로 잘 수리해 가지고 가게 되면 소문나는 거예요. 수리해 놓으면 10년 아니라 20년은 써요.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구요.

「브라질에선 어선의 수명이 14년 되면 국내 선박일지라도 폐선 조치를 합니다」 폐선 조치를 한다 해도 새것으로 수리하는 데 뭐. 「수리를 해도 수명은 바뀌지 않습니다. 일단은 배가 브라질을 떠나야 하는 입장입니다」 브라질을 떠나게 되면 다른 나라 많이 있잖아!

아이고, 이제 그걸 하려면 1,500군데에다 냉동창고를 만들어야 되겠지? 응, 덕문이? 「예」 50톤에서 20톤 정도…. 「조그맣게…」 조그만 게 아니지, 중치는 가야지. 또 거기에 누구 흉내내게 해서 나한테 야단맞으려고 하지 말아요. 앞으로 그렇게 해서 고기들을 내가 배급해 먹이려고 합니다, 4천만 전부에게. 그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