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집: 어떤 모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오늘은 1969년 5월 11일, 이달 들어 두번째 맞는 주일이옵니다. 내 실체를 존재세계에 전개시킨 그날부터 공간과 시간권을 이어 가면서 싸움은 벌어져 나왔고, 지금도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역사의 배후에서 홀로 만민을 수습하시며 지금까지 참아 나오신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저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아버님 존전에 모였습니다. `나는 여기에 왔나이다. 이렇게 싸워 왔고 앞으로 이렇게 가겠나이다. 과거의 모습은 이랬으며 오늘의 모습은 이렇고 내일의 모습은 이럴 것입니다' 하면서 당신과 접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 당신이 싸우시는 싸움터로 따라가고, 당신이 가시는 행로를 따라 이 치열한 투쟁의 세계를 거쳐 가야 할 저희들이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종교인들 가운데서도 당신의 뜻을 이어받아 생명을 걸어 놓고 당신을 위해 정성들이는 자녀들 위에 아버지의 놀라운 평안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초라한 저희들은 연약하고 가냘픈 자체들이옵니다. 황량한 광야에 홀로 서서 맹수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외로운 자리에 서 있사오니, 야곱이 하란을 향하여 가던 광야에서 그 외로운 심정을 다 모아 아버지와 동하던 자리를 생각하며 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수많은 나라 가운데 보잘것없는 한국을 택하셨고, 이 수많은 백성 가운데서 소수의 무리만이 오늘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을 받아 아버지가 원하시는 소원의 목표를 위하여 생애를 바쳐 달려가기로 이미 결심한 몸들이옵고, 이미 아버지 앞에 맹세한 몸들이옵니다. 하오니 일편단심만을 아버지 앞에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위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아버님이 거하실 수 있는 자리가 된다면 거기에 생명의 동기가 있는 것이요, 영원한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도 고대하고 그렇게도 사모하던, 외로운 무리를 수습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또한 소원의 실체인 복귀된 아들딸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대하시는가 하는 것도 저희들은 아옵니다. 옷깃을 여미고 합장하여 아버지를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정성들이는 사람들은 많사오나 아버지의 내정을 살피어 이 땅 위에서 아버지 대신 원수가 거하는 적진을 점령하여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없는 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 그 얼마나 외로우셨고, 그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우셨사옵니까? 그런 심정과 그런 가슴을 억제하면서 지금까지 싸워 나오셔야 했던 아버지이심을 저희가 진정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당신을 즐거이 불러 보겠사옵니까? 아버지란 그 말 가운데 피가 맺히고, 심장의 모든 동맥이 동하여 맥박이 최고로 박동하는 그런 자리에서 저희가 아버지를 불러 본 적이 있사옵니까? 어떠한 자리에서 아버님을 불러 보았는가 스스로 반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자리에서도 아버지를 위해 일할 것이고, 어떠한 자리에서도 이 몸을 다 드리고 이 생활을 다 드리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천지의 모든 권한을 당신의 장중에 쥐시옵고, 모든 생명의 운명이 당신께 귀착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만물이 아버지로 말미암기를 고대하고 있는 줄을 알기에 만물을 주도하고, 만물의 중심이 되는 인간은 온 전체를 아버지 앞에 바쳐 충효의 도리를 다하여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한 날을 갖지 못한 것이 얼마나 슬픈 사실인가를 저희는 아옵니다.

그렇고 그렇게 살다가 자취없이 무의미하게 떠나는 자는 하늘 앞에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인간세상에도 그런 사람은 필요치 않습니다. 가정에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 가정을 이끌고 나라를 이끌고 세계를 이끌고 몸부림치는 사람을 전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정한 이치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교회를 위하여, 아버님을 뜻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 대신 그 길을 열흘 일년 혹은 일생을 되풀이하여 가면 하늘 대신 찬양받는 영광의 한 날을 맞을 것이며, 인류를 위하여 그렇게 가면 인류 대신 높임을 받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저희들은 세상 그 누구의 인연을 존중시하여 모인 것이 아닙니다. 뼛골을 통하여 흘러나온 죄악의 근원을 끊어 버리고 생명의 원천인 아버지와 인연을 맺기 위하여 나온 몸들이오니 묶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제거시킬 수 있는 자체의 힘을 허락하시옵고, 강하신 당신의 사랑의 힘으로 모든 악의 요소를 제거시키고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으시어서 아버지와 직행할 수 있는, 천정에 사무친 마음과 당신의 마음 가운데 사로잡힐 수 있는 간곡한 흠모의 심정만을 이들이 갖게 하옵소서. 이들에게 자녀의 명분을 갖추시어 확고한 자리에 세워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며칠을 이 땅 위의 인류 앞에 남기고 갈 것인가, 몇 해를 이 땅의 인류가 추모할 수 있는 날로 남기고 갈 것인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부터 하루 전체를 아버지 맡으시옵소서. 그 누구도 흠모하지 말고 그 누구도 사랑하지 말며 당신을 흠모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하늘을 위하여 몸부림을 치면서 아버지의 모든 애달픈 심정을 홀로 체휼하고 당신을 증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를 비웃는 사람도 있는 것을 저희들은 보아 왔습니다. 아버지! 기쁜 얼굴을 하고 쌍수를 들어 환성을 지르며 아버지를 찾아와 감사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기쁨의 얼굴이 원수의 얼굴, 증오의 얼굴로 변하여 아버지를 저주하는 모습을 저희들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럴 적마다 마음에 기억되는 아픈 심정은 세계의 그 어떤 이의 심정보다 고독하고 처량하고 비참하였사옵니다. 그런 것을 느낄 적마다 아버지께서는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당했던 사실을 생각하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모습들이 이곳을 향하여 경배하고 있사오니 거기에 온전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가야 할 운명의 길을 개척해야 할 저희들, 새로이 결심하는 내용은 이런 원수들을 아버지 앞에 회개시키겠다는 것이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촉구하여 재출발의 원천으로 삼지 않으면 저희들도 그와 같은 운명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슬픔 가운데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의 성상을 바라보면서 슬픔이 물러가기를 고대하는 자들까지도, 당신의 옷깃을 붙들고 같이 눈물짓는 자들까지도 당신이 품으시어서 이 한 날을 해원성사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나는 무엇을 남겼는가를 생각하면서 하늘의 슬픔을 가로막고 `하늘이여! 나를 믿어 주시옵소서' 하며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을 홀로 책임지는 동시에 그 전체 앞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대하고 얼마나 찾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부르시는 아버지의 음성 앞에 저희들은 온유겸손한 어린양이 되어 당신 앞에 전체가 흡수되어질 수 있는 하나의 제물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를 향해 가는 데 있어서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비웃고, 비판하는 이들은 아버지 앞에 자연적으로 멀어지고 다 떨어지고 다 흘러가 버리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먼 거리를 가면 갈수록 거기에서 새로이 결심하고 싸움의 행로를 가서 실적을 남기게 하옵소서. 아버지를 위해 몸부림친 그 내막의 실적을 남긴 자들로 말미암아 거룩한 새로운 세계의 창건의 기원이 생긴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부터 온 하루를 아버지 앞에 맡기고 저희들은 가겠습니다. 또 가야만 합니다. 숱한 사람들이 가는 도상에서 쓰러지는 것을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하늘 앞에 충효의 인연을 자랑하며 당신의 아들이요, 당신의 딸이라고 절규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 못 가서 하늘의 배반자, 패배자가 되어 하늘 앞에 역로의 길을 가는 것도 저희들은 보아 왔습니다. 쓰러져 아버지를 원망하는 자도 있었사옵고, 돌아서면서 아버지를 저주한 자도 많았사옵니다.

이 아침부터 온 하루를 맡아 주시옵소서. 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아들딸들! 이 시간도 스승을 그리워하면서 정성들이는 모습 위에 천번 만번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찾아가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자녀들 위에 영광의 은사를 베푸시어 현재의 싸움에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아버지께서 붙들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하늘 앞에 맡겨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

한결같이 참으셔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그 누구 한 사람 위로한 자 있었사옵니까? 천년 만년, 천세 만세 아버지의 아들딸이요, 아버지의 소망이요, 아버지께서 믿을 수 있으며, 아버지의 내정적인 사정을 토로할 수 있는, 그 누구한테도 본이 될 수 있는 참된 아들을, 참된 딸을 아버지, 품으시옵소서. 지금까지 불신의 종족이었던 한을 풀고 당신께 향하지 않는 마음을 터놓고 당신의 기쁨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가 영원히 자랑하면서 안고 사랑하고, 안고 칭찬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당신의 이념을 따라 나선 수많은 자녀들이 뜻을 받들며 소원하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