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집: 만남 1981년 04월 19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6 Search Speeches

언제나 환경과 관계를 맺고 사" 것이 인간생활

우리들은 내 개인으로서만 살 수 없습니다. 반드시 환경적 요건과 대인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것을 집약해서 말하면, 가정을 중심삼은 소유관계와 같은 환경을 초월해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한 자신이 살아 나가는 데 있어서는, 어렸을 적부터 혹은 소년시대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로 일생을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는 여러 가지 역사가 남아지게 마련입니다. 역사가 남아짐과 동시에 반드시 환경적 여건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 나가는 것이 인간생활입니다. 이것을 크게 말하면, 나라도 그러한 입장에 있고, 세계도 그러한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말을 빌려 말하면, 전체의 섭리를 추진하는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이 천주라는 대우주를 두고 봐도 그와 같은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오늘 아침에 여기 오기 위해 옷을 입었을 거예요. 옷을 입었으면, 옷 그 자체도 하나의 만남입니다. 만물과의 만남이다 이거예요. 혹은 일어나서 물을 마시면 그것도 하나의 만남입니다. 그것도 만물과의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질과의 만남입니다. 또, 내가 오늘 아침에 이러한 환경에 머물게 될 때는 이 환경을 중심삼고 서로서로가 만난 겁니다. 그리고 나를 대하는 것도 하나의 만남이다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에, 엮어진 인연을 중심삼은 모든 만남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느냐? 자기를 중심삼고 보다 가치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더 가치 있는 기준으로서 나와 인연을 맺으면서 전진하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간생활이요 생애가 아니겠느냐 이거예요. 하루의 생활을 중심삼고, 혹은 일생을 중심삼은 생애를 통해 가지고 관계된 그 모든 사연들을 통해서 나는 전진하고 나는 발전한다 이거예요. 그리고 내 가치적인 내용에 있어서 내실의 충실과 외부의 충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남의 중요한 그 가치적 내용이 뭐냐? 여러분들이 생각하기를,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하고 여자에게는 남자가 필요하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필요하고, 남편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 부부를 중심삼고는 자녀가 필요하다. 또 나를 중심삼고 볼 때, 나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 고 할 것입니다. 이런 환경적 여건에 대해서 볼 때 그 내용이 뭐냐? 그렇게 만나서 살고 만나서 엮어지는 역사노정, 생애의 걸음걸이가 무엇을 내용으로 하고 움직이는 것이냐? 이 문제는 지극히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