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복귀의 한계점 1970년 1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9 Search Speeches

항상 온유겸손하고 법도대로 살라

마음 역시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마음은 자기 뜻대로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자기의 말을 들으라고 몸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마음이 왔다갔다했습니다. 마음이 방향을 못 잡았다는 거예요. 가야 할 방향이 동쪽인지 서쪽인지를 몰랐다는 겁니다. 마음이 가야할 곳은 세계입니다. 마음은 의식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바탕이기 때문에 마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방향을 정할 수 있고, 마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목적을 성사시킬 수 있고, 마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완전 주관하는 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요건을 마음이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은 무엇을 주관하려고 하느냐? 세계를 주관하려고 합니다. 주관하는 데는 어떻게 주관하려고 하느냐?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하고 타협하고 순응하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주관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몸과 다르다는 거예요. 선악은 여기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따라서 사회가 악한 것이 아니요, 나라가 악한 것이 아닙니다. 악한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그러면 타락이 무엇이냐? 선이 올라가야 할 텐데 반대로 내려온 것이 타락입니다. 악이 올라간 것이 타락입니다. 선이 먼저 출발해야 되는 데도 불구하고 악이 먼저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출발한 악이 요구하는 목적은 뭐냐? 언제나 자기를 중심삼고 자기를 높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양심은 양면, 즉 몸과 마음의 경계선에 있는 것입니다. 선과 악의 중간에 양심이 서 있다는 것입니다. 악은 자기 스스로가 높아지기 위해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본성인 교만입니다. 이 교만은 둘 다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 교만한 사람을 친구 삼으려고 하는 사람 있어요? 교만한 사람은 때려 잡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거예요.

타락은 악이 먼저 출발하여 올라간 것이므로 악을 끌어내리고 선을 끌어올리는 작전을 해야 됩니다. 이 작전을 하는 데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걸 알아야 됩니다. 먼저 교만를 때려 잡아야 됩니다. 타락은 하나님을 제쳐놓고 자기가 높아지고자 한 데서 되었습니다. 사탄의 본성이 거기에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자기만 높아지겠다는 것, 환경이야 어떻든 질서야 어떻든 법도를 무시해 버리고 자기만을 주장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거기에는 의리도 없고 법도도 없다는 것입니다.

법도를 따라 법대로 사는 사람을 어떻다고 합니까? 교만하다고 해요, 뭐라고 해요? 그렇게 사는 사람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지요? 정직은 바를 정(正)하고 곧을 직(直)입니다. 바르고 곧다, 똑바르다는 거예요. 법이라는 것은 뭐냐? 똑바른 것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과 악은 무엇으로 가르느냐? 법으로 가르는 것입니다. 교만은 법도를 무시하는 겁니다. 법도를 무시하고 위치와 환경을 무시하며 행동하는 것을 꺾어 놔야 합니다. 교만을 제어하고 겸손을 지녀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학교 친구들 가운데도 돼먹지 않게 자기의 위치와 처지도 모르고 까딱까딱하고 다니면서 주먹질이나 하는 녀석들이 있지요? 이런 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겸손한 사람, 자기가 실력이 있어도 교만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함부로 터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알겠어요? 무엇인지 모르게 그에게서 위압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주관성이 깃들어 있다는 거에요. 여러분의 친구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지요? 가까이 하고 싶지만 그는 가만히 있어도 왠지 무섭다는 것입니다. 친구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