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집: 위하여 존재한다 1974년 09월 17일, 미국 뉴욕 월돌프아스토리아호텔 Page #187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좋아하신다

여러분들은 한 수 주일간 이 소요한 뉴욕의 도시에서…. 그렇잖아도 복잡하고 소요스러운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 청년들이 수십 일 동안 왁자지껄하게 하고, 거기에 반해서 텔레비젼, 라디오, 혹은 신문에서 여러 가지로 소요스럽게 한 그 레버런 문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상당히 궁금했을 거라구요. 혹자는 욕을 하고 혹자는 손가락질을 하고 혹자는 비웃고 그러던 장본인을 오늘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만났으니, 이 사람을 여러분 마음대로 평가해 주기를 바랍니다. (웃음. 박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좋아한다고 나는 보고 있습니다. 내가 뉴욕에와 가지고 러시아워 되는 다섯 시를 넘어 가지고 어떤 한 때에 쭉- 오고 가는 사람을 보았더니,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서 마음으로 '아, 뉴욕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요. (박수) 감사합니다.

그런 다음에 한 달을 지내고 두 달을 지내고 쭉 지내다 보니, 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가를 알았습니다. 여기 뉴욕에는 마천루가 많아 가지고 고개를 들고 구경하면서 다니다가는, 눈이 햇빛에 비쳐 부셔서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등을 밟기가 일쑤이기 때문에, 그러한 수치스러운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는 걸 알았습니다. (웃음) 그러나 고개를 숙이는 데 있어서 이제 하나님만 생각하게 되면, 내가 먼저 생각하던 대로 복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 앞에 오늘 통고해 주니, 부디 그렇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풍습에 손님들이 오게 되면, 이렇게 손님에게 칭찬을 하고 하나되게 되면 주인이 복을 받는다고 하기 때문에, 내가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하나님의 복을 받으라고 한마디했습니다. 레버런 문이 나타나 가지고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것 먹고 봤으니, 이제 인사는 다 끝났습니다' 하면서 들어가 앉으면, 여러분이 '뱅큇(banquet;만찬회)에 오라고 하더니, 레버런 문은 나타났다가 그냥 꺼져 버리더라' 하면서 상당히 섭섭해할 거예요. 그러니 이제부터 여러분이 잠깐만 시간을 준다면 본인이 소감을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박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