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본을 삼자 1970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2 Search Speeches

하나님·인간·만물이 대하고 싶어하" 사람

여러분 자신을 두고 보더라도, 좀더 가치 있는 것을 갖기 위해서 가치 없는 것을 버리게 됩니다. 둘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냐고 묻게 될 때, 즉 좋고 나쁜 것을 가리게 될 때에는 보다 가치 있는 내용이 어떤 것에 더 많이 개재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건을 선택할 때도 그렇게 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 중에서도 어떤 사람과 가까이하려 하고, 혹은 어떤 사람과 인연을 맺으려고 하느냐? 자기보다 가치 있고, 보다 선하고, 보다 높고, 보다 넓은 내용을 지닌 사람에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또, 그 사람이 가진 내용을 어떠한 인연을 통해서라도 갖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이 물건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나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중심삼고 자기가 거기에 순응하고 일치되고자 하는 이런 마음을 가진 것처럼, 우리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집중되고, 하나님의 소원이 집중되고, 하나님의 모든 뜻이 집중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여러분들이나 선생님도 같은 입장이지만, 이런 입장에 있는 우리들도 보다 나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사람, 즉 만민이 요구하는 보다 넓고 깊고 높은 안팎의 내용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가까이하고자 할 것이고, 하나님도 그 사람에게 가까이하고자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도 가까이하고 싶어하시고 인간도 가까이하고 싶어한다면, 인간을 위해 지은 만물도 그에게 가까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체 앞에 본을 삼을 수 있는 중심적인 존재는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는 무한히 가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 자신도 본이 되는 그 사람을 취해 가지고 그와 더불어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은 절대적인 가치를 포괄하고도 남을 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도 그 인간과 더불어 하나되고, 모든 만물과 우주도 그 인간과 더불어 하나될 수 있는 그런 본이 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일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 참된 사람이 바라는 이상적인 표준, 그 참된 사람의 생활, 그 참된 사람의 인격을 이루는 기준, 혹은 우리 사람으로서 바라는 이상적인 모든 내적인 요소를 지닌 그 사람의 기준이 무엇이냐 할 때, 그것이 슬픈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