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참된 형제 1969년 09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8 Search Speeches

참이 머물 수 있" 곳

그러면 참이 머무를 수 있는 장소는 어디냐? 인간의 어디에 처해 있을 것이냐? 물론 하늘이 기원이 되어 참의 자리를 땅 위에 세우려 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어디에 머무를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의 생활 주변에 머무는 것도 아니요, 우리의 몸에 머무는 것도 아니요, 우리의 마음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천국은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참된 나라인 천국이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무런 사심이 없는 깊디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바탕을 분석해 보면 지정의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디에 머무를 것이냐? 지정의 중에 무엇이 근본일 것인가 할 때, 의(意)도 아니요, 지(知)도 아닌 정(情)입니다. 여러분은 자기에게 제일 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어디에 두고 싶습니까? 자기만이 아는 곳에 두고 싶을 것입니다. 거기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관여할 수 없는, 즉 자기만이 절대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이 어디겠습니까? 마음 깊은 곳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두는 것입니다. 이곳이라면 안심하겠다 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흔히 귀중품을 넣어 두는 장롱 같은 곳에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참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자신의 마음의 깊은 자리입니다.

정은 혼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상대적입니다. 상대적 관념이 아니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의좋은 부부가 있다 하더라도 자식이 없으면 심심합니다. 젊었을 때는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부처끼리 다니면 허전하고 심심합니다. 그 앞에 아들이 있어서 그 아들이 부모를 모시고 가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입니다.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소망이 없습니다. 자식은 소망입니다. 그 자식이 없으면 소망도 없는 것입니다. 참이라는 그 자체는 영원한 소망으로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순간적인 소망이 아닌 영원한 소망으로 뻗어 나갑니다. 또 심정적인 것도, 영원한 소망과 함께 영원히 같이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을 중심삼고 볼 때,아무리 잘난 여자나 남자라 할지라도 혼자서는 상대적 관계를 이룰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