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선악이 가는 길 1972년 05월 18일, 한국 대구 대원예식장 Page #295 Search Speeches

선악이 가야 할 종착점

하나님은 자기의 종을 희생시키고, 양자를 희생시키고, 사랑하는 아들 딸을 희생시켜 가지고 악당인 원수의 아들딸들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의 제일 가까운 것을 희생시키시는 것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세계주의자이십니다. 이는 인정적 권이 아니라 천정적 권에 섰기 때문에, 그 하나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이색 민족은 서로 서로 피 흘리는 자리에 있어서도 형제지간임을 찬양할 수 있고, 서로서로 죽일 수밖에 없는 원수끼리도 살려 줄 수 있는 길이 여기에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인정을 위주로 한 국가이념을 추구하는 나라는 망한다 이거예요. 망하는 거라구요. 그러나 천정을 위주한 세계주의 사상을 갖고 나서게 될 때는 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미스터 문이 주장하는 주의와 사상이 아니 예요. 하나님이 주장하고 원하는 세계적인 주의와 사상입니다. 여기에서 '나'라는 것은 없고 하나님만 계시기를 바라 가지고 민족주의를 초월하여 세계주의의 심정기준을 연결시키지 않고는 예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몰리던 한을 풀 수 없고, 유대교권에 대한 한을 풀 수 없는 것입니다. 이걸 여러분이 알아야 돼요.

오늘 이 땅에 남아 있는 기성교단들이여, 갈 길을 가려 가라! 이 땅위에서 애국애족의 민족 감정을 주장하는 무리들이여, 세계사조 시대에 있어서 갈 길을 잃어버리는 운명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알라! 닉슨도 눈앞에 보이는 미국 국민만을 위하고 세계를 외면하는 날에는 들이맞는 다는 거라구요. 세계를 위해 죽어야 돼요. 알겠어요?

성인들이 소망하던 실천장이 우리 눈앞에 다가오는 거라고요. 수천년 동안 수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르며 그 결말이 나기를 바라던 실천의 때가 우리 눈앞에 왔어요. 그러한 때가 우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무리,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무리가 어디서 나오느냐? 그 무리로 말미암아 세계는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직행해 갈 것이다 하는 것은 천륜이 제시하는 결론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 우리는 천정을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인정을 밟고 천정을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갈 길을 막지만 끊고 가야 할 길이요, 사랑 하는 아내가 갈 길을 막지만 끊고 가야 할 길이요. 자기의 사랑하는 친구, 사랑하는 세상의 사람들과 원수들이 가로막지만 그것을 밟고 넘어 서서 가야 할 길입니다. 그것 때문에 통일교회는 반대받았고, 그것 때문에 통일교회는 수난의 길과 피 흘리는 투쟁의 역로의 길을 닦아 나왔습니다.

이런 수난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전통적인 사상이 흔들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개인이 희생당하더라도 숭고한 이 전통적 사상을 남기고 가야 되겠다는 것이 자나깨나 우리의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소망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주권과 그 백성이 아무리 차돌과 같다고 해도 통일교회 문선생이 여기서 명령하게 되면, 그 누가 명령하는 이상의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예」

인정을 밟고 올라서지 못하는 무리라면, 그것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교권과 이스라엘 나라의 국권을 자랑하던 그 고질된 패거리들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박차고 나설 수 있는 신념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천정을 갖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돼요. 이것이 선악이 가는 최후의 종착점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라까지 올라갈 때는 거꾸로 올라갑니다. 아무리 개인 구원을 했더라도 나라를 못 찾으면 죽어요. 가정을 구원했더라도 나라의 주권자가 없으면 목 잘리는 거라구요. 종족도, 민족도 목 잘리는 거라구요. 주권자가 없으면 전체가 목 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아래는 언제나 희생당하는 거예요. 언제나 침해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인간을 대한, 종교를 대한 하나님의 간곡한 소원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종단이 없었고 신앙자들이 없었던 것을 볼 때에, 이들을 대해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무지한 인간들을 위해 이 땅 위에 새로운 소망의 터전을 가려 가지고 하나님만이 우리 인간들을 대해 가지고 소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우리가 생애노정에서 가야 할 길이요,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이요, 통일교인들이 가려가야 할 길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선악이 가야 할 종착점인 것을 알아야 되겠다구요.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