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미처 몰랐습니다 1972년 08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1 Search Speeches

"무정한 하나님, 무정한 이 길"

통일교회 믿자고 해 가지고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우리 여편네, 남편이 같이 가야지, 우리 아들딸과 같이 가야지…' 이렇게 같이 가려다간 옥살 박살 전부 다 죽게 되는 거예요. 생각하기를 뭐 설마 그럴 수야 있을라구. 옛날에 안 그랬는데 오늘이라고 그럴 수 있나' 하겠지만 지금 우리는 최후의 작전을 하고 있는 거라구요, 최후 작전을…. 죽기 아니면 살기 내기라구요. 망하기 아니면 흥하기 내기예요. 방법은 둘밖에 없습니다. 안 하려면 아예 그만두던가 하려면 악착같이 하든가 해야 돼요. 알겠어요? 하려면 세상 사람보다 악착같이 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뭐예요? 너, 어떻게 해야 되겠어? 어떻게 해야 돼? 통일교회를 믿겠으면 악착같이 대들고 그만두려거든 보따리를 싸가지고 가라 이거예요. 통일교회 책임자로서 이런 말을 해서 안됐지만 심정이 다르다구요. 방해는 되지 않아야 됩니다. 방해자는 되지 말아야 돼요. 지금도 방해자가 많다 이거예요. 애국 투사가 세계에 홀로 남더라도 그에게 민족정기가 올바로 잡혀 있을 때에는 거기서부터 새로운 건국이념이 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하고 독한 말 같지만, 섭섭해요? 진짜 그래야 되겠어요?「예」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할 길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죽기를 각오한 이상 먼저 가야 돼요. 그럴 때가 우리 앞에 와요. 누가 북한에 갈 것이냐? 북한에 들어가서 전도 기반을 닦아야 되겠다구요. 지금 동구(東歐)에서 통일교회 식구들이 지하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된다고요. 그런 문제를 중심삼고 선생님이 밀명을 하고 돌아왔어도 그런 이야기를 안 해요. 여러분, 통일교회가 현재 자유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예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싸움터가 세계 전선으로 확대되어 있습니다. 1972년도의 표어가 '통일전선수호' 아녜요? 그렇지요?「예」

통일전선수호 하자는 것이 임자네들 잘살자고 하는 거예요? 이 쌍것들! 새끼를 끼고 돼지처럼 잘살자는 거야? 하기야 그것도 해야지. 그렇지만 나라를 찾고 태평세월을 맞이할 때까지는 이를 악물고…. 때가 되면 선두에 서서 피를 흘리고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이 더 잘살 것입니다. 세상 일이 그렇게 되는 게 원리라구요. 오래됐다는 사람, 명령하는 사람, 탈쓰고 있는 사람, 나는 보기 싫다구요. 저거 저러다 어떻게 망하려고…. 그가 망하지 않으면 내가 망하는 거예요. 내가 그릇된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내가 망할 것이고, 내가 올바른 자리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그가 망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무정한 길이 이 길이라는 거예요.

하나님이 그렇게 무정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무정하더라구요. 그저 바삭바삭 죽게 될 때까지 돌보지 않는 거라구요. 그러다가 아이고, 죽는 그 순간에 가서, 죽을 자리에서도 첨단에,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이고, 나 죽는다고 하는 거기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느냐, '아버지' 하느냐 하는 것을 문제삼는 것입니다. 예수도 그랬지요?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그랬지요? 그 자리라고요.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했지마는 그다음에 '다 이루었다'라고 했지요? 버리는 최고 절정의 자리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 인간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버렸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염려하여 보러 오게 될 때에 '아이고, 엄마 아빠' 하고 붙들어야 부모가 '오냐, 얘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부모인 하나님의 위신도 서는 것이요, 자식도 체면을 갖출 것이 아니냐? 그 자리까지 가야 되는 것입니다.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사망선이 벌어져서 그 사망선을 출발할 때 눈물을 흘리며 비참한 몰골로 나왔기 때문에, 생명선을 넘기 위해서는 타락하던 때 이상 비참한 눈물을 흘리고 넘어가야 빛나는 새 생명이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거 다 이론적이라구요.

통일교회 패들을 모조리 잡아다 이북 귀신 만들겠다는 것이 선생님의 생각이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기분 나쁜 사람은 통일교회에 안 나와도 돼요. 한국 사람이 못 하게 되면 일본 사람을 잡아다가 할 것이고, 일본 사람이 못 하게 되면 서양 사람을 잡아다가 할 것입니다. 문선생이라는 사람은 지독한 사람이라구요. 질기다면 황소 힘줄보다 더 질기다구요. 시시하게 몇 달 동안 통일교회에 드나들다가, 뭐 되고 안 되고 그런 수작하는 사람은 '푸우-' 어서 물러가라 이거예요. 그런 사람은 개, 돼지 새끼만큼도 생각지 않는다고. 그런 녀석들과 나는 종자가 다르다 이거야. 몇 년이나 가다가 지쳐서 그래? 나는 종자가 다르다 이거야.

이렇게 심각한 것이 통일교회 문선생이예요. 여러분도 역시 '나는 미처 몰랐습니다' 하는 입장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금후에 대한민국의 갈 길은 어떻게 될 것이냐? 망하고 나서, '아이고 이럴 줄은 몰랐다. 이럴 줄은 몰랐다' 그런 사정을 봐주면 한이 없어요. 보라구요. 이번에 일본 수상 선거에서 후꾸다를 보라구요. 후꾸다는 자신을 갖고 나갔다구요. 그러다가 결과를 보고는 '어이쿠,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미처 몰랐다'고 했지요. 그게 아니라 준비 부족이요, 정성 부족이요, 활동 부족이라고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