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집: 빚지는 자가 되지 말자 1990년 01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34 Search Speeches

관계의 세계를 이탈하면 행복할 수 -어

자, 이렇게 보면 여러분들도 인생살이에서 이와 같이 평준화 연체 가운데서 사는 자기 생명 자체를 두고 볼 때에 여기에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나를 중심삼고 조화를 이뤄야 된다구요. 전후 좌우 상하 전부 다 같이 연관적 관계의 연체로서, 조화의 핵으로서 이 우주가 움직인다는 사실,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라는 말을 중심삼고 볼 때에 내가 얼마나 귀하냐 이거예요. 나 때문에, 사람 때문에 물도 생겨났다 이것입니다. 기분이 좋아요? `야 물 조상들아, 왜 태어났어? '하며…. 산곡에 들어가면 폭포 소리 요란스럽고, 흐르는 물소리 신비롭고 말이예요. 자연환경에 어울릴 수 있는 흐름을 갖추어 갈 때 물소리는 신비경의 그 무엇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이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물이 물 때문에 생겨났다! 그거 재미가 있어요? 또 공기가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공기는 공기 때문에 생겼났다! 재미가 있어요? 남자가 무엇 때문에 태어났느냐 할 때 `무엇때문에 태어나? 남자 때문에 태어났지'그러면 재미가 있어요? 여자가 무엇 때문에 태어났어 하면 `여자 때문에 태어났지'하면 그거 무슨 재미예요? 눈을 화장하고 얼굴을 분칠하고 해서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갖추어 가지고 혼자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취해서 사는, 자기 미모에 취해서 사는 아낙네가 있다 할 때 그거 뭘해요? 봐 주는 남자가 없으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오색가지 옷을 나날이 갈아입기를 좋아하거든요. 이건 나면서부터 그래요. 사내 녀석은 계집애하고 아예 생리적으로 다르다구요. 여자 생일날 총 같은 것을 백 가지 갖다 놓고 말이예요, 가락지는 열 가지,─요즈음에 가짜 많잖아요?─제일 싸구려 가락지를 열 가지고 갖다 놓으면 그 눈이 어디로 가느냐 하면 `총은 나 몰라. 요것만! 그러는 거예요. 여자들은 그렇습니다.

그러면 나 때문에 생겨났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에 공기가 얼마나 재미없겠나 말이예요. 물이 얼마나 재미없겠나 말입니다. 풀보고 `너 왜 생겨났니? ' 하면 `꽃을 위해서 생겨났다'할 때, 꽃은 `나는 나 때문에 생겨났다'한다고 합시다. 그럼 그 꽃이 분홍색이라 할 때 풀이 `왜 색이 분홍색이야? 내가 본래 분홍꽃을 좋아하는 줄 알아? ' 한다는 것입니다.

나 때문이라는 기준을 세워 놓고 볼 때에는 거기에 행복의 기점이 없는 것을 우리는 자연적 환경이나 모든 존재양상 내용에서 탐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 태어났느냐? 무엇 때문에 태어났느냐?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다 이거예요. 관계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관계라는 것을 보면 세계문제에 있어서의 미소(美蘇)관계가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또 무슨 사상관계, 남녀관계, 친구관계, 부자지관계, 전부가 관계입니다. 관계를 떠나서 살겠다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자가 되는 것입니다.

불행이 뭐냐? 줄래야 줄 수 없고 받을래야 받을 수 없는, 이런 관계환경을 상실한 자는 고독에 떨어지는 것이요, 절망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건 뭐냐? `이 관계세계의 평균 기준 앞에 불합격자니 너는 여기에서 배제된다' 하는 것입니다. 그런 원리원칙에 있어서, 우주가 그런 것을 밀어내는 힘을 대해서 그 고독을 어떻게 이겨내느냐 이것입니다.

눈도 둘이 합해 가지고야 보거든요. 코도 어째서 이렇게 구멍이 두 개로 되어 있느냐 이거예요. 이게 하나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눈도 하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전부 상대적 관계입니다. 운동이나 모든 것이 관계 기준을 상실하게 되면 스톱입니다. 그런 거 같아요?

인생관계, 사람관계, 그게 문제입니다. 남녀관계에 있어서의 컨트롤도 그렇습니다. 이런 모든 것은 서로가 상대적 관계라든가 평균적 관계라든가 하는 관계를 맺어 가지고 연체적인 어떠한 대목적을 위해서 관계세계를 보다 가치의 세계로 결속 전진시켜 나아가는 데에 행복이 있는 것이지, 관계 이탈 세계에서는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줄래야 줄 수 없고 받을래야 받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은 불행한 것입니다. 왜 불행하냐? 우주가 용납하지 않아요. 쳐 버립니다. 슬픔은 우주가 몰아내는 힘에 의해서 생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