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5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때가 되기 전-" 침묵하라

내가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랐다면 왜정 때부터 감옥살이를 하고 이북에서는 물론, 남한에 내려와서까지 감옥살이를 하면서 별의별 놀음을 다했을 것 같아요? 취미삼아 감옥에 들락날락하는 놀음을 할 것 같아요?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기 좋은 일,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이런 놀음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바보나 천치는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시는 길이 얼마나 험한지를 알았기 때문에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괜히 이러구 저러구 입을 벌린 적이 없습니다. 밥 먹는 입으로 불평하고 뭐가 어떻고 어떻다고 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통일교회의 방침이 아닙니다. 그러는 사람은 가면 갈수록 망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까지 외부 사람을 안 만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는 무엇이냐? 하나님의 때가 되기 전에 나가서 설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도 앞을 막아 버리고 사탄도 막아 버립니다. 그렇지요? 여러분도 귀한 것이 있으면 자랑하지 않지요? 보물을 가졌다고 해서 '나는 다이아몬드 몇 캐럿 짜리를 가졌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다이아몬드가 요것이다' 하면서 자랑하고 다니면 며칠 안가서 칼침을 맞는 것입니다. 귀한 것일수록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을 짓고 안팎으로 준비가 다 되어 환경이 무르익었을 때 귀한 그것을 갖다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요전에도 어떤 사람이 만나자고 했지만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앞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도 하나님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왜 안 짓느냐?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교회 지을 돈은 있습니다. 당장에라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가정에 있어서 하나님이 자리를 잡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에게서 자리를 잡아야 되고 가정에서도 자리 잡아야 됩니다. 가정에서 자리를 못 잡아 가지고는 제사장이 못 됩니다. 진짜 제사장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처끼리 싸움하고 교회에 나와 가지고 예배드리면 거기에 하나님이 같이하실 것 같아요? 교회에 하나님을 모시기 전에 먼저 가정에 하나님을 모셔야 되는 것입니다. 모든 전후 관계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내 나이가 50이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같은 젊은 사람한테 질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뜻을 이루기 전에 지칠 수 없습니다. 왜 ? 하나님이 어떤 입장에 계신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여러분은 다를 것입니다. 여러분이 전부 이 뜻길에서 떨어진다 해도 나는 떨어질 수 없습니다. 나만은 절대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세상으로 흘러가고 싶으면 이 길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자유가 나보다 많겠지만, 나는 그 길을 홀로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 중에 누구는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전부다 남의 집 사람들입니다. 자기 집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자기 집을 헐고 뜯고 해서 자기만 편안히 잘 먹고 살려고 하는 놈들이라는 겁니다. 교회 팔아먹는 사람들은 도둑놈들입니다. 또 입을 벌려 가지고 누구는 어떻고 어떻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내가 많이 봤어요. 앞으로는 그런 말을 들으면 그런 말을 한 사람을 기필코 찾아서 모든 것을 전부다 그 사람에게 덮어씌우겠습니다.

그런 말이 누구의 입에서 나왔는지 내가 알면 그 사람의 입에 대못을 박든가, 큰 나무통에 대못을 박아서 거기에 꽂아 세워 놓든가 할 것입니다. 하늘 길을 가고 하늘 뜻에 협조하지는 못할 망정 그 길을 막고 다른 사람 가슴에 못을 박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런 것은 다 탕감짓고 넘어갈 것입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이 하는 말의 뿌리를 캘 것입니다. 그 뿌리를 뽑을 것입니다. 청산짓고 넘어간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요즈음 뭐 어떤 이가 외국에 선교사로 가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해 가지고 '교회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하면서 협회본부에서 하지 않은 말들을 해서 문제를 만들었다고요? 왜 혼자 고생하는 사람에게 딴 마음을 품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별의별 일을 다하고 있어요. 전부다 내가 들은 말입니다. 이제는 그런 것을 깨끗이 청산해야 됩니다. 선생님이 그렇게 데데한 사람이 아닙니다. 철두철미한 사람입니다. 손을 대는 날에는 깨끗이 뿌리를 뽑든가 청산짓든가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도록 단단히 훈련된 사람입니다. 기도도 여러분 이상 하고 생각도 여러분 이상으로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