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집: 봄 1978년 04월 16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64 Search Speeches

소생의 힘과 행동의 힘을 갖고 있" 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 혹은 학교 다니는 사춘기 시절에 있는 사람들은 봄에 대한 자극이 더더욱 클 것입니다. 봄을 감상하고, 봄에 대한 애착을 느끼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그 반면에 나이 많은 사람들은, 가정에 책임을 졌다는가 사회에 책임을 졌다든가 이런 사람들은, 나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봄절기가 되게 된다면 같은 봄이지만 책임을 지고 일하기 때문에 조금 다를 거라구요.

또, 그다음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 자녀들을 다 교육시키고, 다 시집 장가를 보내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가지고 봄을 맞게 된다면 또 그것이 다를 거라구요. 추억에 젖어 가지고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이 봄이 오게 되면 옛날을 그리워하고, 옛날에 자기의 젊은시대로부터 그다음에 장년시대를 그리면서 회상할 수 있는, 다시 반성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될 거예요. 봄은 그런 계절도 되리라고 생각해요. 환경이 다르더라도 마찬가지로 봄을 즐기면서 감상하고 반성하고 혹은 사색을 하게 마련이다 이거예요.

자, 사람만 그런 것이냐? 동물도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생각해 보라구요.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요. 더구나 뉴욕 같은 데는 눈이 많이 오는데 사슴이라든가 여우라든가 곰이라든가 이런 동물들, 또 그다음에는 큰 동물들도 물론 마찬가지요, 제일 조그만 곤충에 이르기까지 봄이 되면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로이 활동을 시작하는 거예요. 봄은 이런 절기다 이거예요. 새들도 마찬가지예요. 지금까지는 어디를 가든지 먹기가 부자연스럽고, 지내는 것이 부자유스러웠지만 봄이 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거예요, 모든 것이. 새로운 생활의 무대가 전개되고 있다 이거예요.

전부가 새로이 생동하는 이 분위기가 봄절기이기 때문에, 봄이 자랑 한다면 ‘나는 소생의 힘을 갖고 있고, 생동의 힘을 갖고 있노라' 하고 자랑한다는 거예요. 여기서 소생해 가지고 이제 자기 나름대로 일년이면 일년, 장래를 향해서 어려운 일을 시작한다 이거예요.

자, 여러분이 벨베디아의 나무들을 봤겠지만 말이예요, 나뭇잎이 떨어져 전부 다 산만하고 앙상하고 그렇지만 이것이 이제 새싹이 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새싹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요?「예」 그건 뭐 늙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할것없이, 뭐 동물이나 새까지도 전부 다, 더우기나 철새, 기후에 따라 가지고 이동을 하는 철새들도 새싹이 나오는 봄동산을 향해서 전부 다 이동 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