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집: 세계 속의 한국 1975년 06월 07일, 한국 여의도 광장 Page #246 Search Speeches

구국세계대회의 의의

오늘 1975년 6월 7일은 본인에게 있어서, 또 하나님께 있어서 역사적인 선포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바로 이 광장에서 인도지나(印度支那) 사태에 편승하여 호시탐탐 또다시 남침을 노리는 북괴 김일성을 규탄하는 함성이 이미 하늘에 솟구쳤고, 온 천지를 진동케 하였습니다. 안보 총력을 위한 궐기대회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구국세계대회는 두 가지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역사적인 대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 하나는 오늘의 이 모임이 국민의 이름과 인류의 이름으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북괴 김일성을 규탄하는 대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이 대회가 우리 대한민국 사람만이 모여서 한국의 자유와 한국의 주권의 수호를 결의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이 다르고 혈통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또 풍습이 다른 세계만방을 대표하여 60개 국에서 모여든 천여 명의 대표들이 여기에 자리를 같이하여 자유대한과 전세계의 수호를 굳게 결의하는 세계적 대회라는 것입니다.

이 구국세계대회는 전세계가 궐기하여 한국의 자유수호를 위한 자유의 결의를 만천하에 과시하는 세계적 제전입니다.

이 세계 대회는 크메르와 월남의 적화로 인하여 야기되는 긴박한 조국의 정세 앞에, 안으로는 조국의 안보의 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하여 조국을 사수하려는 5천만 한국 국민을 고루 단결시키고, 밖으로는 세계인들이 가야 할 방향과 좌표를 세우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북괴 김일성에게 경거망동하여 6·25와 같은 오산과 비극을 또다시 초래하지 않도록 규탄하여 자숙하게끔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환호.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