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뜻과 나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기도(Ⅱ)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저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있을지라도 저희의 마음은 천태만상의 형상을 빚어 놓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께서 즐겨 취할수 있는 자리가 어떠한 곳인가를 생각하게 될 때,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깨끗하시고, 지극히 선하시고, 지극히 의로우시고 중심되시는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자리를 찾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럴 수 있는 저희들의 마음이 되고, 그럴 수 있는 저희들의 몸이 되고, 그럴 수 있는 이 모임이 되어야만 이 청중 가운데 아버지께서 임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저희들 가운데 아버지의 직접적인 상대기준으로 뜻 앞에 세워 놓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몇 명이나 있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부족한 자들뿐이옵니다. 당신이 분부하신 뜻 앞에 소명을 받아 크나큰 사명을 상속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없으면, 거기는 사막과 같은 흑암의 세계요 지옥의 세계라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저희들은 당신의 귀여운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이 당신의 사랑의 마음을 지닌 당신의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저희를 보는 그 기준과 현재 저희들이 처한 위치와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높고 귀하신 당신의 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앞서면 앞설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과거를 뉘우치고 현재의 입장이 부족함을 뉘우치는 회개의 심정이 저희 일신을 점령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 간절한 마음만이 저희 일체를 통찰하게 하여 당신의 소원과 더불어 당신의 긍휼하신 마음에 응할 수 있는 화동의 실체로서 전체를 바쳐 드릴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겠사오니, 그 자체에 반대 되는 요소를 부정할 수 있게 당신의 직접적인 주도와 권한이 여기에 현현하시어서 각자의 몸 마음을 통찰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 스스로가 부족한 것을 아버지 앞에 직고하고 아버지의 긍휼하신 마음에 안길 수 있는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도를 보내야 할 마지막 주일인 이 시간에 당신의 긍휼하신 사랑을 다시 한 번 바라고 있사오니, 아버지, 합당하지 못한 자들이 있사오면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어서 죄악의 쓴 뿌리를 뽑아 주시옵소서.

저희 각자의 마음과 몸을 하나의 뜻을 중심삼고 좌우할 수 있는 실체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처지가 다르고 환경과 배경이 다른 것처럼 그런 마음을 가진 자체로 여기에 나왔사오니, 아버지 앞에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저희들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어린아이의 모습을 갖추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아버지의 후한 사랑의 품을 그리워하는 어린애의 심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당신이 한 개인을 부르시어서 친히 그와 더불어 인연을 맺음으로 말미암아 전체가 그와 생명의 인연을 맺고 당신의 사랑의 줄에 매일 수 있는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에 참석하지 못한 당신의 자녀들에게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추운 이때에 남한 각지에 널리어 일선에서 싸우는 당신의 딸들과 이 시간에 모여서 당신 앞에 예배드리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손길이 떠나지 않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개척의 노정에서 자기 생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싸워 나오는 것은 당신을 안 연고입니다. 이와 같은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은 저희가 당신을 안 연고요, 당신의 뜻 때문이오니 긍휼히 보시옵소서. 하오니 당신께서 그 처지와 환경을 알아주셔야 그들이 위로가 되고 그들이 보람있게 생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친히 그 환경을 지키시옵고 그들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풍성한 은혜로써 그 환경을 채울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이 시간 한국을 중심삼고 정성들이고 있사오니, 그 수많은 자녀들에게도 같은 축복의 손길을 펴시옵소서. 당신이 바라신 소원의 뜻을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민족적 제단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들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자고로 이 땅에 왔다 갔던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고대하는 해원성사의 터전이 되게 하시옵소서. 하늘에서 기뻐하고 땅에서 기뻐할 수 있는 승리의 제단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봉헌하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탄편과 하늘편의 경계선상에 가로놓여 있는 저희들을 언제나 하늘편에 기울어지게 하여 주시옵고, 사탄이 당신의 원수이므로 짝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체휼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새로이 성별된 실체로서 아버지께 바쳐 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저희 몸 마음을 생축의 제물로 온전히 아버지께 바치오니 친히 받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민족의 부족함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교계의 잘못을 저희들로 말미암은 축복의 은사로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이 날에 아버지 앞에 드리는 부족한 예배로 말미암아 하늘땅이 화합할 수 있는 당신의 특별한 은사를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한 날을 보냄과 더불어 약속된 새로운 한 해를 의의있게 맞이하여 은혜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친히 역사하시옵소서. 저희 각자가 몸 마음을 뜻 앞에 부복하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께서 허락하신 이 시간에 말씀의 일면을 전하고자 원하오니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이 일체가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에 아버지의 마음이 감돌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사정을 직감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당신의 뜻에 따라 당신이 원하는 아들딸이 되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나라의 충신 열녀들이 될 수 있게끔 저희들의 마음을 올바로 잡아 주시옵고,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결심을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시옵소서.

새해에는 보람있는 아들딸의 입장을 세워 나갈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나머지 시간도 친히 뜻 가운데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