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오셨다 가시는 예수 1959년 06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7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찾으시" 민족, 국가, 백성"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무엇이뇨? 그냥 외적으로 민족의 형태만 갖춘 민족을 고대하는 것이 아니고 외적인 형태만 갖춘 국가를 고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민족이 있으면 그 민족을 움직일 수 있고, 국가와 주권이 있으면 그 국가의 주권을 움직일 수 있는, 심정으로 연결된 하나의 주권과 하나의 민족과 하나의 백성을 하나님은 고대하시는 것입니다.

선민이라면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자신들을 어떤 목적을 위해 세우셨는지를 분명히 알았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고난에 부딪치고 어떤 환난이 닥쳐도 그것을 밀고 나가야 했습니다. 이런 것이 당신의 이스라엘 민족이 취해야 할 태도였으며 하늘을 대하는 심적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선민임을 자랑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역사노정에서 하늘 앞에 많은 죄를 졌습니다. 물론 그 시대에 대한 범죄보다도 그 시대를 움직이고 있는 하나님의 심정에 대한 범죄가 컸다는 것을 우리들은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인간을 복귀하는 데는 무엇부터 복귀해야 할 것인고? 소원도 소원이거니와 사정, 더 나아가서 심정을 복귀해야 할 것입니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고 나눌 수 없는 심정의 세계를 복귀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지금까지 그 한날을 바라보면서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배후에서 심정의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 수고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날 우리들은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이요, 이것을 몰랐던 선조들에 대하여서는 공분의 심정을 품고 항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사정에 엉클어진 생활환경에서 산다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다 지나가고 마는 것입니다. 아무리 땅 위에서 행복한 생을 살았다고 자신의 영락(榮樂)을 노래하는 자가 있다 해도 그것은 다 지나가 버리고 말아요. 그렇지만 일생 동안 어떤 사명을 붙들고 살아간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사정이 아니라 사정을 지배할 수 있는 심정입니다. 이 심정이 역사를 지배하고 민족 정신을 고취시켜 나오며 사상을 연결시켜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