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역사의 결실체가 되라 1962년 10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5 Search Speeches

앞으로의 시대" 심정의 시대

하나님께서는 먼저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 그런데 왜 가나안 7족을 멸하셨느냐? 그들은 하나님을 위한 민족 형성의 발판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세계적인 입장에서 치신 것이다. 세계를 위하는 데 있어서 국수적인 사상은 깨지게 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심판의 관문을 넘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심정도 나의 것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려고 하신다. 그래서 개인과 가정과 민족을 이끌고 고통에 고통을 당하시면서 세계적인 입장까지 이끌어 오셨다.

오늘날의 역사는 해산하려는 여인의 진통기와 같은 입장에 있다. 현대 문명을 문예부흥의 소산이라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심정이 문제가 된다. 하나님과 우리는 하나다. 또한 하나님이 보실 때는 세계도 하나다. 국경 같은 것은 필요 없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오직 하나의 세계일 따름이다. 국경 같은 건 다 원수다. 누가 금을 그었는가?

그러면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사람은 어떠한 가치를 가진 사람인가? 이 컵(책상 위에 놓인)은 누구의 것이냐? 천주의 것이요, 인류의 것이다. 만물도 그러한 가치에 동참하기를 소망하며 아직까지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유린하는 악당들은 심판받아야 한다. 저 산은 누구의 것이냐? 김씨의 것? 아니야. 오직 하나님의 것이다.

여러분은 세계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실천해야 된다. 그러기에 여러분을 소망의 실체요, 소망의 등대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천지를 상속받을 거룩한 왕자들이다. 그런데 밥 한 덩어리에 팔려다녀? 그러면 안 된다.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본연의 가치를 알아 가지고 천지의 법도에 의해 모든 인연을 맺고 현실과 미래를 연결지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민족이 소망하는 사람이요, 30억 인류가 소망하는 사람이요, 영계에 있는 모든 영인들까지도 소망하는 사람이다. `이 세계가 나의 것이고 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도 나의 것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 아니 세계 30억 인류를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소유관념을 갖고 `천하는 내 것이요, 지구도 내 것이다'라고 해야 한다. 그러한 내가 어두움의 골짜기를 헤매었으니 탄식할 일이다. 이러한 나는 죽어야 한다. 나는 이제 본연의 나를 찾아 헤매는 `나'요,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나'요, 끝날의 민족이 찾는 `나'라고 하는 젊은이들이 10만 명만 되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소망의 `나'를 그리워하는 젊은이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하려 했느냐? 어떻게 살려고 했느냐?

우리는 민족 감정을 초월해야 한다. 흑인 백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잘났다는 사람이 심판받는다. 부자집의 잘난 아들은 만점이요, 병신 자식은 영점인가? 아니다.

민주진영은 아프리카에 가서 보물을 나누어 주고 피와 살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형이 되지 않으면 깨져 나간다. 오늘날 공산주의가 팽창하는 것도, 그들이 그래도 하나님이 불쌍한 사람을 구하려 하시는 것과 같은 형태나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인연을 이 땅 위에서 맺기 전에 고루거각에서 잘 살아서는 안 된다.

역사는 물질배급시대와 인간배급시대를 거쳐 심정배급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으려면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상속권을 못 갖는다.

먼저는 물질축복시대를 거쳐 인간축복시대가 오고 그런 다음에 하나님을 위주로 한 심정축복시대가 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도인에게는 물질축복도 안 해주고 마지막의 심정을 상속해 주기 위하여 외곬으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 신학을 중심삼고 내려온 종교인들의 걸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심정을 상속받기 위한 걸음이었다.

무엇이든지 줄 때에는 자꾸만 주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주어야 한다. 심정을 가지고 주어야 한다. 껍데기로 주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형제시대이다. 또한 형제사회국가시대이다. 그러니 싸우고 있는 가인 아벨이 서로 화합하는 형제의 때가 와야 한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찾느냐? 하나님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고 싶노라' 할 수 있는 자가 누구겠는가? 하나님은 먼저 불쌍한 사람에게 `주고 싶노라' 하신다. 불쌍한 자중에서도 도를 닦는 사람이 제일 불쌍하다. 그러니 도인들에게 먼저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 도인이 고맙다고 하며 이젠 더 이상 필요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하고, 이렇게 끝까지 올라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