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솔직한 신앙자 1971년 07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1 Search Speeches

악의 세력을 물리칠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그러나 여러분의 그러한 기준은 각자가 다 다릅니다. 그것은 천성이 각자 다르니만큼 여러분이 느끼는 기준도 각자가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은 이래야 좋더라. 이럴 때는 기분 나쁘더라' 하는 것을 느껴 가지고 될 수 있으면 마음이 좋더라 하는 그 길을 향하여 개척해야 됩니다.' 기분 나쁘더라 하는 일은 죽어도 못 한다. '이걸 하는 시간은 죽는 시간이다' 해야 합니다. 사실 그것을 하는 시간은 죽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죽을 때에도 병이 나자마자 갑자기 죽는 것이 아닙니다. 병이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르는 자리에서 죽음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자리가 죽음의 기원이라는 거예요. 죽는 시간까지는 시간적 차이가 있을는지 모르지만, 죽음의 기원이라는 것은 죽는지 마는지, 병이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르는 이러한 찰나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여러분 각자의 천성을 중심삼고 '나는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 하는 기준이 있을 거예요. 그 기준대로 살아야 됩니다.

하나의 상봉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이 사방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 개인이 가야 할 목적지는 하나이지만 여러분 각자의 천성이 다르니만큼 가는 방향은 각자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도(正道)를 가기 위해서는 '이런 길을 가서는 안 된다' 하는 기준이 있어야 됩니다.

남자면 남자로서, 여자면 여자로서, 가정에 있어서 남편이면 남편으로서, 아내면 아내로서, 아버지면 아버지로서, 어머니면 어머니로서, 아들이면 아들로서, 딸이면 딸로서 혹은 친구면 친구로서의 한계선이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성격이 다르니만큼 '아버지면 아버지, 어머니면 어머니에 대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한계선 이상 넘어서는 안 됩니다. 그 한계선을 넘게 될 때는 반드시 악이 뿌리를 박게 되는 것입니다.

악이 한번 뿌리를 박게 되면 혼자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항상 걸고서 둘이 같이 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상대를 물고 늘어져 둘이 망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 해와가 타락하면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악은 혼자 망하겠다는 법이 없고 반드시 물고 넘어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선은 혼자 망하려고 합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죽더라도 너는 살아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부자관계에 있어서 악으로 출발했다면 아버지와 자식이 악해짐과 동시에 부자관계 자체가 악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확실한 규정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신앙생활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이면 하나님을 중심삼고 '나는 더 이상 다른 길을 안 간다. 이 한계선을 안 넘겠다' 하는 기준을 세워 놓아야 됩니다. 그것은 절대적입니다. 하늘편인 오른쪽으로는 내가 마음놓고 가지만, 다른 쪽을 갈 때는 어떤 때보다 심각한 자리에서 사력을 다해 분석 비판하여 이것을 타진해 가지고 악은 악대로 처단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한계 선까지 나가야 하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악 앞에 휘말려 들어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결정지을 수 있는 확고한 생애의 터전을 닦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자신의 일생은 선한 생애로써 남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해 가지고 하나님은 아버지의 입장에 계시고 우리는 아들딸의 입장에 있다면, '나는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이 이상의 길만 가지 그 이하의 길은 안 간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왼쪽으로는 절대 안 간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무엇이 있어야 됩니다. 선(線)이 있어야 되고 각도가 있어야 됩니다. 목적을 향하여 전진하는 만큼 그 방향과 어떻게 일치되게 하고 그 각도와 차이를 어떻게 작게 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언제냐 하면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니요, 현실입니다.

그러면 그 기준 앞에 어떠한 태도가 필요하겠느냐? 여기서 필요한 것은 솔직함입니다. 솔직한 신앙자. 솔직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이렇습니다. 마음은 이렇습니다. 아버지, 나도 솔직하겠사오니 당신도 내게 솔직하게 대해 주십시오. 당신은 정의에 입각한 자리에서 얼마나 솔직한 마음을 가지고 나를 대해 주셨습니까? 내가 부정의 마음을 가진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신도 부정의 마음을 가지고 나를 대하시겠지만, 이제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대하려 하니 정의의 판단을 내려 나를 가려 주시옵소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정은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다년간 거쳐오면서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