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조국을 찾아서 1970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2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지금까지 보호하여 주신 당신의 은사에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을 붙안고 나오던 한 아들이 진심으로 이 길을 걸어 나왔습니다. 여기 따르고 있는 이들도 외로운 무리들이옵니다. 황량했던 과거의 핍박의 환경을 다시 찾아가야 할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제 며칠 후면 남한 각지에 널려지겠사오니 이들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들의 입장을 당신의 입장과 같이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날들을 눈물과 더불어 죽음길을 걸어 나오시면서 이제까지 참아오신 아버님께 저희들은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내가 외로울 때 아버지께서 위로하여 주셨듯이 저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야 할 앞길이 막혔을 때 아버지께서 염려해 주시고 인도하여 주셨듯이 이들도 도와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후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 *

이제 자유의 천지를 향하여 행군하는 이 무리들을 아버지께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가야 할 목적지는 어디이겠습니까?

자비와 사랑으로 생명이 넘치는 자유스러운 세계를 준비하시고 그 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달려오신 당신임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들은 당신의 뜻과 더불어 화합될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원하였사옵고, 하나에서부터 천만사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참된 품에 흡수되기를 원하였사옵니다. 거기에 화합될 수 있기 위하여 온갖 지성을 들일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아버지의 본연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아버지께서 찾고자 하시는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직행해 가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의 마음은 환경에 얽매여서 처처에 있는 고난의 장벽을 처리하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극복해 나가려면 새로운 용단과 결의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지 않을 수가 없사옵니다. 저희들은 수많은 싸움의 행로 위에 있을 때마다 부추겨 주고 지켜 주어야 할 아버지의 입장을 생각할 때 아버지가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제 저희는 가련한 저희 모습을 그냥 버려두지 않기 위해 수고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필코 승리의 한날을 맞이하실 수 있는 아버지시요, 아버지의 소원은 기필코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철석같이 믿고, 저희들은 금후의 자기의 일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녀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님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자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의 모습들이 되고 딸의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소수의 무리가 아버지의 존전에 무릎을 끓었사오니, 아버지, 이들 앞에 운행하시옵소서. 저희들의 마음에 충열(忠烈)의 마음을 빚으시고, 아버지의 성품을 닮게 하여 주시옵시고, 오직 아버지를 생각하는 일념을 접붙이시어서 악으로부터의 모든 침범을 극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들에게 상속하시어서 저희들로 하여금 본연의 인간의 가치를 자랑할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전체를 아버지께 맡기고, 아버지로 말미암은 존재가 되기를 결심하였사오니, 아버지의 권내에서 아버지의 원대로 저희들을 움직이시어서 승리의 세계로 직행하는 모습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기뻐하시는 아들딸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진실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한 해, 한 날을 보내고 다시 새로운 한 해, 한 날을 맞이할 적마다 당신 앞에 더 가까이 가기를 새로이 결심하였사옵니다. 저희들은 당신을 사랑의 아버지로 모시고 생명의 원천으로 모시며 꿋꿋이 자라도록 허락받은 모습들이었사오나 당신이 배후에서 많은 수고를 하신 후에야 그 사실을 느꼈사옵니다. 이와 같이 언제나 부족한 저희들을 이끄시는 아버지께서는 위로의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슬프신 존재요, 또한 슬픔을 위로받을 수 없는 입장이었으므로 기쁨의 자리를 찾지 못한 아버지였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사망의 자리에서 허덕이며 구원을 호소하는 인간들을 대하시며 이 세계를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는 스스로 해방의 한 날을 맞이할 수가 없으신 줄 아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사 모두를 홀로 책임지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감사의 눈물로써 위로해 드릴 줄 아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가 슬픔을 당할 때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인연을 갖추는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에는 기필코 승리의 터전이 찾아온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아버지를 대한 특정한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옵니다.

세계 만민을 바라보시며 그들을 한 아들 한 딸같이 구하시겠다는 사랑을 가지고 일일이 대하셔야 할 아버지의 사정을 저희가 분명히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아버지의 염려를 덜어 드리기 위해 세계 인류 앞에 승리의 참부모가 되겠다고 몇 번이고 결의한 무리였사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맹세하였으면서도 가야 할 길을 찾아가지 못할 적마다 아버지 앞에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직고하지 않을 수 없사오니,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온 것이 아님을 알아야겠습니다. 위로는 수많은 선조들의 공적이 맺혀 있는 것이요, 좌우로는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선영인들의 생전의 인연을 터로 해서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오니 저희들은 그들이 바라는 소원의 뜻 앞에 앞으로 다가올 희망의 세계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하나의 모체가 되고, 아버지가 기뻐할 수 있는 상징적 실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해 후손 앞에 면목이 없는 모습들이 될까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오니, 긍휼의 아버지시여, 저희들을 모으셔서 통일교회와 일치시키시옵소서. 또한 사망의 흑암세계를 당신의 품에 품으시옵소서. 또한 저희들이 만민에게 아버지의 자녀된 인연을 맺어 주기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개체들이 되고, 힘을 다할 줄 아는 승리의 역군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을 이 시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1970년도 한 달 남짓 남았사옵니다. 이 한 해 동안 아버지께서 저희의 갈 길을 위해 수고하여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옵니다. 이제는 세계로 찾아갈 수 있는 형제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금년에 통일교회가 이루어야 할 사명을 아버지께서 천신만고의 노고 끝에 저희들 앞에 세워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옵니다.

한 가지 두 가지 저희가 대하는 일들을 바라볼 때 아버지의 은사가 저희 앞에 찾아 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오늘의 이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여 앞으로 1970년대에 올 아버님의 은사를 받아 감당할 수 있는 선한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늘을 대신한 개혁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은 죽어가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이 스스로 죽겠다 하는 입장에 서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오직 아버님의 전진과 더불어 저희들도 전진해야 되겠사오며, 아버님의 사랑과 더불어 개척해야 되겠사오니 일시라도 초조한 마음이 없어지지 말게 하옵소서. 아버님이 남기신 뜻을 염려하는 마음이 사무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는 당신이 원하시는 모든 뜻을 이루시옵소서. 당신의 아들딸을 세우시어 4천만 민족 앞에 찾아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내일 모레는 새로이 초하루를 맞이하여 당신의 사랑하는 딸들이 뜻을 위해 남한 각지 각처에 나가겠사오니 이들의 갈길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이들을 위해서 당신이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분부하시던 결정적인 날이 다가오고 있사오니 이들의 갈 길을 당신이 맡아 주시옵기를 간절해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날을 중심삼고 새로운 하늘의 운세가 이 나라에 찾아오게 허락하여 주시어서, 외로운 통일의 무리들이 찾아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게 하시옵소서. 이들이 활동을 하다가 몰리고 쫓겨 혼자 남게 되더라도 아버님 앞에 진정으로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릴 수 있게 하시어서 그 기간이 거룩한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들이 잠잘 때 가정을 뛰어넘어 적군을 향하여 나서는 그 걸음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이들이 외로운 자리에 처하는 것은 당신의 외로움을 대신하기 위함이요, 이들이 처량한 자리에서 싸우는 것은 당신의 싸움터를 상속받아 당신과 가까울 수 있는 안식의 한 곳을 찾고자 함이오니 이들이 외로울 때 친구 되시옵고, 이들이 서러울 때 동행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들이 아버지의 뜻을 성사할 수 있게끔 매일 안팍으로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은 평화의 나라를 상속받으려는 여성들로서 새로운 깃발을 드높이고 하늘 나라의 광복을 위하여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버지께 감사할 수 있는 당신의 사랑스런 딸들이오니 당신이 붙들고 역사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거쳐가는 곳곳마다, 이들이 떨어뜨리는 피와 땀과 눈물의 자국이 남아지는 곳곳마다 생명이 부활할 수 있는 원천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은덕으로 승리의 터전을 획득하여 빼앗김을 당하던 무리들로 하여금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 날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자랑할 수 있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불쌍하다면 불쌍한 자리에 섰사옵니다. 나라를 갖지 못한 불쌍한 저희들이옵고, 민족을 갖지 못한 불쌍한 저희들이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인들이 민족을 가려 나오기 위해 갔던 처참한 최후의 장벽을 결판짓고 이 땅 위에 천국을 창건해야 할 엄숙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땅 위의 것을 위해서도 목숨을 바치는 이 땅의 실상을 목격할 수 있는 이 때이오니, 생명을 바치고 자기 가정을 제물로 바치더라도 하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몸부림칠 수 있는 거룩한 아낙네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전국을 누비는 걸음걸음에 당신의 슬픔을 근절시키기 위한 마음이 스미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들이 바라는 표준은 승리의 깃발을 들고 하늘을 향하여 승리의 개가를 부르는 것이오니 아버지의 이름과 더불어 그럴 수 있는 사무친 마음을 가지고, 그런 마음에 묻혀질 수 있는 생활이 되고, 그렇게 하는 것을 신조로 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아버지를 사모하던 걸음걸이가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여 한없이 울 수 있는 걸음걸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의 무릎과 옷자락을 붙들고 생애를 걸고 나아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지난날에 엮어 온 잘못된 역사를 아버지 대신 한칼에 베어 복귀해 드릴 수 있는 승리의 날을 갖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나라에 대한 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 저희 앞에 가까이 오는 것을 알게 되오니, 흰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세계를 아버지 앞에 인도하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이때를 중심삼고 외로운 딸들을 임지에 내보내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야겠사옵니다. 당신이 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키시어 그 환경의 터전 위에 머물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슬펐던 날이 기쁨의 날로, 외로왔던 날이 환희의 날로, 몰리고 상심했던 날이 해방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로 바꾸어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수고한 공로로 말미암아 이제 하늘의 운세가 저희 목전에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사옵니다. 그 운세를 직시하면서 승리를 바라시는 아버님이 사랑과 보호와 긍휼 가운데 인도하시는 행로를 따라, 거룩한 해방의 몸이 되어 최후의 승리의 동산에 나설 수 있을 때까지 지쳐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죽어서도 안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당신께서 지켜 주시옵고, 승리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함께 하시옵고, 수많은 나라에 흩어져 있는 통일의 가족들 위에도 당신의 사랑을 내리시어 당신이 기뻐하시는 승리의 한 날을 이룰 수 있게 허락하시옵소서. 아버지여, 온 천하를 대신하여 만민을 구하기 위하여 제단을 묶어 아버지 앞에 속죄 제물을 드리오니 받아 주시옵고, 당신의 거룩한 손길로 주관 주장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도 거룩한 날이오니, 당신을 찬양하기 위해 외로운 무리들이 무릎을 연하여 정성들이는 곳곳마다 당신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도 당신이 온전히 주관하시어 전체가 하나로 묶어질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라며,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