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신앙과 나 1972년 08월 1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318 Search Speeches

정신적 신세를 지우" '전

이런 긴박한 입장에 있는 여러분은 이제 마을 마을을 못해도 세 번은 전부 다 방문해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예」 그것이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식구들을 믿을 수 있어요? 믿을 수 있어요, 없어요?「없습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그러는데 누굴 믿겠어요? 그래도 현재 입장에서는 여러분과 기동대밖에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여러분은 하늘의 밀사로서 밀명을 받았으니, 그것은 여러분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손길로 책자를 만들어 부락 부락에 가지고 가서 밤이든 낮이든 만나 가지고 밀명을 주고받는 놀음을 해 가지고 우리의 환경을 확대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번에 돌아가게 되면 60년대를 재출발하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됩니다. 여러분이 처음 들어올 때 가졌던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기도하고 본부의 선생님을 생각하던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출발해야 되겠습니다.

부락이면 부락, 군이면 군의 책임자들은 전부 다 1분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걸어다니라는 것입니다. 한 집이라도 더 방문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방문해야 할 마을은 누구에게 책임 안 지우고 내 스스로 이렇게 방문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열 식구가 있으면 열 부락을 맡기라는 거예요. 그래서 열 부락을 중심삼아 가지고 움직이는 그 부락에 가서 강의를 하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할 때 그들이 수고하는 것을 칭찬하라는 것입니다. '젊은 청년들이여! 당신들도 젊은 청년들이지만 이 청년은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부락이 있으면, 자기를 맞아 주는 어떠한 기준보다 반기는 마음을 가지고, 밤이 가겠으면 가고 세월이 가겠으면 가라고 하며, 있는 정성을 다해 가지고 그들을 우리의 동료로 만들기 위해서 호소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여러분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나오면 그들을 규합해 가지고 교육시켜서 점점 넓혀 가게 되면 우리의 터전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터전을 닦으면 기둥을 세우고 집을 짓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대 자기의 활동 터전을 남에게 맡기지 말라구요. 자기가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알겠어요?「예」

선생님이 1960년도를 중심삼고 7년노정에 전도하기 위해 불철주야 밤을 새워 가면서 하던 것과 같이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누구에게 속했느냐고 할 때 어떤 전도대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어떤 교역장에게 속했다고 할 수 있는 철석같은 신념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의 명령이라면 십리 길, 백리 길이라도 멀다 않고 갈 수 있고 밤에라도 사람을 보내서 오라 하면 반드시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돼요. 열 부락의 책임자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한 사람씩 데리고 오라 하게 되면 데려올 수 있게 해야 돼요. 그래 가지고 사람들을 데리고 오게 해서 과자 짜박지라도, 사과라도 사다 놓고 말예요. 이 시대의 절박상이나 인생이 가야 할 절박한 비운의 사정을 통고해 가지고 새로운 인연을 맺어서 보내라는 거예요.

그러면 정신적으로 인연됐던 것이 외적인 물질적으로도 인연되기 때문에, 열 사람이 여러분의 신세를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그들에게 백 원을 쓰게 되면 천 원 벌이가 되는 것입니다. 정성을 다해 가지고 그들 앞에 백 원씩의 신세를 지우면, 그 열 사람이 그 신세를 갚아야 된다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에 천 원짜리 환경적 터전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신세를 지게 하고 물질적인 신세를 지게 하면 그건 갚아 달라는 얘기를 안 해도 갚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빚지고는 못 사는 것입니다. 신세를 지면 갚아야지요?「예」 그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니 그런 작전을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먹을 것이 있으면 자기가 먹지 않고 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것을 본 식구들은 그 교역장이 굶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밤잠을 못 자는 것입니다. 자연히 와서 쌀독을 열어 보기도 하고, 아침을 해 먹었는지 어쩐지 알려고 솥을 만져 보기도 하고, 아궁이도 살펴보려고 한다는 거라구요. 그런 심정적 유대가 벌어져야 돼요. 열 사람만 그렇게 연결되면 밥을 왜 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