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복귀의 행로를 찾아서 1971년 04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2 Search Speeches

해결해야 할 복귀의 길

우리 타락한 인류에게 있어서 복귀, 즉 다시 돌아간다는 희망이 없다면 그야말로 절망이요, 그야말로 인간으로서는 소망의 세계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타락은 인간에게 있어서 그 이상 없는 슬픔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이 슬픔의 길을 해소해 주기 위해 우리의 길을 엮어 나오시면서 잃어버리지 않은, 쫓겨나지 않은 선한 본연의 자리를 더듬으며 이끌어 주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 인간들은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인류를 빠른 시일내에 완전하게 구원하고 싶으실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빠른 시일안에 성사시키고 싶겠지만 타락이라는 것이 심정 문제, 사랑 문제로 저끄러진 일이기 때문에, 외적인 문제만 가지고는 복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사랑을 중심삼고 인연맺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 복귀의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사랑과 부부의 사랑을 겸한 사랑이어야 됩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슬픈 일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사랑을 잃고, 부부의 사랑을 잃고, 자녀의 사랑을 잃는 일입니다.

그 이상 슬픈 일이 없는 것입니다. 원통한 일이 있다면 거기에 있을 것이요, 비참한 일이 있다면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인간이 이렇듯 가장 귀한 사랑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하나님도 우리 인간과 더불어 가장 귀한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은 인간 개체에 한정된 타락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 까지도 비참한 자리에 떨어지게 하였고, 모든 피조세계에 그 영향을 미치게 하였습니다. 그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정에 못을 박게 됐고, 인류 역시 지루한 복귀노정의 수난의 십자가를 지고 형극의 노정을 가게 된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섭리의 때를 따라 지금까지 계속되어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복귀노정이라는 것은 개인을 복귀하고 나서 가정을 복귀해야 되고, 가정을 복귀하고 나서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복귀해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개인에게서 출발하여 세계 끝까지 혹은, 역사의 기원에서 출발하여 역사의 종말까지 이 복귀의 운세는 계속 남아져 있는 것입니다.

이미 과거에 이 땅에 왔다 간 선조들도 역시 타락의 후손권내에 있기 때문에 복귀의 길을 가야 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이요, 현재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30억 인류도 역시 타락권내에 속해 있기 때문에 복귀의 운명길을 해결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를 넘어서 앞으로 찾아올 후손에게 있어서도 이 타락권을 격파하지 못하고, 청산짓지 못하게 될 때는 복귀의 길은 남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길이 되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개인만이 승리해 가지고는 그 길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 개인의 승리는 가정의 승리로 연결되어야 되고, 가정의 승리는 종족의 승리로 연결되어야 되고, 종족의 승리는 민족의 승리로, 민족의 승리는 국가의 승리로, 국가의 승리는 세계의 승리로, 세계의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로 연결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승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해방의 천국이 벌어져야만 모든 것이 끝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사랑으로 인하여 맺혀진 복귀의 근원을 사랑으로 해결 짓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통해 가지고 이러한 길이 개척 되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사랑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과 인간끼리의 사랑도 아니고, 인간과 어떤 특정한 영들이 있으면 그 영들과의 사랑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락의 동기가 무엇이냐? 인간관계의 분립이 동기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분립된 것이 타락의 동기인 것입니다. 본래 사랑은 인간으로 말미암아 출발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출발해야 했던 것입니다. 타락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사랑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말미암아 사랑의 인연이 출발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은 인간을 위주한 데서 출발했습니다.

인간을 위주한 이런 입장에서 본연의 입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인간 위주한 사랑을 주장하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자리에서는 되돌아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인간을 위주해 가지고 사랑하고, 인간을 위주해서 사랑을 제시하는 그런 자리는 복귀의 행로에 있어서 한 기업이 되고, 터전을 넓힐 수 있는 내적인 인연은 될는지 모르지만, 이것을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하나님의 심정의 세계와는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락의 원칙을 두고 볼 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맨 처음 이루어진 사랑이 무엇이냐?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부자의 관계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