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하늘의 작전 1970년 08월 12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21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들이 지난날을 회고해 보게 될 때, 아버지 앞에 면목이 없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수난의 역사 가운데에 스승이 남긴 모든 문제들은 이 길을 따라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되고. 또한 이들이 남기는 문제들은 이 민족과 이 세계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될 십자가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오늘날 그 모든 책임을 짊어진 저희 자신들은 얼굴을 들고 아버님 앞에 버젓이 나설 수 없는 개인들이요, 교인들이라는 사실을 이 시간 각자가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남겨진 십자가의 길을 내가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국가와 세계 앞으로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이들이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을 알았사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출발한 이 길이오니, 아직까지 죽지 앉은 이 몸을 아버지 앞에 바치기 위해 죽음길을 향해 나가야겠사옵니다. 온갖 정성과 성심을 다하여 하늘 앞에 효성의 도리와 충성의 도리를 세우면서 눈물어린 생활로 그 자취를 남기고 가는 저희의 모습이 되게 될 때,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새로운 생명의 역사가 벌어질 것이며, 새로운 생명샘이 폭발하여 흘러 나가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당신은 언제나 준비하고 계신 것을 아옵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떠한 외로운 자리에서나, 어떠한 밀실에 들어가서라도 '사랑하는 아버지' 하면 대답해 주시는 아버지이시요, 밤낮을 쉬지 않고 저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가 저희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면 대답해 주시는 분임을 아옵니다. 본연의 그 자체이신 아버지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런 분을 모시고 있고 그런 아버지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아들로서의 권위를 주신 것을 진실로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아버님, 금번에 저희들이 이 지역을 중심삼고 역사시대에 없었던 모임을 가졌사옵니다. 이 일주일 기간 동안에 느낀 모든 것이 느낌만으로 끝나지 말고 1970년도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시간부터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감격된 마음이 뼛골에서 우러나와 저희들을 다시 한 번 덮게 하시옵소서. 거룩하신 아버지의 뜻을 위해서 어떠한 희생의 길이라도 스스로 모색해 갈 줄 알고, 맡은 지역의 책임자로서 하늘의 위신과 체면을 세우는 데 부끄러움이 없게끔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

아버지께서 이미 다 축복을 해주셨사오나 저희들이 부족하여 당신이 바라는 그 소명 앞에 책임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용납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저희는 먹어야만 되는 인간이옵니다. 저희들은 외적 내적으로 힘을 보충 받아야만 되는 인간이옵니다. 하오니 당신께서 언제나 저희들의 내적인 힘의 원천이 되시어서 저희들의 내적인 보급로에 당신의 무한한 영적인 힘을 보급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싸움으로 힘이 소모될 적마다 그 힘을 아버님께서 보강해 주셔야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불쌍한 분은 오직 아버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그러기에 저희들은 효성을 다해야 되겠사옵니다. 충성을 다해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진실로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버님과 깊은 사연을 맺게 해주신 것을 깊이 감사하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이 1970년도에 축복가정들이 해야 할 책임과 본분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의 앞길을 완전히 종결짓기 위해 그 손길로 저희의 손을 잡으려 밤을 지새워 울부짖고 부르짖으면서 찾아나오시는 것을 저희 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들 스스로가 그 길을 단축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을 취미로, 재미로 알고 나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점에서 선으로 연결시켜서 총공세를 하여 승리의 거국적인 복귀의 터전을 마련해야 할 임무를 다할 때까지 죽어서는 안 될 저희들인 것을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40대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있어서 청춘시대가 그저 재미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젊은 때가 가기 전에, 죽어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이 민족을 안고 세계 앞에 나서서 비참했던 과거를 씻어 버리고 하나님의 아들딸들로서 늠름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원수들 앞에 제시함으로써 원수들이 말없이 굴복하여 천륜의 고마움을 찬양하고 아버지의 모든 권위를 찬양할 수 있는 날을 맞이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날을 맞기 위해서는 온갖 희생을 다하더라도 그 길을 극복하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저희 각자가 명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을 위하여 소명을 받은 저희들은 각자의 책임을 지고 끝까지 참고 싸워 남아지는 무리가 될 것을 이 시간 다짐하였사오니, 저희들 위에 힘에 힘을 가하여 주시옵고, 능(能)에 능을 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당신의 자녀들도 있사옵고, 저희들을 보내 놓고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도 있사오니, 그들 위에도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여기에 온 것은 휴양을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옵니다. 여기에서 내심에 새로이 무엇을 다짐하고 돌아가 식구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아버지의 안타까운 내정과 아버지의 곤란을 전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선물로 갖고 돌아가는 발걸음들이 가벼워야 되겠사옵고 그 마음들이 기쁨에 벅차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내일의 소망의 천국 앞에 새로운 깃발을 들고 선두에 선 기수로서의 위신과 체면과 권위와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 자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내세워 자랑하시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아들의 명분을 다할 수 있도록 사랑의 은사를 더더욱 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9월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반공대회(WACL)를 승리로 이끌어야 되겠사 옵니다. 여기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의 경륜하시는 뜻 가운데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분도 당신이요, 그 착한 일의 결과를 수습하시는 분도 당신인 것을 아옵기에 일체를 당신께 맡겨야겠사옵니다. 저희들은 피곤함을 잊고 온갖 정성어린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사오니, 그 결과를 당신의 영광으로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10월에는 700쌍 국제 합동결혼식이 있사옵니다. 세계적인 합동결혼식을 하는 이 경륜 앞에 역사가 다시 한 번 휘감기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계의 주목을 끌어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당신께서 이렇게 이끌어 나오신다는 사실을 인류에게 자극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삼으시어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하나의 기원을 마련할 수 있는 특별한 때가 되고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대를 위한 온갖 터전을 갖추어야 할 것이 저희의 책임이옵고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한 준비 기간에 있어서 이미 8월을 맞았사오니, 남아진 달들을 당신이 친히 영광 가운데에서 주도하시어서 당신의 섭리의 뜻과 더불어 남아지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민족의 마음 마음과 세계 인류의 마음 마음에 옮겨질 수 있는 참되고 거룩한 하나님의 선민, 하나님의 터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간 보호하여 주신 것과 아무 사고가 없도록 지켜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아침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그 행로도 친히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와 같은 은사 앞에 저희를 불러 주신 것을 감사드리고 모든 일이 당신의 영광 가운데서, 당신의 뜻 가운데에서 형통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오며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