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주는 나의 선한 목자 1957년 03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5 Search Speeches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의 가치

이 시간 봉독한 가운데 목자가 면양과 산양 중에서 면양은 오른편에 산양은 왼편에 갈라 세운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분별하여 선한 무리는 오른편으로 악한 무리는 왼편으로 갈라놓으실 최후의 심판의 때가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심판날에는 어떠한 조건을 기준으로 하여 좌.우편으로 갈라놓으실 것인가. 예수님이 태어나면서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전체적인 생애노정을 기준으로 하여 심판의 조건을 세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되려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예수님의 전 생애노정을 본받아 그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하고, 그분이 느끼셨던 내적. 외적 심정을 체휼해야 하며, 그분이 생각하신 것을 나도 생각해야 되겠고, 또 그분의 소망을 나의 소망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될 수 없고, 그분을 우리의 주인공으로 모실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인간의 주인공이 되시어서 역사적인 사탄과의 싸움을 홀로 책임지고 계신 예수님을 도와 그분을 대신하여 싸우고 그분의 일을 대신 맡아 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분을 인간의 구주로 보내셔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 또한 부모로서 모실 수 없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예수님을 통하여서만 하나님을 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타락권내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생각해 볼 때, 예수가 못다 걸은 생애노정과 넘어야 할 역사적인 운명이 우리에게 그대로 남아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실 수 없으며, 하나님을 우리에게 영원한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느껴야 되겠습니다.

또, 봉독해 드린 성경에는 예수님의 굶주리신 사정과 목마르신 사정, 그리고 나그네 되신 사정, 헐벗으신 사정, 병드신 사정, 옥에 갇히신 사정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오른편의 무리들에게, `내가 이렇게 어려운 사정에 있을 때 너희들이 나를 도와 주었다'고 말씀하실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생존시에 따르던 제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심판을 당하게 될 끝날의 기독교인들에게 권고하신 말씀인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됩니다.

여기서 주리고 목말랐다 하심은 주께서 느낀 말할 수 없는 슬픈 사정을 상징한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셨기 때문에 나그네된 사정을 말씀하신 것이고,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셨기 때문에 옥에 갇히신 사정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재림주님이 끝날에 이러한 사정을 당하실 것을 예고하신 예수님의 생애노정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동정하지 않는 가운데서 다른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서러움과 슬픔과 고통의 길이었던 것입니다. 그분은 나면서부터 이렇게 고통스런 생활을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움을 참으며 생애노정을 가셨던 예수님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 우리 자신도 그분이 체휼하셨던 서러움과 외로움을 느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천적인 생의 노정을 걸어가신 그분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입장이 됩니다.

지상에서 예수님은 30여 평생 서럽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걸으셨으며 승천한 이후 오늘날까지 2천년 동안도 서럽고 외로운 길을 걸어 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 일신을 위하여 이런 길을 가신 것이 아닙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 때문에, 즉, 타락한 인간을 하나님 앞에 찾아 세우기 위하여 자진해서 그 고통의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굶주리신 때도 있었고, 목마르신 때도 있었고, 또 병들었을 때도 있었고, 나그네 될 때도 있었고, 갇히신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외적인 면에서만이 아니고 내적인 면에서도 그러한 어려운 사정을 느끼신 것입니다.

4천년 동안 섭리해 오신 하나님의 뜻을 이어받아 그 뜻을 이루어드려야 할 이스라엘민족에게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생명이 고갈된 것을 느꼈고, 하나님의 소망이 고갈된 것을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책임지기 위하여 예수님은 혈혈단신 나그네가 되어 온 이스라엘 곳곳을 헤매시면서 유대백성들을 찾아다녔던 것입니다. 원래는 유대백성이 그런 길을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백성들이 그런 길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들을 대신하여 아무도 맞아주지 않는 사람들속에서 그 스스로가 하나님의 참다운 아들딸을 찾고 참다운 생명과 사랑을 세우기 위해 그런 나그네길을 걸으셨던 것입니다.

또, 자신들이 고통을 당하고 갇히우는 입장에 있어야 할 이스라엘민족이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들을 대신하여 고통을 당하시고 갇히우는 입장에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