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집: 나의 일생 1993년 02월 28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68 Search Speeches

영원한 초점으로서의 가정

그러면 전부 다 인연을 맺어 가지고 뭘 하자는 것이냐? 초점이 크면 클수록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좋습니다.」이게 전부 다 크게 되면 하늘땅을 넘어섭니다. 포위해 가지고 넘어서려고 그래요. 여러분의 마음이 그렇지요? 여러분의 욕심이 그래요?

여기에 인공위성이 있어서 우주를 여행하더라도 반드시 기점을 중심삼고 해야 합니다. 출발한 기점을 잊어버리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멀리 갔다가 돌아올 수 없으면 어떻게 해요?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 욕심이 크고 뭐 이렇게 크다 하더라도 그것이 초점, 기점이 있어야 됩니다. 기점을 중심삼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 기점이 왔다갔다하면, 초점이 왔다갔다하면 좋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반드시 자기 고향을 그리워하고 나라를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고향이나 고국이 왜 필요해요? 그것을 왜 우리가 그리워하는 거예요? 거기에 초점이 살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인류의 시원(始原)을 중심삼고 아무리 확대돼 있더라도 반드시 조상의 기점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초점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조상들은 무엇을 중심삼고 살아 왔느냐? 사랑이에요.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조상들의 사랑도 우리와 같아요. 보고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냄새 맡기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듣는 것도 그렇고, 오관이 좋아하는 것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역사가 길더라도 변천이 없다는 거예요.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조상들이 거쳐간 일생이 뭐냐? 남자 여자로 태어나, 아담 해와 둘이 태어나서 사랑해 가지고 아들딸을 중심삼은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아무리 횡적으로 수많은 가정이 되었더라도 그 수많은 가정들은 그 조상들이 가졌던 초점, 기점을 전부 다 상속받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가정입니다.

아담 해와가 살던 그 가정의 기준이나 아담 해와를 중심삼고 몇천 대 떨어진 후손의 가정기준이나 그 전통적인 사랑을 중심삼은 내용은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거기에 혁명이 벌어지고 변천이 일어나면 초점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초점은 영원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관으로써 보는 초점이 우리 가정이라 할 때, 우리 가정은 그 역사적인 가정을 대표하고, 이 시대 전체를 대표한 중심 가정이요, 미래를 대표한 출발 가정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적인 열매인 동시에 시대적인 세계 모든 가정들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미래의 출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역사가 흐르더라도 그것이 초점이 돼 있고, 아무리 시대가 돌더라도 그것이 초점이 돼 있고, 앞으로 역사의 새로운 출발이 있더라도 이것이 초점이 돼 있습니다. 그 나라나 세계, 그 시대의 중심이요, 미래의 출발점입니다.

(판서하시며) 나무로 보게 되면, 이런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작게 뻗어 나가지만, 초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잎이 있다면 잎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점은 물론 잎을 대표하고, 가지를 대표하고, 줄기를 대표하고, 뿌리도 대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전부 다 뿌리도 들어가 있고, 줄기도 들어가 있고, 할아버지 가지, 아버지 가지, 손자 가지도 다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식물의 번식에 세포번식이란 것이 있습니다. 세포 하나를 딱 떼어서 재배하면 여기에 뿌리도 생겨나고 줄기도 생겨나고, 다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세포 하나를 빼다 길러 놓으면 사람이 생겨나요? 그렇게 실험해 가지고 만든 사람은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소질은 다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에 연결돼 있느냐 이거예요. 초점을 중심삼고 연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