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새로운 메시아와 하나님의 공식섭리역사 1972년 02월 21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리스너 강당 Page #200 Search Speeches

혈통복귀섭리

그러면, 하나님은 이 그릇된 혈통을 맑히기 위해 어떠한 역사를 해 나오셨는가 하는 것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는 타락 때문에 이런 어려운 길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첫날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간 시조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과 한 몸이 되어 하나님의 창조위업을 이어받아 가지고 아들딸을 낳고, 하나님의 모든 권한을 이어받을 수 있는 가치적인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하나님이 아담 해와의 마음에 들어가면 하나님은 내적인 하나님이 되고, 아담 해와는 실체를 쓴 외적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을 보면, 우리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받아 이루는 것에 대해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聖殿)인 것과 같이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타락한 인간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타락하지 않은 아담이야 더더욱 말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지으신 것은 사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도 혼자 계셔 가지고는 기쁨이 없으니, 그 사랑의 실체로 만들어 놓으신 것이 우리 인류의 조상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 해와 속에 들어와 가지고 부부를 이루었다면 하나님이 직접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었다면 처음에 태어난 아들, 즉 장자는 하나님의 사랑의 혈통을 받고 태어났을 것입니다. 둘째번 아들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제물이니 싸움이니 하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처음에 태어난 아들이 누구의 아들이 되었느냐? 사탄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타락하지 않았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태어난 아들을 가지시는 것이 본래의 원칙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밖에 없는 사랑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설 자리를 사탄이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사랑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 두 주인을 모시는 것과 같은 입장에 서게 된 것입니다. 사탄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그 아들딸을 전부 데려갈 수 없는 것입니다.

첫째번 사랑은 사탄과 관계한 사랑이요, 둘째번 사랑은 타락은 했지만 아담과 관계한 사랑입니다. 타락하지 않았으면 아담은 본래 하나님이 허락할 수 있는 남편이요, 사랑의 주인입니다. 아들은 사랑의 열매이므로 그 아들을 전부 사탄에게 넘겨주면 구원이니 무엇이니 하는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창조위업이 파탄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찾는 섭리를 하기 위해서 둘째번 사랑의 열매인 둘째 아들을 하나님이 취하고, 첫째 사랑의 열매인 첫째 아들은 사탄에게 넘겨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이것을 다시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원칙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이 장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둘째 아들로 하여금 어떻게 장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하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탄편을 쳤던 것입니다. 아담과 해와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렸을 때, 왜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만을 받으셨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오늘날 신학계에서는 아벨이 피 있는 제물을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인도 제물을 드렸던 것입니다. 만약 가인이 절대적으로 아벨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돌아갔으면 거기에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것입니다.

본래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아담 해와가 천사를 지배해야 할 것이었는데, 천사가 아담 해와를 지배함으로 말미암아 거꾸로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담편에 있는, 하나님편에 있는 둘째 아들을 통해서 천사장편에 있는, 사탄편에 있는 가인을 굴복시킴으로 말미암아 탕감을 하자는 것입니다. 아벨이 그런 입장에 섰기 때문에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을 기쁘게 받으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쁨을 돌려드리는 아벨을 대해서 가인은 자기의 제물을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았다고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아벨을 대해서 사랑하고, 그 아벨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거기서 구원섭리의 발판은 성립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은 하나님 앞에 사랑을 받는 아벨을 원망하면서 때려죽였습니다. 결국은 천사장이 아담을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탄편 천사장의 입장에 선 가인이 하늘편 아담의 입장에 선 아벨을 때려죽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영육 죄악의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생이 형의 자리에 서고 형이 동생의 자리에 서야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날 수 있는 아벨이 앞 자리에 서고 가인이 동생의 자리에서 섬길 수 있으면 저끄러진 것을 뒤집어 가지고 바로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