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만민을 위하여 오신 주를 모시는 자가 되자 1956년 1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6 Search Speeches

예수의 눈물과 기도

여러분이 이제 참되게 아버지를 찾아 나가려고 한다면, 예수의 사랑의 품을 찾아 나가려고 한다면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4천년 동안 서러워하시면서도 그 서러움을 나타내시지 못하셨는데 예수는 실체적으로 눈물을 흘리시며 사셨습니다. 성경상에는 서너곳 밖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실제 예수께서 눈물 흘리신 숨겨진 사실은 무한히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수천년 동안 섭리역사를 통해 사랑해 오신 유대백성들을 바라보게 될 때, 어느 한 순간도 눈물 흘리지 않은 때가 없었다는 거예요. 예수는 하나님 앞에 기도할 적마다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어렵고 외로운 일에 부딪칠 적마다 예수는 아버지만이 알아주시는 가운데 서러워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이러한 서러움을 제자들에게 말하지 못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예수의 사정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감람산에 올라가 밤을 새워 기도하시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만 기도하신 것이 아니예요.

어려운 길을 걸으시면서도 서러움의 사정을 아뢸 수 있는 곳은 하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 서러움을 하늘에게 맡기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서러움을 자기가 도맡아 지게 해달라고 했던 것입니다.'아버님이여! 나를 보고 서러워하시는 그 서러움을 내가 맡을 것이오니, 아버님이여! 나를 보시고 위안받으시옵소서! 아버님의 서러움을 내가 감당하겠사오니 서러워하지 마시옵소서'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 그리고'4천년의 수고를 내가 책임지겠사오니, 아버님이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내가 있사오니 아버님의 소망이 남아 있다고 염려하지 마시옵소서'라는 기도만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철이 들면서부터 서러움을 가졌습니다. 세상의 인간들이 예수를 모시어 드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자랄 적부터 서러움을 겪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요셉가정에서 의붓자식으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온 동리가 예수를 대하여 많은 말을 했지만 그는 말없는 생활을 했다는 거예요. 말할 수 없는 하늘의 뜻, 크고 놀라운 뜻을 품었으면서도 보통 아이로 자랐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30평생을 목수일을 하며 사신 그 생활이 좋은 생활이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민족의 어느누구보다 더 고귀한 자리에 서서 아버지의 즐거움과 영광을 드러내면서 살아야 할 예수님이 요셉의 생활을 협조해 주기 위하여 까뀌를 들고 대패를 들고 생활했다니 이게 웬 말입니까?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를 원하는 아들 딸, 하나님의 원한의 심정을 풀어드리기를 바라는 참다운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는, 그들은 예수께서 걸어가신 생애를 본보기로 해서 갈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예수의 사신 생애를 알려고 할진대는, 여러분은 놀라운 은사를 대신한 예수의 심정에 동감하고, 그 심정을 체휼하고, 그 어려운 입장에 들어가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의 서러움은 시간 시간, 생활 생활을 넘어선 서러움이요, 예수님의 생활은 어느 한 순간 평안함을 느낄 수 없는 생활이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땅을 위하여 오셨던 예수는 땅으로 말미암아 당하는 서러움을 하늘 앞에 돌리지 않기 위해서 안타까와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십자가와 자기의 서러움도 하늘에 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하늘의 서러움은 나로 말미암은 서러움이니 그 서러움을 내가 지겠나이다. 하나님이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예수의 신념, 예수의 생활의 일면을 통한 사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