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아버님의 슬픔 1972년 08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삼팔선을 넘어오면서 그 가운데 서서 아버지 앞에 기도하던 날이, 그 시간이 엊그제 같지만 수십 년 역사가 지난 이때에, 아버지, 당신의 뜻을 대하여 나선 저희의 무리가 이렇게 초라하고, 이렇게 미흡한 것을 생각할 때, 당신이 바라는 소원이 크면 클수록 통일교회를 바라고 오신 아버지의 마음이 낙망이요, 슬픔이요, 고통이요, 몸부림밖에 없을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제가 통일교회를 만들어 이끌어 나오는 이 기반이 아버님에게 위로가 못 된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옵니다. 더더욱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이 되었고, 더더욱 아버지의 염려를 넓힐 수 있는 내용이 되었던 것을 생각하게 될때…. 그러나 당신에게는 우리밖에, 이 땅 위에 그 누구도 없기 때문에 우리만을 붙들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이 지극히 지극히 불쌍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2년 8월 6일, 이달을 맞이하여 첫번째 맞는 안식일 이 아침에 당신의 보호와 은사와 지도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일에 부족한 것들을 이끄시고 수고의 노정을 참으시며 지금까지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신 아버지 앞에 저희들은 진정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오늘 8월 첫 안식일을 맞이했사옵니다. 이달이 아버지 앞에 복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불쌍한 것들이 안간힘을 다해 나라와 세계를 위해서 하나님의 심정을 붙들고 싸워 나온다고 했지만, 그 모습이 처량하고, 그 모습이 추하여 당신 앞에 어떻게 이것을 가릴 것이냐 하는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아버님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전통을 아는 통일의 몇몇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하여 잊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면 알수록 당신은 불쌍하신 분이시고, 비참하신 분이심을 느끼옵니다. 오늘날 세계에 우리만큼 잘난 사람이 없어서, 저희들을 상대하고, 저희들과 더불어 세계적인 모든 계획을 하고 천주사의 한을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될 아버지는 지극히 불쌍한 아버지이심을 알았습니다.

이제 이 한 달도 새로이 맞았사오니, 당신 앞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고 충성을 다하는 이달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은 당신의 뜻을 따라가기를 원하오나, 언제나 아버지만을 위하지 못하고 자기를 위하는 때가 많았사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그 어떤 잘났던 역사적인 지배자라도 당신 앞에 부족함을 깨달아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같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이끌고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딱한 사정을 생각하게 될 때에, 우리는 아버지 앞에 선포해야 되겠습니다. 통일교인을 보내 가지고 통일교회 이상의 당신의 뜻을 이를 수 있는 곳이 있거들랑 어서 옮겨 가시라고 저희는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나는 망하더라도 당신의 뜻과 당신의 심정은 안위의 자리를 빨리 가져야 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자리를 저희들은 바라야 되겠습니다.

이 아침에 아버지 앞에 부복한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자신이 어디에 처해 있느냐 하는 것을 깨닫고,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한계선을 향하여 스스로 달려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의 힘으로써 이 길을 갈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최후의 싸움을 다 싸워 가지고 아버지 앞에 가지 않으면 안 될 저희 자신들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길이길이 참으시고 수고하신 아버지, 저희 자신들도 불쌍한 것을 아시는 아버지, 저희들을 버릴 수 없는 자리에서 저희들을 위해 서 있는 아버지이신 것을 알게 될 때 늘쌍 불쌍한 아버지이심을 느끼게 되옵니다.

세상이 어떻든 우리만이 출세하고 우리만이 성공을 바라는 그런 무리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그런 무리의 욕망을 이루어 주는 아버지가 아닌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 저희는 더 희생해야 된다는 신념이 강해지는 통일교인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금후에 통일교회의 미래는 남아지는 것이요, 통일교회는 아버지의 뜻과 더불어 남아진 전통의 역사를 기릴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금까지 지켜 나온 아버지의 은사를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버님, 이 아침에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곳을 바라보고 정성 들이는 그 곳곳마다,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이번 기간은 저희들의 마음을 모아 나라와 민족을 중심삼고, 금후의 아시아의 문제를 중심삼고 하늘의 갈 길을 염려하면서 정성들이는 기간이오니, 아버지여, 각별히 이 기간에 당신의 보호하심으로 같이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대내적인 모든 것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일체가 되게 하시옵고, 대외적인 모든 문제도 당신의 섭리의 뜻 앞에서 환영의 터전이 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이 세계적 무대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3차 순회노정 위에서 편성해 놓은 세계적 기동대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이 이름이 상실되고, 이 이름이 수치를 당한다면, 그때는 이 땅 위에 당신의 절망이 얼마나 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여, 아버지의 마음이 상심받지 않기를 바라는 저희 심정을 보시사 여기에 아버님이 직접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늘쌍 저희들을 위해서 수고하신 아버님이신 것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들의 수고가 부족하고, 저희들의 정성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내일의 개척자의 사명을 다짐하지 않으면 안 될 저희의 처지인 것도 잘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이끌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가는 길 앞에 당신이 현현하시옵고 당신의 뜻을 이루시옵소서. 만민 앞에 그 가슴 가슴에 새로운 생명의 인연을 심고 남을 수 있는, 아버지의 인연과 아버지의 관계가 맺어지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이 시간 겸손히 아버지 앞에 엎드려서 스스로 반문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버지를 내가 사랑했느냐 하는 데 대한 증거를 받아야 되겠습니다. 나라를 사랑했느냐? 증거를 받아야 되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했느냐? 증거를 받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공의의 심판정 앞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증거될 재료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악을 대한 것보다도 선을 대했던 실증적인 증거가 있어야만 아버지의 보호권 내에 설 수 있는 것이 천리 원칙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망각하고 아버지가 남길 수 있는 사랑의 길을 더듬으면서 봉사를 해야 되겠사오니, 일편단심으로 부모를 위하는 효의 마음, 나라를 위하는 충의 마음만 갖고 나가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더우기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시고, 특별히 기동대를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역사 이래 처음 하늘을 위해 나선 무리이오니 그 움직임이 당신의 뜻을 증거하고, 당신의 생명의 인연을 나타내고, 아버님이 실존하신 것을 드러냄으로 말미암아 만방에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아버지의 승리의 터전을 확대시키어 당신의 권위와 당신의 존엄성을 만민 앞에 드러내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보고 그들과 더불어 인연맺고 그들의 말씀을 듣는 곳곳마다 당신의 생명력이 같이하여 개개인의 심령 심령을 연결시키시옵소서. 그리하여 최고의 아버지의 터전을, 아버지의 승리의 나라와 승리의 세계를 넓히는 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움직임이 됨과 동시에 그런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북이 엇갈린 입장에서 통일을 논할 수 있는 자리는 지극히 비통한 자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주인이 되시옵소서. 당신이 이끄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저희 모두를 친히 굽어살피시옵소서. 저희가 원하는 모든 뜻은 당신이 남기신 뜻이옵니다. 또한 당신이 싸워 나가는 길이오니 저희들이 그 싸움을 상속받고 그 수난의 길을 극복하기 위한 하늘의 용사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하늘에서 바라시는 것과 같이 땅에서 저희들이 응하여 드리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가 요구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과 일치되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금후에 통일교회가 갈 길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수난길을 마다하는 것이 아니요, 승리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안식의 심정의 터전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이들이 원하는 것이요,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 자식의 원(願)이오니, 부디 그럴 수 있는 자리에서 모든 싸움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영광, 당신의 승리의 그날을 저희들이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이루어 드리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오늘 당신의 이름과 더불어 모이는 곳곳마다 축복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불쌍한 자녀들이 이곳을 흠모하는 그 마음에 천만 배의 은사를 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달과, 이해와, 이 세대가 복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