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아벨의 길 1972년 05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6 Search Speeches

아벨을 세우" 목적

그러면 아벨을 세우는 목적은 어디 있느냐? 물론 아벨 자신을 구하자는 것도 그 목적이겠지만, 가인을 찾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가인을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아벨을 세운 목적은 잃어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는 심정적 인연을 맺을래야 맺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래야 받을 수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앞에 갈래야 갈 수 없는 자리에 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효성의 도리를 지킬래야 지킬 수 없는 불효의 자리에 떨어진 것이 타락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벨이 해야 할 일은 물론 아담 해와, 즉 부모를 복귀하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서 하나님까지도 해방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자신도 지금까지 복귀의 해원성사를 하게 될 한날을 바라보고 나오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은 자유스러운 입장이 아니예요. 자기 이상을 실현한 자리가 아니라 이상의 소망을 가진 자리에서 다시 재창조의 역사를 거듭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벨로서 해야 할 사명의 최고 한계점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까지 해방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벨에게는 그러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아벨은 혼자 될 수 없습니다. 아벨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인이 있어야 됩니다. 가인이라는 존재를 조건으로 하지 않고는 아벨의 자리가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아벨로서 아벨이라고 자처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실패했던 탕감노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탕감노정을 거쳐서 하나님이 소망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가인을 복귀해야 되고, 부모를 복귀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부모와 하나되어 가지고 나중에는 하나님까지 해방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창조이상은 사위기대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사위기대가 완성되면 하나님이 기쁘시고자 하는 소원이 성사됩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야만 비로소 영원한 이상적인 횡적기반, 즉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가 형성된다는 것을 우리는 원리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사위기대 완성이라는 것은 타락한 결과에 의하여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원리원칙을 따라 찾아야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아담 해와로서는 그 자리를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두 주인을 상대할 수 있는 중간 입장에 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이를 수 있는 조건을 가질 수 없게 된 고로, 그러한 조건을 가질 수 있는 이들로서 다시 찾기 위해서 가인과 아벨로 갈라 놓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이걸 볼 때 아벨은 가인적인 세상을 복귀시켜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개인적인 아벨이 개인적인 가인을 복귀해야 되는 것입니다. 가인이 복귀되어 가지고 하나되기 전에는 부모를 찾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되는 자리에서 비로소 섭리의 길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이지, 가인과 아벨이 하나 안 되어 가지고는 섭리의 뜻을 이를 수 있게끔 전진할 수 있는 길,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갈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인과 아벨이 하나되어야만 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