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집: 세계는 어디로 갈 것이냐 1991년 10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89 Search Speeches

냉전체제 붕괴 후의 세계를 누가 이끌 것인가

오늘날 우리 개인의 생활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한 지역에 살고 있지만, 그 삶이라는 것은 세계의 풍조나 사조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 것이 세계적 실체요, 현실적 생활에 있어서의 실정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라든가 소련 같은 나라가 지금까지 세계국가, 수많은 세계인류를 지도하여 왔지만 그 방향성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공산체제는 이미 무너졌고, 민주세계 자체도 지금 혼란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6대주의 어떤 지역을 두고 보더라도 6대주를 거느리고 세계의 난문제의 고비를 넘어서 금후에 올 수 있는 이상적 제3세계를 향해서 갈 수 있는 주체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나라가 한 나라도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의 사상을 가지고 싸우던 모든 냉전시대는 지나가고 화합의 운이 트여 나오는데, 화합을 누가 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선두적인 어떤 국가, 그 어떤 지도적인 체제를 우리는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다지만 이와 같은 혼란세계에 있어서 미국을 넘어서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체제를 갖고 있는 미국이 못 돼 있는 것을 미국 사람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구요. 또 공산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인간들로서 구성되어 세계의 이상체제를 형성해 나왔던 모든 목적적 기반을 봉해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인간을 넘어서 신이 있다면 신의 뜻은 어차피 인간들이 바라는 소원이 끝남으로 말미암아, 신의 뜻이 시작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이 혼란세계에 있어서 신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어떠한 단체, 종교단체가 있느냐? 국경을 넘어 체제를 중심삼고 세계 판도를 갖고 있는 수많은 대종단들이 있는데, 그 종단 자체들이 신의 뜻을 이어받아 출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느냐 이거예요. 이것이 있다면 소망의 힘이 인류 앞에 있을는지 모르지만, 없다 할 때는 종교세계도 끝장이 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이제 전세계의 종단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 하나의 이상세계를 실현할 수 있는 최후의 패턴을 이어받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종단이 이걸 이어받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돼요. 기독교에서 이것을 이어받느냐? 기독교는 수많은 교파로 갈라졌기 때문에 자기 역사적 전통의 초석까지도 다 잃어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구요. 이미 흘러가 버리고 지나간 물결같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 기독교가 주체적 책임을 할 수 있느냐? 못합니다. 그러면 불교가 할 수 있느냐? 유교가 할 수 있느냐? 회회교가 할 수 있느냐? 아무도 없다구요.

이러한 때가 오는 것을 하늘은 알았기 때문에 이런 난국시기를 신의 뜻을 중심삼고 새로이 재출발할 수 있는 준비를 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종파, 교회, 혹은 종단이 어떤 종단이냐? 통일종단이다 이거예요. 명사 그대로 `통일'이라는 말은 지도받는 자리의 통일이 아닙니다. `거느릴 통(統)' 자라구요. 거느려야 돼요. 주체적 중심을 가지고 상대를 교육해서 주체이론의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상대권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춰야 됩니다. 그것이 통일종단, 통일교회예요. 그 이름과 더불어…. 그러나 그것이 이 레버런 문 한 사람의 구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역사성을 초월한 내용을 중심삼고 시작됐다는 사실을 오늘날의 세계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