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다시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보자 1959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1 Search Speeches

아담 해와의 무지로 인한 타락의 결과와 하나님의 소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하나님의 창조의 이념이 이루어진 새로운 아침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기나긴 잠 가운데 흘러 내려왔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그러하였거니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마음 역시 그러하며, 우리가 바라는 심정,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모든 것이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즉, 사탄권내에서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날 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어 놓으시고 손을 들어 축복하실 때의 아담 해와는 깨어 있는 모습이었고 영원한 이념세계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목적을 위하여 아담 해와를 지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 해와는 자신들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이며, 어떤 이념밑에서 온 만물을 대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이 완성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미완성 단계에서 타락이라는 서글픈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해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면 정녕 죽으리라(창 2:17)'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너희는 만물의 주인공이 되고, 만우주의 주관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만일 말씀하시던 하나님의 심정과 그 말씀을 듣던 아담 해와의 심정이 완전히 하나되었던들 타락이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말씀하시던 하나님과 말씀을 대하던 아담 해와 사이에는 심정적인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담 해와는 성장과정을 거쳐서 말씀의 목적을 성취하여야만 하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그런 입장에 있었던 아담 해와가 만물과 천사를 볼 때마다, 또 어떤 존재물을 대할 적마다 자신들에게 분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말씀이고, 하나님의 심정이 어떤 심정인가 하는 것을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생각하며 대할 줄 알았던들 타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위치를 알고 깨어난 심정으로 하늘을 생각하고 하늘의 심정을 생각하였던들, 하나님의 말씀과 옆으로 들어오는 천사장의 말을 분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깨어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있어야 할 아담 해와요, 언제나 깨어 하나님의 심정과 더불어 있어야 할 아담 해와가 그러한 입장에 서지 못하게 될 때, 천사의 유혹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내가 졸고 있을 때나 깨어 있지 못할 때에도 늘 깨어 나를 바라보고 계셨으며, 내가 나의 가치를 알지 못할 때에도 하늘은 내 가치를 알고 나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맡은 바의 책임과 사명과 지킬 바의 전체의 가치를 알고 나를 바라보셨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부자 관계의 일체적인 이념권내에서 , 그 심중에 사무친 사랑을 중심삼고 영원히 같이 살아야 할 전체적인 가치를 아시고 아담 해와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러나 아담 해와는 그러한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입장에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지 못하였고,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지켜야 할지, 또 자신들이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한 채 타락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슬픔이 있다 할진대는, 아담 해와를 지어 놓으시고 시간 시간마다 순간 순간마다 그들을 바라보시며 지켜 주시고 위해 주셨던 하나님을 알아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어떤 목적을 향하여 자라기를 고대하고 있는 하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 조상이 하늘과 종적인 인연을 맺지 못하였던 연고로, 후손들은 하늘을 모르고 있고, 그 자신들의 존재위치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누구의 것이며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지켜주시고 책임져 주시며 모든 것을 아시고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들도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지향해야 하며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사랑의 심정으로 인간과 하나될 것을 소망하시고 바라보셨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몰랐던 연고로, 인간들은 사랑의 길을 찾아 헤매고 있으되, 그 목적마저 알지 못한 채 6천년이 경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