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집: 지도자의 기준을 갖춰라 1991년 10월 2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81 Search Speeches

낚시질할 때의 "령

내가 코디악에 가서 있는 동안에는 말이에요, 바다에 하루라도 안 나가면 대번에 알아요. 저 사람 나이 많은 사람인데 어떤 사람이냐고 말이에요. 응? 낚시를 던지는 데 거기서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들, 수십 년 다니던 사람들, 자기가 그 판에서는 제일 잘한다 생각하는 사람들 옆에서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자기 하나 걸 때 나는 다섯 마리를 거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분이 나빠! 그러니까 기분이 나빠 가지고 딴 데 갔다가 할 수 없이 또 와서 하는데 또 그래. 안 걸리거든. 그러니 기분 나빠서 도망가 버렸다구. 쫓아 버린 거야. 응?

고기가 잘 무는 것이 아니예요. 잘 물리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보라구요. 낚싯대를 끌어오면서, 자기가 끌어오면서 깊이를 감정해야 돼요. 그걸 못해요? 응? 연줄을 달아 가지고 천천히 하게 되면 딱 가라앉고, 빨리 가면 뜨고, 그게 얼마만큼 뜨고 가라앉는가를 모른다구요. 물이 어떤가 측정하지 못한다구요. 언제나 이렇게 물 가운데 떠 다닌다구요. 이걸 조정하고…. 벌써 던져 보면 알거든. 던져 보면 벌써 늘어나는 줄이 공중에 날아가니 만큼…. 10미터 이상 여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50미터 나가니까 10미터면 여유가 있거든. 내리자마자 깊은 곳 얼마큼 끌고 들어가는가를 척 보고 '아, 이건 3미터밖에는 안된다! 요건 5미터다! 7미터다!' 그렇게 측정해야 된다구요. 응? 그럴 때 끌고 오면 '아, 저기는 저러니까, 이 환경이 이렇게 되면 물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이렇게 들어가 가지고 교체했으니까 거기서는 점점 끌어오면 되겠다!' 아는 것입니다. 벌써 쓱 감아 보면 올라가는 줄을 보고 아는 것입니다. 그걸 모른다구요.

내 낚시가 지금 수상에서 몇 자 위에 있는 걸 알아야 된다구요. 고기가 전부 다 꼭대기에 엎드려 있나? 물 밑바닥에서 1피트, 먹이를 잡아 먹기 좋은 곳에 있다구요. 먹고 사는 것이니까 말이에요. 그러니까 2피트를 못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철이 되면 말이에요, 그것이 아래에 깔리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척 하게 되면 매번, 낚시하면서 걸려고 하면 매번 걸 수 있다구요. 사사사사삭 이렇게 하다가 거기에 조금만 척 하면 들이 채는 거야. 그게 기술입니다.

다랑어는 바다에서 자기가 천하제일같이 자유롭게 살던 녀석들인데 낚시에 걸릴 수가 있나? 그 조그만 미끼에 말이야. 걸리게 만들어야 된다구.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연구해야 돼요. 밤낮 연구해야 돼요. 그런 거 내가 다 옛날에 얘기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