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복지는 부른다 1966년 03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3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한국의 역사는 슬픔의 역사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이 이 나라의 운명이었기에 출발 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이 지향하시는 최고의 골고다 길을 걸어온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께서 고구려를 중심삼고 이 민족 앞에 승리의 판도를 허락하셨사온데 이 민족이 책임을 다했다면 오늘날 서글픈 운명을 맞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이 소원하던 때마다, 이 민족이 일깨워질 수 있는 때마다 거꾸러지는 역사로 이어져 내려온 이 민족사를 생각할 때, 8. 15 해방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저희들 자신을 완전히 아버지께 드릴 수 있는 권내까지 들어왔다고 생각되옵니다. 이 민족 앞에 새로운 소망이 없고, 이 민족을 세우는 출발의 기원이 아버지로부터가 아니라 할진대, 이민족에 있어서 하나님은 없었을 것이며 이 민족은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을 것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민족에게 나라를 잃어버리게 하셨고, 의도 잃어버리게 하셨으며, 또한 이 민족을 삼팔선으로 여지없이 갈라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저희들에게 모든 것을 완전히 찾게 하기 위한 당신의 뜻이었음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의 섭리의 손길이 배후에 어려 있음을 알고 있사오니, 이제 다시한번 저희들이 자세를 가다듬어 아버지 앞에 속죄의 제단을 쌓고 선조들의 모든 죄를 용서받아서 이 시대 앞에 새로운 정장을 하고 나설 수 있게 하시옵고, 복지가 부르는 이 시대의 용사로서 나설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심정으로나마 애착심조차 갖지 못하였고, 자신들의 생활과 생명에 대해서까지도 애착심을 잃어버린 민족이 된 것은 더더욱 큰 것을 주기 위한 당신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사옵고,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밟는 더할 수 없이 비참한 자리에까지 들어가게 하신 것도 지고한 당신의 생명의 권한을 보여 주시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숨은 아버지의 손길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사옵나이다.

저희들이 가는 길이 십자가의 길이요, 눈물의 고빗길이라 하더라도 저희들은 이스라엘의 한을 풀기 위해 소망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 용전분투하며 갈 줄 아는 새로운 이스라엘이 되게 하시옵소서.

기독교가 이루어 놓은 민주세계의 처참한 모습을 바라볼 때, 저희들은 이 세계를 밟고 올라서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아버지의 슬픔의 골짜기의 깊은 맛을 알고 아버지의 애절한 곡절의 마음을 느껴서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붙들고 사정하시고 통곡하실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하겠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는 최고의 자리를 상속받을 수 있는 가까운 자리에 섰다는 것을 배워서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배운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 시간 그것을 사실로 알고 실제로 부딪쳐서 아버지 앞에 상속받을 수 있는 각자가 되어야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복지는 아담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목전에서 부르짖어 왔사옵고, 이 시간에도 저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며 부르짖고 있사오니, 저희들이 참된모습, 참된 나라, 참된 세계의 터전을 잡으려면 당신의 소원을 중심삼고 결사의 각오로 분투해야 되겠사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통일용사가 해야 할 도리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안식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머물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흘러 가던 물이 한 자리에 있으면 썩거나 증발해 버리옵니다. 오직 앞길을 재촉하여 흘러가는 물줄기만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사오니 지금까지 책임을 완수하며 흘러나온 물과 같은 당신의 자녀들이 끝까지 이 길을 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모든 만상 위에 나타나야 할 시련으로 알고, 교단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으로 알고 그것을 달게 받아넘길 수 있는 승리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창건해야 할 새로운 시대의 복지 문화를 이들이 창건하여 후대에 전통으로 남겨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참다운 조상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의 발걸음이 넘어야 할 산의 중턱에서 멎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넘고 넘고 또 넘어서 대로를 향하여 달음질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1966년도 벌써 4분의 1이 지나가고 있사오니 이 해에 아버님께서 분부하신 것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몸부림쳐야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위해 아버지 앞에 제물되어 스스로에게 명령하고 분부하고 채찍질하여 나갈 줄 아는 자녀가 되고, 스스로 십자가를 자청하고 아버지 앞에 부족함을 직고하면서, 내일의 소망의 큰 십자가를 내가 먼저 지겠다고 앞을 다투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복지의 터전을 상속해주시고자 하시는 당신의 소원대로 저희들이 그것을 상속받아서 아버지께서 안식하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드리고, 만세의 당신의 자녀들이 안식의 복지라고 영원무궁토록 찬양할 수 있는 복지를 만들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날의 모든 것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시옵고, 이 자리에 왔던 뭇 생명들이 당신의 뜻과 인연맺어 복귀의 한을 푸는 데에 동조하여 아버지의 뜻앞에 공헌하는 뭇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