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신기록 1970년 02월 2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60 Search Speeches

경주자가 알아야 할 것

여기에서부터 여러분에게 문제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달리는 데에는 무조건 달린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지를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목적하는 그곳이 어디이며, 그 거리가 얼마인가를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세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달려야 하는 코스를 몰라서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코스는 복귀의 원칙으로 되어 있으니 그것을 중심삼고 뛰어야 됩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한 70여 명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달리는 데에는 모두가 일등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가운데는 한 명의 우승자가 있을 뿐입니다. 누가 일등을 하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을 바라느냐? 하나님은 이등을 바라보시지 않습니다. 일등을 바라보십니다. 많은 수(數)의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그 개체가 최선을 다해서 달리게 되면 하늘과 땅은 하나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벌어집니다. 오늘날까지 인간들이 복귀섭리노정에서 국가면 국가를 중심삼아 가지고 밤낮으로 그 한날을 소원하고 노력해 나왔지만, 어떤 기준에서 소원하고 노력하였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국가를 복귀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이 복귀되어야 하고, 나아가 가정 종족 민족 국가로 복귀돼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각 단계에 따라 그 범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예를 들어 군(郡)을 대표하는 선수가 아무리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도(道)를 대표하는 선수 앞에서는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의 기록이 아무리 좋다 해도 도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인정 받으려면 다시 시합을 해서 이겨야 됩니다. 또, 도(道)선수의 기록이 국가 선수의 기록보다 월등히 좋다 하더라도 그 기록이 국가적으로 공인된 대회에서의 기록이 아니면 그를 대한민국의 신기록 보유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경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록보다도 몇 초 떨어졌다 할지라도, 국가 기준의 기록을 깼다면 그는 신기록을 세운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기록을 깨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내에서 세계적인 신기록을 세웠다 해도 그것은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에 참여하여서는 기록을 세우면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 뛰었다 하더라도 이제 무대가 넓어졌기에 넓인 무대에서 뛰어야 합니다. 면을 대표하여 뛰는 것과 군을 대표하여 뛰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또 군에서 뛰는 것과 도에서 뛰는 것은 다르며, 도에서 뛰는 것과 나라에서 뛰는 것은 다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때를 잘 맞춰야 됩니다. 여러분은 그때를 중심삼고 책임을 지고 경주장에 나선 선수라는 것을 자각해야 됩니다. 여기에서 달리는 데에는 때가 다른 동시에 환경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달라진 환경과 자신의 기량을 잘 조화시켜서 가는 도중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잘 수용해야 됩니다. 원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는 데에는 누가 응원해 주느냐? 안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응원단이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수들이 달리는 여러분을 꺾고 넘기 위해 별의별 놀음을 다할 것이니, 이것이 문제입니다. 보이지 않는 귀퉁이에 숨어서 화살을 쏘는 녀석도 있을 것이고, 담벽을 타고 숨어 있다가 다리를 꺾고 놓으려고 하는 녀석도 있을 것입니다. 별의별 녀석이 다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험한 환경에서 여러분은 그것을 직시하여 침범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수에게 걸려 넘어지면 큰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험난한 환경에 대비하여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응원자는 전부다 자기편의 사람들만 주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