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천주복귀의 용사 1965년 01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1 Search Speeches

말보다 실천이 어려워

오는 사람이나 혹은 나그네 노릇을 하게 되면 그집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거라구요. 그저 옷가지 하나 걸린 것 봐도 만지고 싶고, 보고 싶고, 이상스러운 무엇이 없나, 환경이 조금 달라지면 그 환경을 전부 다 내 환경과 같이 살피는 것이 대개의 손님들의 습관이라구요. 그러는 거라구요.

그렇지만 이 시간만은 그래서는 안 되겠어요. 오신 데 대해서는, 수고스럽게 오신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많이 모였으니 점심을 못 대접해서 주인측에서는 대단히 미안합니다. 괜찮아요? 「예」 (웃으심) 그 대신 또 이제 저녁도….

지금 네 시가 됐는 데 이제 선생님이 얘기하면 30분 얘기할까요, 한시간 얘기할까요, 다섯 시간 얘기할까요? 「다섯 시간」 욕심들은 많지. 밥은 안 먹고? 「예」 오늘 저녁에는 공중에 날아올라가도 괜찮아요?

선생님이 지금 지방 순회하면서 서서 얘기한 기록이 얼마냐 하면 열한 시간 40분, 열한 시간 40분 동안 얘기한 기록이 있어요. 만일에 오늘…. 선생님이 또 어디 가야 돼요. 여러분들 보내야 되겠어요. 그러면 거기에 보태서 또 요구하는 것이 있거든. 아주 사람이 간사한 거야. 언제나 그러지 않을 수 있는 환경에 서 있으면 그런 맘 안 갖지만 그래서는 안 될 환경에서는 말이예요, 너무한 거예요. 확실히 다정한, 여기 일찍 나오는데 할머니가 '아이구─'해요. 그런 실례가 어디 있어요, 그런 실례가? 나이 많은 사람은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데 색시들이 그랬다면 얼마나 뭐하겠나 말이예요. 아주 뭐 대호령을 했을 겁니다.

그게 다 문제라구요. 선생님이 어디에 간다 하니까 갑자기 무슨 뭐 가까운 무슨 뭐…. 이러지 말라는 거예요. 이런 때가 오더라도 대범해 가지고, 선생님이 갈 때 손도 흔들지 말란 말이예요. 그러라구요. 「예」

내일 또 뭐하러 다 나가겠노. 내가 여기서부터는 이제 조용히 앉아서, 서면 다 안 보이니까 앉아서…. 내가 비행기 타고 갈 테니까 여러분들은 '땅 땅 땅' 세 번 하면 '출발' 그거예요. 여기에서 하늘 보면 좋겠는데 뭐 그렇게 부사스럽게…. 나 이거 큰일났어요. 내일 만일에 비행장에 나가는데 전체 이 떼거리가 모여들어 가지고…. 그리고 전부 다 보면 젊은 놈들이예요, 대부분. 옆으로 봐도 젊은 사람이요, 앞으로 봐도 젊은 사람이요, 사방이 전부 다 젊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다들 전부 다 젊은 사람이니 한 천 명 이상 이 김포 비행장에 모여들면 말이예요, 이건 뭐 또 무슨 데모하는 녀석들이 몰려왔나 해 가지고 또 이제 백차가 사이렌 불고 달려오면 어떻게 하겠나요? 그거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럴 수 있단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러한 우려성도 있고, 그러한 모든 환경도 염려되기 때문에, 내일 갈 때는 아주 떡 가게 되면 웅성웅성하면 안 되겠어요. 입을 딱 다물고 행렬을 지어 가지고 솔솔, 아주 뭐 양떼를 몰아 우리로 들여보내는 거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하라고 손짓만 하면 하고, 그대로 해야 되겠어요. 그래야 내가 큰 망신 안 당하겠어요.

그 사람 떼거리를 보면 많이 모인 것 같은데 그 사람 집들을 보면 보통집이 아니다 이거예요. 보통집이 아니면 그건 제일 나쁠 수도 있고 제일 좋을 수도 있어요. 보통집이 아니면 보통 기준 위가 될 거예요, 아래가 될 거예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위요」 말은 쉬워요, 말은 쉬워요. (웃음) 그렇지만 실제에 가 가지고는 이게 어렵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더우기나 이번에 선생님이 특별히 여기에 올라오라고 한 사람들은 이 3년노정에 있어서, 혹은 지금까지 우리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선봉에 서 가지고 남 모르는 피눈물을 많이 흘리고, 그네들의 심정을 하늘이 기억할 수 있는 생활을 한 사람들을 올라오라고 했는데, 가만히 내가 보니까 얼굴들은 번번하지만 내막적으로는 다 그렇지 못한것 같아요. 자기 스스로 '나는 그렇습니다'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손들어 봐요. 하나도 없군. 그러니만큼 안심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 저녁 여기서부터 훈련이예요. 훈련이예요. 내일 만약에 비행장에 나가 가지고 웃사람들 앞에 본이 못 될 그런 요소가 충분하니만큼 여기서부터 훈련해야 되겠다구요. 훈련하느니 만큼 일어서라 하면 '예!' 하고, 앉아라 하면 '예!' 하고, 쪼그려 앉아라 하면 '예!' 이래야 되겠다구요. 그렇게 알고 어렵더라도 좀 참아 주기를 부탁해요. 아시겠어요? 「예」

이제 저기 아주머니들, 저 아가씨들이 서 있으니 웅성대 가지고 넘어져도 찍소리 하면 안 된단 말이예요. 넘어져도 아무 탈이 없으니 그냥 넘어지고, 일어서더라도 소리없이 일어서고 그래야 되겠단 말이예요. 필경 넘어질 거라구요. 그러니까 사람이 많으니만큼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좀 참고 지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