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식구란 어떠한 것인가 1965년 12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26:36-46

[기 도(Ⅰ)]

아버님! 어제는 모든 백성들이 아버지의 뜻을 찬양하고 아버지의 아들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요란한 시간들을 보낸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진정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했다고 할 수 있는 자녀들이 얼마나 되겠사옵니까? 아버지께서 찾아오셔서 진정으로 내세워 자랑하고 싶은 자녀들이 얼마나 되겠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픔이 더하실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제 그 한 날을 보내고 다시 아버지 앞에 부복하고 경배드리는 새로운 날을 맞이하였사오니, 이 외로운 날이 아버지 뜻 앞에 거룩한 날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려는 저희들에게 아버님께서 힘과 능력을 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긍휼히 여기시는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사랑이 아니었던들, 저희들은 오늘 이와 같은 모습과 이와 같은 자세로 당신 앞에 부복할 수 없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은사를 받은 저희 자신들, 당신 앞에 갖출 바를 다 갖추지 못해 더욱 민망하오나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흩어진 마음들을 수습하여 아버님 존전에 충성을 다 바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저희들의 몸이 어떠한 자세로 아버님 앞에 부복하였는가를 생각할 때 저희들은 부족한 마음뿐이옵니다. 그런 마음으로 용납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오니 품어 주시옵고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 나라의 수많은 백성들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아버지께서 찾아오실 한 날을 고대하고 있사오나, 그 날과 그 뜻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백성들도 있사옵니다. 그들에게 천적인 은사를 베푸시어 그들이 갈 길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몸과 마음이 스스로 아버지께서 지향하시는 방향에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외로운 통일의 형제들을 긍휼히 보시옵고 품으시옵소서. 최후의 싸움을 다짐해야 할 때가 저희 앞에 다가오고있는 것을 망각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충성을 다하고 지성을 다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수고와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저희들에게 남겨진 이 뜻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모든 것을 당신 앞에 맡겼사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