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추억과 회상 1969년 08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오늘날 하늘의 운세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모든 상황이 하나에 귀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전후 좌우 상하의 관계가 오늘 나에게 있어서 엉클어져야 할 섭리의 인연인 것을 알고, 남아진 복귀의 길 앞에 어떠한 어려운 곳이냐 혹은 기쁜 자리에서도 스스로 걸어온 기점을 망각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지금까지 자기의 생명을 제물삼아 최후의 승리를 고대하면서 복귀의 길을 갔던 애혼들이 많은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승리하지 못한 것은 타락된 한의 근거인 원수의 피를 받은 연고였습니다. 자기의 있는 힘을 다하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쇠사슬에 얽매인 자기 자신인 고로, 원수의 참소와 원수의 계획 가운데서 아니 갈래야 하니 갈 수 없는 절망의 운명으로서 사라진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이 아침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세계 각처에서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이곳을 바라보며 흠모하는 무리들이 있사오니, 그들이 아버지와 생명의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렇듯 역사의 슬픔이 남아 있는 사실들을 직시해 보게 될때, 그 슬픔의 한이 남아 있는 복귀의 길에 저희들이 들어선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저희 자신을 중심삼고 하루 한 날을 신중하게 맞이하고 내일의 소망을 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전후 좌우 상하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이 길을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게 되옵니다. 지금까지 원수가 역사의 수많은 선지자들을 올가미 씌워 희생의 제물로 삼았던 사실이 오늘날 저희 주위에 재현되고 있사옵니다. 이런 환경을 넘어가야 할 책임이 저희들 각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자신인 것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오로지 아버님만을 의지하고 아버님이 남기신 길만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땅 위에서 복귀의 노정을 가고 있는 사람은 지극히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게 되옵니다.

오늘날 과거의 추억을 회상해 보게 될 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길에 저희들을 내몰아야 했던 아버지의 심정이 얼마나 비참하였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과거를 짊어지고 현재와 미래를 뒤넘이쳐 나오는 입장에 서신 아버지를 생각할 때, 그늘진 과거를 청산짓고 현실에서 새로운 기쁨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 광명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일치될 수 있는 시점을 알고, 아버지의 사정을 대하는 관계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은 1969년 8월 10일이옵니다. 아버지의 역사적인 노정의 모든 슬픔을 제거시켜 버리고 재출발의 8수와 10수를 가동할 수 있는 이날을 맞이하게 될 때, 이날은 저희의 복귀노정에 있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날로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지금부터 만23년 전, 그 한때에 있어서 역사가 지닌 슬픔의 인연과 더불어 성도들과 저자신이 이 날을 하루빨리 맞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었사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이오니, 당신의 이름을 가지고 모이는 곳곳마다 당신의 자비와 사랑의 손길이 항상 같이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일본에서 왔던 당신의 세 아들딸이 오늘 돌아가겠사오니, 이들이 가는 길 위에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제 이들이 일본에 돌아가 남아진 싸움터에서 역사가 엮어온 모든 슬픔의 문제를 책임지고 현실과 미래에 이것을 남겨주기 위하여 온갖 싸움의 행로를 개척해야 할 입장에 섰사오니, 이들이 가는 곳곳마다 당신이 전체를 직접 주관하여 주시옵고, 지도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지난날을 회상하는 동시에 오늘의 현실을 다시 한번 비판하게 될 때, 아버님이 바라시는 절박한 심정과 오늘날 저희들이 따라가는 행로와는 너무나 차이가 많은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의 아들된 가치를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 바라시던 소망의 기준이 저희 한 개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사옵고, 아버지께서 고대하시는 참된 가치의 모습을 진정 이해할 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남아진 날과 남아진 그 세계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지 말게 하여 주옵소서. 스스로 부끄러운 모습을 아버지 앞에 나타내어 자기로 말미암아 더욱더 민족의 수치를 드러내는 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옵소서. 민족과 세계의 복귀섭리가 저희들로 말미암아 줄어들고, 나아가 저희가 아버님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겨진 복귀의 길을 다시 갈 것을 저희들이 다짐하오니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아버지, 흘러가는 세월을 저희들의 슬픔을 남겨두는 세월로서 보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슬픔이 엇갈리는 자리에서도 아버님을 위하여 전진할 수 있는 심정을 지니고 아버지의 뜻을 부둥켜 안고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승리의 대상이 되든가, 기쁨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인 운명권에 들어섰습니다. 이 지루하고 한스러운 한탄의 행로에 들어선 것을 자각하여야 되겠습니다.

그 동안 이 길을 자신하고 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낙망과 절망 가운데 빠져 당신을 배반하고 당신 앞에 역적이 되어 사탄에게 다시 접붙였던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을 나서면서 생명을 걸고 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으며, 아버지 앞에 자기 스스로 맹세하지 않은 자가 어디 있었습니까? 거듭되는 복귀 행로의 서글픔과 생명의 교차로에서의 적막한 슬픔, 그러한 슬픔의 자리에 설 적마다 자신을 중심삼고는 이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 알고 있사오니, 이런 내용과 사정을 극복할 수 있는 저희 자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슬픔의 역사를 엮어 나온 그 슬픔의 행로를 다시 걸어가야 할 통일의 역군들과 대한민국의 슬픈 사정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내일의 소망의 한 날을 바라보고 가는데 있어서 길잡이가 되고,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소망의 기점이 될 수 있는 개인과 단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저희들 자신이 거기에 중심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오늘날 통일의 무리와 대한민국이 너무나 불쌍한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천륜의 인연을 따라 아버지 앞에 엎드린 몸이오니, 그 천륜의 인연을 따라 살고 그 천륜의 인연을 따라 죽기 위한 몸으로서 완전히 아버지 앞에 바쳐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언제나 슬픈 마음을 억제하시면서 부족한 저희들의 낙망한 모습을 보고 항상 권고하시는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하시다는 것을 저희들이 느껴야 되겠사옵고, 아버지 앞에 진정 필요한 저희 자신이 되어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겠사옵니다. 행여 싸움의 행로에 있어서 저희 자신이 아버지 앞에 슬픔을 남기는 염려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오늘날 저희들이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서 원수의 세계 앞에 하늘의 정병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될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저희 자신들을 놓고 개탄하게 되옵니다. 그러나 저희들보다 아버지께서 그러한 자리에 있는 저희들을 보시고 더 슬퍼하신다는 사실이 더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한국과 이 본부를 그리워하면서 마음 모아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고 정성들이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 마음이 외로운 자리에 머물지 않게 당신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은 외로운 입장에서 서글픈 마음을 갖고 하늘을 위하고 염려하는 자리에 있사오니, 아버님께서 역사과정을 통하여 이런 자리에 동반하여 주셨듯이 그들에게도 항상 동반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에게 몰리고 몰리는 복귀의 길 앞에서도 당신이 찾으시던 그리움의 모습을 갖추어 진정한 의미에서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 하루를 아버지 앞에 전부 바치겠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훌륭한 자식이 모습을 갖추어 청산지어야 할 운명의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날 전체를 친히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은 40일노정을 출발하여 그 절반인 20일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세워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남기신뜻에 일치할 수 있는 생활적 기반 위에서 내일의 소망 가운데 굳세게 살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과 같은 실체가 되기 위하여 전진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이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물론이요 전체의 자녀들이 마음 모아 기도하는 것을 당신이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들 위에 운행하여 주옵시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기신 그날을 위하여 다짐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