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집: 천주와 부부 1989년 11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하나님도 사'-" 절대순종 절대복종하게 되어 있어

그러면 선만 가지고 되겠느냐? 하나님은 선의 주체로만 계시느냐? 더 나아가서는 선만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선을 언제나 유지시킬 수 있는 하나의 주체가 있어야 되겠다, 핵이 있어야 되겠다는 겁니다. 이런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것을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혼자 살아 계실 때 어떻게 사셨겠느냐? 창조 전에 하나님이 계셨다면 어떻게 계셨겠느냐? 본래 그분의 몸과 마음이 선한 자체인데 더 선한 것이 필요했겠느냐?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 이 둘이, 성상과 형상이 하나되어 가지고 선보다 더 즐길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그런 것, 그게 무엇이겠느냐? 그게 사랑이었다 이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생겨나기를 왜 생겨났느냐? 선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살기를 선 때문에 사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사시는 겁니다. 또 미래에 살려고 하는 것도 선의 번식 때문이 아니고 사랑의 번식 때문이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입니다. 절대적인 분이 절대적인 선을 중심삼고 살 것이냐, 절대적인 사랑을 중심삼고 살 것이냐? 하나님 자신도 절대적인 사랑을 중심삼고 절대 복종, 절대 순종할 수 있는 성품이 없다면 문제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도 사랑에는 절대 복종 절대 순종하게끔 되어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 자신도 사랑을 절대시하는 이런 원칙적 기준이 서 있기 때문에 그분이 사는 생활도 절대적인 사랑의 개념을 중심삼고 주변 환경을 그려 가면서 일년, 이년, 천년, 만년, 억만년 살아갈 것입니다.

이 사랑이라는 절대적 기준이 서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서 있는 자리가 이동할 수 없다 이겁니다. '선' 하게 된다면 동서남북의 선의 기준이 있지만, '사랑'하게 되면 그것은 동서남북이 아닙니다. 주체적 내용을 지닐 수 있는 무엇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는 데 있어서도 절대적인 사랑을 중심삼고 천년 만년 역사를 거치면서 살아오셨을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 하나님이, 절대적 하나님이 사랑을 중심삼고 절대 순종하고 절대 복종하고 절대 좋아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필요함으로 말미암아 창조를 했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