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4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인간-게 "라시" 것

그러면 하나님이라는 주체되는 절대자는 우리 인간을 대해서 무엇을 바랄 것이냐? 하나님은 아담 해와의 몸뚱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그 사랑을. 그리고 그들과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바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인간을 대해서 바라는 최고의 창조목적의 종착점 그 결론점이 어디냐? 그것은 아들을 만나서 사랑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바라는 종착점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셔 가지고 그의 아들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려 하고,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의 아들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둘이 상봉하는 자리가 부자관계의 자리입니다. 그 이상의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그게 출발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최고의 욕망이 무엇이냐? 세계를 점령했다 하더라도, 세계를 지도하는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을 내 것 만들고, 하나님 속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까지도 점령하여 영원히 내 것으로 귀결지으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될 때는 갈라질래야 갈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의 원소가 형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모체가 되어 이상적인 실체권을 갖춰 가지고, 영원히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이 본래의 인간임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형성되는 이러한 기준에서 생각해 보게 될 때, 그 주체와 대상은 반드시 사랑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하나가 되지. 그 외에는 하나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 외에는 무엇을 가지고도 하나되는 법이 없다구요. 지식 가지고도 안 되고, 권력 가지고도 안 되고, 그 가외의 문제를 가지고는 하나 만드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생명이라 하고,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생명의 본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지었지, 생명의 욕구로 말미암아 인간을 지은 것이 아닙니다. 지식의 욕구로 말미암아 인간을 지은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정적인 문제가 근본이지, 외적 지적인 문제가 인간의 근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주체적인 존재요 인간은 대상적인 존재로서, 그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가 서로서로 상응하고 영원히 일체권을 이룰 수 있는 그 자리는 어디냐? 그 자리는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고 우리 인간은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의 자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종교는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로 신봉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륜의 원칙을 따른 불가피한 결론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오늘날 인간들이 막연한 입장에서 그 근본 내용을 추구하는 기준은 확실히 몰랐지만 최고의 기준을 들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소개해 준 것이 하나님은 사랑이요. 하나님은 인류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아버지 앞에 완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자리로 어떻게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을 대해서 복귀섭리해 나오시는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온 것이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일에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아들딸이 돼 가지고 하나님과 갈라질래야 갈라질 수 없는. 완전히 일체될 수 있는 사랑으로 얽매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 된 것이 타락입니다. 만일에 아담 해와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 되었다면….

사람의 욕망이 얼마만큼 높으냐 하면 하나님만큼 높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랑을 받는다 하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보면 상하관계일 것이냐? '아버지는 위에 있고 아들은 아래에 있다' 그렇게 되면 아들이 불평할 수 있다는 거라구요.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가 위에 있지 않고 내가 한번 위에 있습시다' 그러고 싶다는 거라구요. 그렇게 되면 아들은 '푸-' 아버지 자리에는 내가 있고, 아버지는 내 아래에, 이렇게 내 자리와 바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날에는 모든 것이 다 틀어진다구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자식을 대해 가지고 자기의 제일 좋은 것을 전부 다 주고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기보다 못난 자식을 바라는 부모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를 닳아서 그러냐 하면 하나님을 닮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 자식되는 사람이 진짜로 나타나면 그에게는 자기보다 더 귀한 것을 주고 싶어하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완성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 서게 되면, 하나님 자체는 위에 있고 인간은 아래에 있는, 그런 상하관계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하나니까 사랑으로 하나가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하나가 되니 안팎관계, 내외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적인 하나님이요, 우리 인간은 그 하나님과는 상대적 관계이기 때문에 외적인 하나님이 됩니다. 이상(理想)을 중심삼고 말을 하게 될 때 그 외의 길이 없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