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세계일보의 갈 길 1988년 08월 12일, 한국 도원빌딩 Page #213 Search Speeches

언론계의 왕자의 자리- 서야

내가 요전에도 교수 녀석이 왔길래 `이 자식아, 철도 안 든 녀석이…. 넌 내 아들보다도 어리구나. 이 자식 입 다물어 이 자식아. 뭐가 어떻고 어때?' 그래 놨어요. 배포 있게 전세계 50억 인류를 밀고 나가는 사나이가 여러분들만큼 못나서 그런 줄 알아요? 무슨 면으로 보나 배울 게 많지요.

그래, 여기 사장 훌륭해요? 「예」 사장은 선생님 앞엔 꼬붕입니다, 꼬붕. 꼼짝못해요. `이 녀석, 저기 서 있어' 하면 서 있어야지 별 수 있어요? 사장이 별 수 있나 말이예요. 사장이 높소, 내가 높소? (웃음) 높기야 사장이 높지요. 여러분이 사장 사장 해도 나보고 사장이라는 말 한마디도 안 하잖아요? 수로 볼 때는 여러분을 많이 거느리고 있으니 여러분 사장이 높지요. 이거 불청객이 와 가지고 오늘 시간 잡아 먹으니까 기분 나쁠 거라구요. 기분 나쁘면 뒤로 가도 좋아요. 간 다음에 제일 필요한 얘기 할 거라구요. 안 갈래요?

사상계의 왕자의 자리에, 과학기술계의 왕자의 자리에, 금융계의 왕자의 자리에 올라가야 돼요. 그다음에는 언론계입니다, 언론계. 소련 위성국가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워싱턴 타임즈입니다. 그런 거 알아요, 여러분들? 소련 정책에 대한 걸 완전히 브레이크 걸고 있습니다. 위성국가 9개 국에서는 어쩌면 레버런 문이 소련 외교정책을 그렇게 잘 알아 가지고 자기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을 잘 빼내느냐고 합니다. 완전 격파입니다.

매해 신문기자 유명한 사람을 모스크바에 데려갑니다. 맨 처음에는 내가 그 배후에 있는 줄 몰랐거든요, 워싱턴 주재 소련 대사관에서. 알고 보니 레버런 문이 있거든. 2회까지는 그럭 저럭 갔습니다. 3회째는 안 내 주려고 하는 것을 들이 죄긴 겁니다. `이놈의 자식들, 너희들 그래?' 하면서 죄기니까 빌고 전부 다…. 프라우다지니 이즈베스티야지니 하는 기관지들의 국장들이 초대요원이 돼 가지고 국가가 환영하는 입장에서 사절단으로 모셔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좌익계열, 색깔 얼룩덜룩한 패들 전부 데리고 갔어요. 데리고 가서 한번 쓱 돌아 보게 한 거예요. 머리가 돌아가지 말래도 돌아갑니다. 조수도 하루 두 번씩 들락날락하지 않아요? 여기 지금 데모하는 애들 말이예요, 바지(barge;밑이 편평한 화물선) 같은 싸구려 배 만들어 가지고 한 3천 명씩 열 대에 태워 가지고 북괴에다 떡 보내 보라구요. 네 고향 가서 잘 대접받고 와라 이거예요. 거기서 푸대접하거든 돌아와도 좋아 이거예요. 이거 한번 보내 주면 다 끝나는 겁니다. 내가 그걸 주도할 거라구요.

세계 언론인들을 통해서, 세계 언론계의 거두들 중심삼고 성명을 발표하는 겁니다. `테러단, 자유세계의 테러단은 그것 주도하는 국가, 그 사상적 권하에 반할지어다!' 하는 겁니다. 내가 주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게 믿어져요?

사상계의 왕자, 그다음엔 과학기술계의 왕자, 그다음엔 금융계의 왕자, 그다음엔 뭐냐 하면 정보계입니다, 정보. 정보에 지면 지는 겁니다. 내가 여기 앉아 있지만 벌써 일본 정보처 최고위층과 다 통한다구요. 뭐 여기도 그렇지 뭐. 내가 모르는 사람 어디 있나? 자기들은 모르지만 저 밑창에서 만나는 겁니다. 자기는 모른다구요, 누굴 대신해서 만나는지. 정보에 지면 싸움에 지는 겁니다. 이런 기반을 닦고 나오기 때문에 이 요란스러운 태풍이, 팔방풍이 회오리바람으로 몰아치는 환경에서 레버런 문은 당당히 살아 남아 나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