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집: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1962년 02월 04일, 한국 이리교회 Page #303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이 기뻐할 수 있" 날은 "시아의 날

만약에 하나님이 그러한 사람을 가졌다면, 그 하나님이 자비로운 하나님이요,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은 제일 기뻐할 수 있는 일이있다 할진대 그 기뻐하는 것을 혼자 주머니에 넣어 버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런 하나님이 아니예요. 이것을 돌려줘야 할 하나님이니 `내가 좋으니 너희들도 좋아라' 하십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가치적인 입장에서 아까 말한 신앙자들에게도 데려다가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나 땅이나, 하나님이나 이 모든 인간이나 기쁜 날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대우주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만일에 하나님이 기쁜 날을 봤다면 그 기쁨은 인간 세상에도 나타나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하나님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이 아닙니다. 기쁠 수 있는 소망의 한 날을 세운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겁니다. 그 날은 인간이나 하나님이 나같은 소망의 곳이요, 같은 목적의 곳이요, 같은 목적의 날입니다. 그 날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요, 그와 동시에 비로소 인류가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알겠어요? 그 때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메시아의 날입니다.

비로소 하나님이 그 사람을 만나 가지고, 그러한 한 존재를 세워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동시에 만 천하 자기 손아귀에 들어 있는 모든 천주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쁨의 명패를 그의 즐거움과 더불어 같이 느낄수 있는 때가 인간 역사 노정에 있어서 바라는 소망의 때요, 오늘날 이 사회주의 사상이 바라는 이상세계라 말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알겠어요? 「예」 그런 게 있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지 못하는데 인간이 기뻐하겠다는 것은 천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세상은 전부 허사라는 것입니다. 허사예요. 세상은 지나가 버립니다. 허무하다 이거예요. 믿지 못할 세상입니다. 믿지 못할 세상이지만 믿어야 하는 곡절의 운명은 나를 재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운명의 과정에 휩쓸려서 자기도 모르게 죽을 사지를 도피하여 가는 길이 종교의 길입니다. 이 길을 더듬어 가 가지고, 이런 막연한 목적지를 향하여 신앙길을 가 가지고 이것이 주도적인 역사적 사조를 이끌어 나오는 모양을 갖추어 왔다는 거예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고, 방법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방향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방향에 있어서는 저 세계를 향하는 달려가는 방향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목적 지대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인간이 반드시 관계를 맺기 위한 최후의 기준이 세워졌던 것입니다. 그것이 말씀입니다. 2천 년 전부터 계속되어져 온 그런 말씀이 있었던 거예요. 그 말씀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모르는 거예요.

오늘날 인간적인, 역사적인 사조를 헤아려 볼 때에 이 세계사적인 사상은 반드시 동양의 한 면에 있어서 수습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가 왔다 이겁니다. 아까 말하던 선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다시 가꾸어야 할 때가 왔나니 가꾸어서 전부 선한 편으로, 좋아할 수 있는 편으로 모아 놓은 곳은 온 세계 인류가 `너도 나도 좋아!' 하고, 하나님도 `아이고 좋구나!' 할수 있는 곳이 되어야 됩니다. 그래야, 그런 권내로 들어가야 그 권내에 들어온 사람들이 비로소 `아, 천상천하 모든 존재 위에 서 있구나. 누구든 우리를 본받아라. 이것 봐라!' 한다는 것입니다. `오냐! 오냐! 보자. 보자' 전부가 그럴 수 있는 입장에 서야 됩니다.

돈 많이 있는 사람들 보면 옷 한 가지 가지고 자랑하지요? 그때 가서 그런 말씀을 들으면 얼마나…. 이 자리는 한 면에서는 부러운 것이요, 한 면으로는 복된 자리입니다. 인류가 하나님에 대해서 실제적인 무엇이, 가치적인 반응의 실체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수긍하나…. 우리의 직접적인 감정으로는 느낄 수 없던 하나님이 이런 기쁨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걸어 놓고, 그것이 딴 물건도 아닌 사람으로 인해서 기뻐하고, 이를 하나님이 기뻐하는 동시에 온 천하 만민이 기뻐할 수 있는 하나의,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어떠한 일개 국가의 주권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요, 천상 천하의 모든 존재, 지금까지의 기성 존재가 기쁨을 드릴 수 없었던 이런 가치의 존재로서 인간이 등장하는 그런 최고의 권위의 자리라는 것을 갖고, 그렇게 좋은 입장에 서고 비로소 '천상 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하늘땅의 누구보다도 훨씬 높다 할 수 있는 이러한 입장에 선 사람이어야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좋아하신다면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안 좋아할 수 있나요?